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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y......』 잊어버린 날들#2

네냐플 사역마 2006-09-24 11:27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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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y......』 잊어버린 날들#2

 

 

"이, 이거말야 어떻게 먹는거야? 이 이상한 물건은 또 뭐고?"

 

"숟가락도 모르나, 성직자들은?"

 

"난 본래 손으로 들고먹는 빵밖에는 먹은적이 없다고!!"

 

생각해보니 라프냐 아주머니가 가기전에 그런말을 한적이 있다. 하르나는 어릴적부터 줄곧 빵과 우유 을 제외한 그밖의 음식은 먹어본적이 없다고 말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런덕에 일일이 숟가락 사용법과 음식을 먹는법을 하나하나 가르켜야됬다.

 

"어머, 둘이서 뭐하는거야?"

 

내가 하르나의 손을잡고 숟가락 쥐는법을 알려주려할때 때마침 누나가 집안으로 들어왔다, 누나의 표정은 약간 당황스러운 얼굴로 나와 하르나를 여러차례 보았다. 누나는 잠시동안 가만히 우리둘을 보더니 내가있던 곳으로 와서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귓속말했다.

 

'화이팅  내동생!"

 

"그딴게 아니라고!"

 

누나에게 대충 상황을 설명하자 누나는 이제좀 이해하겠다는 표정으로 나에게 미안하단말을 했다. -물론 하르나에게도...- 식사도 마치고 난 평상시와는 다르게 밖이아닌 지하실로 향했다. 일단 내일 출바할거면 아버지와 어머니가준 검을 가지고 와야했다. 지하실은 벌써 5년이상 방치해두었다. 누나가 간간히 청소를 하긴했지만, 그래도 먼지가 수두룩했다.

 

"내가 이곳어딘가에 둔것 같은데, ** 무슨 먼지가 이렇게 많은거야! 에에에 에취!"

 

내가 뿜어낸 강풍덕에 먼지안개가 지하실에 퍼졌다. 먼지안개가 걷히자 상자와 상자들 사이에 끼어있는 검자루가 보여있었다. 손을 뻗쳐 검을 빼오자 검과함께 종이조각 한개가 따라서 나왔다. 종이에는 아버지의 얼굴과 함께 몇 글자가 씌여있었다.

 

"사용 설명서...? 에이, 뭐야 쓰레기잖아!"

 

종이를 바닥에 내던져버리고 밖으로 나왔다. 이곳저곳에 묻어있는 먼지를 털어내고 내방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누나와 하르나가 대화하는 장면이 살짝 보였는데 그리 신경쓰지는 않았다, 방안으로 들어가 칼집에서 칼을 뽑아 보았다. 푸른빛을 내는 칼은 아버지가 주신건데 칼집안에 있을때는 들수있지만 칼집에서 뽑아내면 들기조차 힘들정도로 무거워졌다. 그리고 붉은빛의 칼은 어머니가 준건데 칼날이 엄청나게 무뎌지고, 녹슬어있어서 휘둘러 봤자 상처도 못낼정도로 되어있었다. 무슨 이유로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걸 나한테 준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이 두검을 가지고 가면 그 성직자가 위험해도 난 도와주지도 못하고 오히려 방해만 된다는 것이었다.

 

"하아, 검은 비싸서 살수도 없단 말야..."

 

"잠깐 들어갈께,  레지레아."

 

잠깐 고민하는 동안 누나가 내방으로 들어왔다. 누나는 잠시 내얼굴을 보더니 와락껴앉으면서 살짝 울먹이는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저, 정말로 너 까지 가버리다면 누난, 이 누난..."

 

"누, 누나 숨막혀! 그리고 난 아버지나 어머니처럼 어디론가 가버리지는 않을께!"

 

누나는 나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이미 약간울어버려 눈이 새빨게지고 볼도 살짝 홍조를 띄었다. 누나는 눈물을 손으로 닦아내더니 나의 얼굴을 다시 보았다.

 

"정말 돌아올거지?"

 

"응, 꼭 돌아올께! 걱정마 3주정도 밖에 안떨어져 있을거야! 3주뒤에는 꼭 돌아올께!"

 

누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누나가 날 껴앉거나 누나가 우는것은 처음이기에 살짝 당황스러웠다. 누나가 내 방으로 나간뒤 그 엄청나신 성직자가 내 방으로 들어왔다. 물론 그 성직자가 내 방안으로 들어왔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눈물나는데, 나도 이번일에는 약간 미안하다고 생각하지만 일부로 그러는건 아니야 괜히 마음에 두지 말라고..."

 

"누나는 말야, 아버지랑 어머니가 집을 나갈때도 울지않았어, 아니 오히려 더 씩씩하게 울먹였던 날 걱정해 주었지, 그런데 그런누나가 내가 잠시동안 어디를 갔다온다고 울어버리다니, 하아 대체 난 무슨 짓을 하고있는거지..."

 

"..."

