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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이번에도 사고치지 않겠지라는생각이그 이면에서 들었던 것이다.시체놀이가 특기에 괴상한 일에 잘도 휘말리는 괴짜라면둘째가라면 서러운 이가 그의 친구였지만 샐러리맨이 말한 위험이란 것이 아직 코빼기도 보이지 않을 뿐더러 이번 학원 생활은 평범하게 할 거라고 그가 나름 선언도 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그를 온전히 믿는다는 건 또 아니지만. 하여 찾는 거를소설 Reminiscences-3. 둑을 터뜨린 도토리네냐플 스텔라타 2017.11.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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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하라고 할까, 라는 마음이 불쑥 나오기 전에 저들에겐 자신의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돌이 되어 내리눌렀다. 그 위로 한 줄기 미풍이 인다. 타이름을, 혹은 놀림을 한 줄기 담은 듯한 음성을실으며. -너와 말이 통했다면 저들끼리 저렇게 있지도 않았어. 그 안에 담긴 말 한마디가 낯설다,라는 단어 하나를 지우고,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더니 보이지소설 Reminiscences-2. 잿더미 속 고양이네냐플 스텔라타 2017.11.0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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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 펼치는 것이 당연할 정도로,소년은 눈을 떴다. 아침의 햇살이고요한 방으로 스며들어오고, 금빛 가루를 흩뿌린다.그의 회색빛 머리칼에, 그와 같은 빛의 눈동자에. 손이 움직여 차양을 만든다. 드리워진 그림자가 선명해진 시야를 반쯤 가리고 그 여백을 천장으로 채운다. 아직 끝까지 빛이 미치지 않아 그라데이션을 그리고 있는 그 빛에서 보고 있는 이것이소설 Reminiscences-1.덮여진 페이지네냐플 스텔라타 2017.10.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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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끌어안고 있는 너, 너에게서 그것을 가져가 수면 아래에 가라앉힌다면 무엇이떠있을까. ------------------------------------------------------------------------------- 세간에 저명한 학원인 네냐플의 수업, 그 중 하나의 정보가열어놓은 창을 통해 흘러나가고 서늘한 바람이 나른한 기운을 그소설 Reminiscences-prologe-네냐플 스텔라타 2017.10.16 1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