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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만에 다시 한 작품 갖고 돌아온 silverdevil입니다.
자꾸 죽어서 미칠 지경입니다. 보리스, 너무 약하잖냐!!
1000시드의 마물의 나침반.. 미칠 지경입니다. ㅜㅜ
연재중이었던 'Tales of Secular'는 조만간 3화를 올릴 예정이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요.
(아무도 안 기다릴 거야.. ㅜㅜ)
혹시 전에 썼던 'The End of the World' 2편 읽어보실 분들은 추천 작가방에서 찾아주세요.
읽고 나서 리플 하나만 달아주시면 올린이는 광년이처럼 좋아할 거에요 >_<
이번에는 테일즈 위버의 원작 소설, 룬아 1부중 6권에서 살짝 내용을 비틀었답니다.
그때 보리스가 섬에 남아 리리오페와 약혼하는 쪽을 택했더라면?
물론 리리오페 안티인 저도 참 끔찍하게 생각하는 결말이긴 합니다만..
보리스, 이해해 줄 거지? 금방 탈출하게 해 줄게..
아, 이상 노리플에 너무너무너무나도 익숙해진 어떤 이의 허접한 수다였슴다.
추신: 룬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금 이야기의 배경인 섬에서 보리스는 다프넨이라 불립니다.
* * *
비가 오고 있었다.
수없이 쏟아지는 빗방울들.
슬픔에 젖어있을 망자의 눈물일까.
무슨 아쉬움에 의해 이미 죽은 지금도 하늘에서 계속 눈물 흘리는 걸까.
한 소년이 창가에 앉아 있다.
소년은 멍하니 비오는 하늘을 바라본다.
이루 말할 수 없이 음침한 회색빛 하늘.
그리고 그 하늘을 올려다보는 소년의 눈동자도 우울한 잿빛이었다.
이제 곧.. 시작된다.
예정된지 오래인.. 운명의 딜레마가.
과연 옳은 선택이었을까. 그 길만이 최선이었을까.
수없이 혼란스러운 딜레마 속에서 헤맸었다..
그리고 결국.. 결정했다.
그리고 짐작했던 대로.. 매우 크나큰 고통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끝나버린 일. 되돌이킬 수 없는 일.
그때 문득 문 여는 소리가 들렸다.
빛을 잃어가는 진갈색 머리칼, 오늘따라 더욱 우울해 보이는 청남빛 눈동자.
그였다. 어릴적의 자신이 유일하게 믿고 의지할 수 있었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는..
항해자.
검의 사제 나우플리온이었다.
"이제.. 가야 해."
그것이 얼마나 끔찍한 사형 선고인지를 말하는 그 자신도 알고 있었다.
소년은 조용히 일어났다.
여태까지 보였던 것들 중 가장 우울한, 고뇌가 가득한 슬픈 눈빛을 띈 채.
소년은 체념한 듯 처연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가시죠."
두 남자는 말없이 빗속을 걸어갔다. 발걸음은 턱없이 무겁기만 했다.
공회당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여느때보다 제일 소란스러웠다.
다시 거행된 정화의식. 그리고 섭정의 후계자의 약혼식이 오늘 이루어질 예정이었으니.
며칠동안 수많은 고뇌 속에서 헤맸고 결국 고통에 못 이겨 바치고 말았다.
자유를.
정화의식은 전처럼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윽고 리리오페 차례..
그리고 곧 노란 수선화꽃을 내미는 손이 보였다.
"받아줘."
다프넨은 침울한 눈으로 소녀의 얼굴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결국 이렇게 되지 않았느냐 하는 비아냥대는 듯한 의기양양한 표정이 보였다.
소년은 천천히 손을 올렸다.
꽃을 받았다.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너무나도 잘 알면서.
그 순간부터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 않았다.
저멀리 희미하게 섭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곧 약혼식을 올릴 거라고.
약혼식.. 약혼식이라..
온몸에 아무런 감각도 느껴지지 않았다.
자신이 지금 무슨 행동을 하고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또다시 섭정이 입을 열었다.
"이제 섭정의 후계자 리리오페 소시폴리스와 다프넨, 또는 예비하는 자, 후라칸은 성스러운 관계를
맺어 앞으로 한번 더 관례를 거쳐 서로 배우자로서 함께 축복받은 생애를 살아갈 지어다.
달여왕이시여, 굽어보소서. 살피소서. 축복해 주소서."
성스러운 관계? 배우자? 머릿속이 멍해졌다.
더이상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옆에서 리리오페가 짓는 승리의 미소가 보였다.
그러나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다.
이 끔찍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도, 제지할 수도. 할 의욕조차 나지 않았다.
온몸에 힘이 빠져갔다..
이윽고 약혼의 표시로 반지를 나누어 가졌다.
노란 토파즈.. 노란 빛이 반짝였다..
의식은 끝이 났다. 그리고 동시에.. 그의 모든 것이 끝이 났다.
아무 생각도, 아무 감각도 느끼지 못한 채 계속 걸어갔다.
문득 얼굴 위로 흘러내리는 빗방울을 느꼈을 때는 문에 부딪히기 일보 직전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어두컴컴한 집안. 그리고 그의 마음도.. 한없이 어두웠다.
머릿속은 혼란의 구렁텅이 속에서 같은 생각을 반복하며 계속 맴돌았다.
쉬고 싶었다.. 죽은 자처럼 쓰러져서.. 평온하게..
순간 눈앞이 하얘졌다.
저멀리 빗소리가 들려왔다.
빗소리는 차차 멀어져갔고.. 이윽고 멈췄다.
의식이 끝난 후 나우플리온은 허탈한 감정으로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에 돌아왔다.
문을 연 순간, 잠시동안 머릿속이 멍해졌다
"다.. 다프넨...?"
온통 새하얀 가운데 그의 소년이 쓰러져있는 것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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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엔티나☆2007.01.16달의 섬 이야기..^^ 건필하세요~~ -
네냐플 유리뿔의록시2007.01.15재밌어요. 으흑.. 모두들 내가 쓴 것보다 잘 쓴 것 같은 느낌이.. 힘내셔서 건필하세요. -
네냐플 ¨막군¨2007.01.15건필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