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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자취도 남겨두지 않고 롱소드 굿나이트는 그렇게 클로에의 눈앞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마치 그녀를 농락하는 광대처럼, 롱소드는 클로에에게 많은 물음을 던지고 갔다. 클로에의 머릿속을 맴돌던 고민들의 ***이자 궁극적인 질문을 던진 롱소드는 무책임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정도로 '귀족 클로에'의 마음을 공허하게 했다. 그리고 그녀는 지금, 롱소드가 '소설 Episode 1. Chapter 1-11 도약네냐플 〃푸른태양〃 2011.06.11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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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소드의 무정한 말이 클로에의 귓잔등을 때리고 난뒤였다. 클로에는 아무 말도 없이 멍하니 롱소드를 바라보고 있었다. 롱소드는 그런 클로에를 조롱이라도 하는듯이 알듯 모를듯한 옅은 미소를 보였다. 마치 모든 것을 훤히 알고 있다는 듯이 말이다. " ... 내 인내심과 자비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게. 귀족 영**써의 품위도 인간의 감정에 휘둘릴베스트 Episode 1. Chapter 1-10 분노 [5]네냐플 〃푸른태양〃 2011.06.05 1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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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감싸고 있던 수많은 병사들은 조용히, 그리고 재빠르게 그녀 주위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장미를 감싸고 있는 가시처럼, 병사들과 신하들은 그녀 주위를 항상 에워 쌌다. 세상의 모든 부와 권력과 힘을 쥐고 있던 그녀일지라도, 그녀에게 다가가는 이가 하나도 없었다. 너무나 아름다웠기에 더욱 더 다가갈 수 없었던 그녀는 어쩌면 세상 그 누구보다소설 Episode 1. Chapter 1-9 귀족 [1]네냐플 〃푸른태양〃 2011.06.01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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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소드와 란지에의 묘한 시선이 정적 속을 오고갔다. 아무것도 모르는듯하지만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한 순진한 눈으로 란지에를 바라보는 롱소드. 그리고 갑자기 엄습한 정체 모를 베테랑 여행가에 대한 두려움과 호기심의 눈길로 롱소드를 바라보는 란지에. 그들의 장엄한 침묵은 롱소드가 입을 열자마자, 언제 있었냐는듯 순식간에 사라졌다. " 하하, 너무 이소설 Episode 1. Chapter 1-8 반격 [1]네냐플 〃푸른태양〃 2011.05.27 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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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람이 푸른 머리의 소년과 푸른 여인 사이를 휩쓸고 지나갔다. 얼음장 위를 스케이트를 신은 꼬마 소녀가 미끄러지듯 달려가는 바람은, 둘의 싸움을 무의미하다는 듯이 비웃고 있는것 같았다. 이내 혹한의 바람도 붉은 눈의 소년과 푸른 여인의 싸움이 임박했음을 눈치챘는지 멈추었다. " 더러운것 같은것, 사라져 버려 ! " 푸른 여인이 여전히 살기를 뿜으베스트 Episode 1. Chapter 1-7 등장 [2]네냐플 〃푸른태양〃 2011.05.25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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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란느를 뒤덮던 불기둥이 공중에 이끌려 올라가 온 하늘을 덮었던 사실이 무색하리 만큼 오를란느의 상공은 맑고 쾌청했다. 하지만 번창했던 오를란느 제국의 영화는 검은 숯더미로 변해 있었으며 변두리의 작은 마을이나, 사람들로 항상 넘처나던 번화가나 모두 다, 검은 그을림에 무너지고 부서졌다. 시장을 메우던 상인들의 메아리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엇고, 알지 못할...소설 Epsiode 1. Chapter 1-6 : 발견 [1]네냐플 〃푸른태양〃 2011.05.22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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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왕궁을 들러서 폐하를 뵈야 하는 날이지? " 폰티나 가의 영애가 자기 옆을 지키던 푸른 머리의 소녀에게 귀족스럽게 물었다. " 예. 오늘은 왕궁을 들러서 받아야 할 물건도 있습니다. " 푸른 머리에 리본을 묶은 소녀가 말했다. 그녀는 허리에 검을 차고 있었고, 다른 병사와는 달리 비교적 자유로운 복장을 하고 있었다. 폰티나가의 영애와 비슷한소설 Episode 1. Chapter 1-5 : 시작 [2]네냐플 〃푸른태양〃 2011.05.18 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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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웠던 대지가 분노로 화염의 땅으로 변하였고 따스했던 봄 햇살은 그 어느때보다 차갑게 모든것을 얼어 붙게 만들었다. 대제국의 평화는 서서히, 하지만 급진적으로 붕괴되었고 그 제국을 이루고 있던 왕실과 귀족의 권력과 힘은 결국 종말의 끝을 보기 시작했다. 화염을 날개에 단 듯한 새는 유유자적, 하늘을 자유롭게 노닐었고 그러한 자유를 미지의 공간의 여소설 Episode 1. Chapter 1-4 포착네냐플 〃푸른태양〃 2011.05.18 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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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서쪽과 동쪽이 비명과 혼란으로 조용히 잠식 되어 갈때 하늘은 그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푸른 하늘과 밝은 태양으로 꾸며져 있었다.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순진해 보이는 푸른 하늘과 파괴가 즐겁다는 듯이 웃는것 같은 태양 ... 그 아래에서는 죽음에 맞닿은 무고한 사람들의 비명이 들려왔다. 아니, 무고하다고 보이는 사람들의 비명이 들려왔다. "소설 Episode 1. Chapter 1-3 깨달음네냐플 〃푸른태양〃 2011.05.14 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