 

다시한번 칼을 들어올려 보았다. 하르나는 잠시동안 내 얼굴을 빤히 쳐다 보더니 곧 방밖으로 나가버렸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았다, 아버지가 한말도 어머니가 한말도, 두분이 가신날 날씨나 그때있던 남자들도, 잠깐 남자? 갑작스럽게 내 뇌리로 무엇인가가 스쳐지나갔다. 난 자리에 일어나 내 책상에 있던 책들을 뒤적 거렸다. 분명 그 남자들 책에서 보았다, 어떤 책인지는 몰라도...

 

"찾았다! 청백의 사신... 나이, 신원불명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옛 가나폴리의 땅 필멸의 땅 주위 외곽을 돌아다닌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왜 이생각이 난걸까? 뭐 알고싶지도 않았다. 그냥 그 책을 들고서는 침대에 누웠다. 그러고는 잠들어 버렸다...

 

"야, 레지레아 일어나! 야, 일어나 레지레아!"

 

"누나, 5분만더 잘... 뭐, 뭐야!!"

 

"뭐긴 뭐야, 어제일 기억안나냐?"

 

어제일...? 아, 그러고 보니 호의병사일을 하기로 했지, 자리에 일어난 난 곧장 옷을 입고 이리저리 엉켜있던 머리카락을 정리했다. 방 밖으로 나가보니 누나가 약간의 금화가 들어있는 금화주머니와 빵 2개를 담아 주었다. 누나는 내가 마을 외곽까지 갈때까지 날 쳐다보더니 결국 내가 마을 밖으로 나가버리자 집안으로 들어갔다. 마을 밖으로 나가자 하르나는 연신 날 쳐다보았다.

 

"뭘보십니까, 주인님?"

 

"14살이다, 주인님의 나이는 기억해...!"

 

결국 나랑 같은나이였군, 뭔가 속았다는 느낌이었을까? 물론 내 맘대로 나이를 망각했지만 말이다. 마을로 나온지 한 30분동안은 아무말없이 나와 하르나는 걸었다. 뭐 말을 안한게 아니라 할말이 업었다. 몇번이고 하르나가 무슨말을 하려고 하는것 같은데, 그렇게 나한테 말을 걸지는 않았다. 얼마나 걸어왔을까 점점 다리에 힘도 풀려왔다. 마침 주변에 나무그늘이 있어서 나와 하르나는 그 그늘 아래 앉았다.

 

"주인님, 빵이라도 먹으시렵니까?"

 

"안먹어, 그리고 말야, 난 너랑 나이가 같으니까! 주인님 단어는 안써도 되!"

 

"아주 자기 멋대로군... 하아, 알아모시겠습니다."

 

시원하게 바람이 불어왔다. 바람과 함께 진한 피냄새도 말이다. 구역질이 나올정도로 진한 피 냄새였다. 이미 하르나는 기침을 하고 괴로워하고 있었다. 피냄새는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쪽으로 가까이 왔다.

 

"무슨 피냄새가 이렇게 지독해..."

 

"우워워...?"

 

피냄새가 바로 정면에서 풍겨왔고 그 앞에는 시체더미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어떤 녀석이 서있었다. 처음에는 눈이 따가워 눈이 스스로 감길정도로 악취를 풍겨내더니 그 다음에는 천천히 팔을올려 나의 어깨를 잡아올렸다.

 

"하르나, 뒤로가! 이쪽으로 가까이 오지마!"

 

하르나는 뒤로 물러났다. 악취가 천천히 사라지자 녀석의 모습이 정확히 보였다. 온몸에 시체를 덕지덕지 붙은 엄청난 크기의 녀석인데 척 보니 '언데드 메이커[undead make]' 였다. 이 녀석들은 시체를 자신의 몸에 붙여서 피냄새를 풍기는 녀석들인데 엄청난 팔힘으로 식칼을 휘두르는 녀석들이다. 그녀석은 곧 자신의 거대한 식칼로 날 내려찍었다. 다행히 살짝 뒤로물러나 큰 상처를 피했다.

 

"**, 나오자마자 이게 뭐야!"

 

"니녀석, 피조물, 몸에, 내것, 붙이다!"

 

창!! 어머니가 준칼과 그 녀석의 칼이 맞부딪쳤다. 일단 어머니의 칼만 들수있으니 그 칼을 들어 올려보았다. 다행히 그 칼 녹은 슬었지만 그 식칼을 막아냈다. 하지만 녀석은 곧바로 뒤로 살짝 물러나 다시한번 식칼을 내리쳤다. 이번공격은 상쇄하지 못하고 다리쪽에 맞았다.

 

"어?"

 

그 식칼은 아버지의 칼과 맞부딪쳤고, 곧바로 튕겨나갔다. 녀석은 당황했는지 공격을 멈추고 뒤로 물러가 내행동을 기다렸다. 바보는 아닌듯이 섣부른 공격은 안한다는 것이었다, 어머니의 칼을 들고 대충 자세를 잡아 녀석의 공격을 기다렸다.

 

"**, 아버지는 이럴때도 도움안되는 칼만 주고 갔군..."

 

"우어어어!"

