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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Episode 1. Chapter 1-4 포착

네냐플 〃푸른태양〃 2011-05-18 01:02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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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웠던 대지가 분노로 화염의 땅으로 변하였고

따스했던 봄 햇살은 그 어느때보다 차갑게 모든것을 얼어 붙게 만들었다.

 

대제국의 평화는 서서히, 하지만 급진적으로 붕괴되었고

그 제국을 이루고 있던 왕실과 귀족의 권력과 힘은 결국 종말의 끝을 보기 시작했다.

 

화염을 날개에 단 듯한 새는 유유자적, 하늘을 자유롭게 노닐었고

그러한 자유를 미지의 공간의 여성은 허용하지 않았다.

 

그렇게 마물과 인간이 아니며 마물이 아닌 존재의 공중에서의 대립은

비아누를 둘러싼 화염과 같이 매우 뜨겁게 치루어지기 시작했었다.

 

비아누를 감싼 화염은 모든 것을 불 태울 기세였지만,

결코 그 뜨거운 불꽃은 비아누를 태우지 못하였다.

 

" 오호 ... 비아누가 개입을 하기 시작했군. "

어두운 연기가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곳에서 어두운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비아누의 개입이라 ... 놀랍지 않은 일이군요. "

어두운 두건을 뒤집어 쓰고 있던 다른 남성이 말했다.

 

" 감정에 휘둘리는 모습이 꼭 인간의 모습과 같군 .. 한심해. "

어두운 남성의 목소리가 가소롭다는듯이 '피식'하고 웃었다.

 

" 감정 ... 이라 ... 그게 도대체 뭐길래 ... "

남성이 손으로 턱을 괴면서 이해할수 없다는 듯 공허히 미지의 공간 끝을 바라 보았다.

 

" 이제, 그 분만 개입하시면 ... 대종말의 시작이겠지요? "

두건 속에서 남성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 과연 그가 대종말의 시작을 알릴것인가 .. 글쎄 .. 인간을 그렇게 좋아하는 그가 .. ? "

여전히 턱을 괸 채로 섬뜩할 정도로 어두운 목소리가 말했다.

 

그렇게 조용하고 어두운 목소리가 미지의 공간을 가득 채우며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이내 그리고선, 목소리가 파동을 이루어 퍼져가듯이 멀리, 그리고 서서히 조용히 퍼져 나갔다.

 

 

지상의 넓고 꽃들로 가득찬 정원이 어두운 목소리가 사라지기도 전에 나타났다.

붉고 푸른 꽃들로 가득 차 있고, 조화롭고 규칙적으로 다듬어진 나무들이 그들의 고혹적인 자태를 뽀냈다.

불꽃과 얼음 속에서도 아름다운 자태로 불타오를듯한 모습으로 꽃과 나무는 아름답게 있었다.

 

그러한 꽃들 중에서도 유독 더욱 돋보이는 꽃이 있었다.

흰 색의 피부, 살구빛의 입술, 금발의 머리, 그리고 하늘색의 총명한 눈을 가진 이 아름다운 '꽃'은

아름답게 치장되었지만 화려해보이지는 않은, 오히려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그리고 그 '꽃' 좌우와 뒤로는 병사와 시녀들이 줄줄이 서있었다.

 

 

" 오를란느와 하이아칸의 대파괴가 사실이니? "

꽃처럼 아리따운 여인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살짝 돌리며 물었다.

 

" 믿기지 않을 일이지만 실제로 오를란느와 하이아칸은 지금 대재앙을 맞이하고 있다고 합니다. "

우아한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질문에 한 남자가 바로 대답했다.

 

" 찬란했던 대제국들이 일순간에 누군가의 분노로 몰락하다니 ... 이제는 아노마라드 조차 위험한것인가. "

꽃 같이 아름다운 여성이 앞으로 펼쳐진 푸른 정원과 이내 하늘을 바라 보며 말했다.

 

 

그때 어디선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 폰티나 영애님! "

한 병사가 다급하게 달려왔다.

 

" 산책 시간을 무례하게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워낙 급한 소식인지라 ... "

병사가 숨을 고르며 말했다.

 

" 무슨 일이지? "

아름다운 꽃, 푸른 눈의 여인이 냉철한 표정으로 병사를 바라보았다.

 

" 오를란느를 휩쓸었던 화염이 공중으로 옮겨져 하늘을 감싸고 있답니다! "

병사가 차분하지만 급박하게 말했다.

 

' ... 왠지 하늘의 빛이 심상치 않게 변한것 같더군. 대지의 불이 하늘을 감싼다라 ... 인간은 할수 없는 능력 ... 마물인가? '

폰티나가의 영애가 머릿속으로 이러저러한 생각을 하였다.

 

" 음 .. 좋은 소식을 전해줘서 고맙네. 다른 소식이 전해오는대로 바로 전해주면 좋겠어. "

폰티나가의 영애가 옅은 미소를 띄려고 노력하며 말했다.

 

 

폰티나가의 영애가 말을 마치자 그 병사는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푸른 정원과 수많은 시녀를 거느리고 총명과 지혜를 겸비한 것 같은 폰티나가 영애의 추리는

그렇게 알지 못할 생각으로, 그리고는 상식 너머의 **로 넘어가고 있었다.

 

세상의 부귀와 명예, 힘을 모두 가진듯해 보인 폰티나가의 영애는 아름다웠다.

하지만 아름다운 꽃은 자기를 보호하는 가시를 가지고 있듯이

대 폰티나가의 영애 또한 알지 못할 그녀만의 슬픔과 상처로 가시를 가진것 처럼 보였다.

 

겉으로는 너무나 차갑고 냉철하지만 속은 온실 속의 꽃처럼 연약해 보이는 폰티나가의 영애.

 

그녀를 누군가는 쳐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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