 

녀석이 갑작스럽게 입안에서 뭔가를 머금더니 초록색 무언가를 뱉어냈다. 옷자락에 그 물체가 닿자 그 액체는 옷자락을 녹여버렸다. 포이즌 브레스? 이 녀석이 그런 기술을 쓴단 말인가! 상당히 곤란한 싸움이 될지 상상이 갔다. 일단 난 힘도 딸리고, 마법도 현재는 도움이 안되었다.-언데드 메이커는 매직 캔슬의 효과를 가졌기 때문에...- 결국 이녀석이 자멸하거나 기적이라도 일어나야 됬다.

 

"야, 하르나 넌 마법쓸줄 몰라? 백마법 몇가지는 알거 아냐!!"

 

"알고는 있지만... 난 마력이 딸려서 촉매를 사용해야되, 그런데 촉매가 없어."

 

"그딴말이 어딧어! **, 유일하신 성직자도 저 모양이고, ** 돌아버리겠군..."

 

창! 다시한번 녀석이 방심한 틈을타 공격해 왔다. 이번에는 막아내긴 했지만 살짝 뒤로 밀려났다. 이제 방법 따윈없었다. 만약 정상적인 아버지의 칼만 휘두르면 되는데, *** 왜 뽑으면 무거운 거야! 녀석의 공격을 더이상 이 칼로 막아냈다간 어머니의 칼은 부러져 버릴텐데... 문제였다.

 

"야, 그 녹슬칼 말고 다른칼써!"

 

"쓰고싶은데 이 칼은 너무 무거워서 못쓴단 말야!"

 

창! 이제 한번, 한번만 더 부딪치면 끝이다. 어쩔수 없었다. 도박이라고 해도 할수없었다, 엄청나게 무거웠던 그 칼을 뽑아들수 밖에는... 결국 그 엄청났던 칼을, 어머니의 칼을 칼집에 넣고서는 난 아버지의 칼을 뽑아들었다. 분명 이정도로 위험하면 엄청난 능력을 발휘해야 될것같은 칼이 여전히 무거웠다. ㅇ히려 저번보다 더 무거워진듯 했다.

 

"**!! 너무 무겁잖아!"

 

창! 겨겨우 칼을 치켜들어올려 메이커의 칼을 막아냈지만 더이상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제 끝이었다. 다시한번 메이커의 공격이 들어오자 무의식적으로 왼손으로 아버지의 칼을들고서는 오른손으로 어머니의 칼을 뽑아들었다. 공격을 막아냈지만 이제 더이상 손에 힘이들어가지 않았다. 상처도 점점 깊어갔다.

 

"제, **..."

 

"넌, 나중, 여자, 맛있다. 여자... 여들여들하다."

 

녀석은 갑작스럽게 목표를 나에서 하르나로 바꿨다. 내가 힘을 빠진걸 눈치채고서는 하르나를 먹어버리고 날 먹을 생각인듯했다. 막아야 하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하르나는 도망가기는 했지만 상상의외로 메이커의 속도가 빨랐기에 곧 따라 잡혔다.

 

"여자 베어서 먹는다!"

 

치이잉! 어떻게 속도를 냈는지 모르지만 엄청난 속도로 내몸이 움직였다. 무슨 행동인지 나도 어벙벙했다. 단 0.5초 정도안에 거리를 좁혀버리고 어머니의 칼로 녀석의 공격을 상쇄했다? 무슨일인지는 몰랐지만 일단은 살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녀석, 방해물, 거슬린다. 거슬리면 방해물 방해물 죽인다."

 

"**, 이 요구르트 뇌 세포야!!"

 

왼손으로 아버지의칼을 더이상 휘두르는건 힘든 일이었다. 그 순간 다시한번 녀석의 칼이 날 공격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칼로 공격을하는게 아니었다. 칼로 치는척 하면서 녀석은 다른손으로 나의 복부를 노려 주먹을 날리려고 했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난 그 순간 메이커의 식칼을 막고있던  어머니의 칼을 뒤로빼서 아버지의 칼과 마주대고 아버지의 칼을 들어올렸다.

 

"제엔장!!"

 

끼에에에에!! 엄청난 굉음과 함께 녀석의 왼팔이 날아가 버렸다. 눈을 떠보니 아버지와 어머니의 칼은 온데간데 없고 나의 오른손에는 이상한 모양의 칼이 쥐어져있었다. 곡도 두개를 붙여 놓은듯한 길쭉한 타원형모양의 칼이었는데, 가운데에 타원모양의 구멍이 뚫려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벼웠다. 무게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그것은 무진장 가벼웠다.

 

"뭐, 뭐야..."

 

"우어어어! 니녀석 내팔 날렸다. 니녀석 꼭 없애야 된다!"

 

끼이이익! 그 칼은 녀석의 칼을 막아낼뿐만 아니라 그녀석의 칼을 두동각 내어버렸다. 그리고 엄청난 굉음을 내었다. 굉음은 하르나는 못들린듯 했다. 나역시 아주 미세하게 들리긴 했다. 그리고 내칼은 녀석의 오른팔을 날려버렸다. 이제 몸만 남았다... 라고 생각했을때 그녀석의 몸은 가루처럼 부셔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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