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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화이트]피냐에게, 진심을 담아

하이아칸 발렌티하s 2013-03-09 15:21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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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쓰는 편지는 처음이구나.

매번 보는 사이니 따로 인사는 하지않을게.

맨날 싸우기며 얼굴 붉히기만 하다, 이런 편지를 쓰려니 영 부끄럽고 어색하네.. 지금 이편지를 읽는 너도 매우
어리둥절하겠지.

그런것을 무릅쓰며 내가 이편지를 쓴이유는, 네게 지금껏 하지 못했던 말을 하기위해서야.

무슨 말인지 궁금하겠지만, 잠시 옜날얘기를 할까해.

우리가 만난지 어느새 오래 세월이 지났구나. 작은 숲속 마을이라, 네또래의 아이는 너하나뿐이였지.
그래서 였을까. 제일 가까워질수 있는 사이였음에도 난 그러지 못했어.어린아이의 유치한 자격지심때문이였지.

어린 나이부터 마을에서 총명한 아이로 소문날 만큼 똑똑하고, 아이조움 선생님의 조수가되고, 모험가들에게 친절
하고.... 넌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있었어.
그에 비애 말썽쟁이에 성격도 삐뚤어진 나는 언제나 늘 , 너의 뒷모습만 바라보며 비교당해야만 했지..

"피냐는 우리마을의 자랑거리야. 벌써 약초학까지 끝냈다지?"

"피냐가 이번에, 모험자들에게 큰 도움을.."

"피냐는 말이지..."

.
.
.
.

"피냐는 저런데, 너는 어쩜...."

"정말, 말썽쟁이 같으니!"

"어쩌다 너같은 애가..."


지금껏, 내가 매번 들어왔고, 영원히 듣기 싫은 말이기도 했어. 그래서, 아직 어렸던 나는 부족한 내자신을 질책하
기보단, 모든 원인을 네탓인냥 돌리고 나는 비겁자마냥 숨어있게 된거야.
괜히 너를 보면, 마음에도 없는 못된말만 나오고 시비를 걸고.. 다투고...
그땐 당연하게 여겼어. 내 세상속에선 나는 억울하게 당하는 착한 아이고, 너는 나를 불행하게 만든 나쁜아이니까.

하지만, 그게 아니더라. 나이가 먹어갈수록 잘못은 네가 아니라 내가 하고있었다는걸 깨닫게 된거야. 단지, 사탕
을 뺏긴 아이마냥 투정을 하고 있었다는걸.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기 싫어 너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었다는걸.
어느새부터인가, 알수있었지.

하지만 그사실을 인정하기는 쉽지않았어. 부끄러워서, 너무나도 부끄러워서. 인정하게되면 사람들에게 외면 받을까
봐. 나를 정말로들 싫어하게 될까봐. 그리고....네가 나를 미워하게 될까봐.
그래서, 머리속으로는 이러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여전히 너를 보면 미운말부터 나오게 되더라. 이번에도 이런식으로
싸우게 되었지..?

그래서 말하고 싶었어.

미안해.

또 나도 모르게 모진말이 나올까봐, 말로직접 못하고 이렇게 글로 표현하는 한심한 나라서, 정말 미안해.
지금까지 네 마음에 상처만 입혀와서, 미안해.
그리고.. 이제서야 사과하고 ...그마저 네게 미움받기 싫어 변명만 내뱉어서 정말로... 미안해.

물론, 이런걸로 내 모든 잘못이 없어지리라 생각은 하지않아. 하지만 더후회하기전에, 더이상 돌이킬수 없기전에
꼭 내 진심을 전하고 싶었어.

나를 용서해 주지 않아도좋아. 네 상처가 아물수 있도록, 노력할게. 진심을 담아.

 

피냐야! 우리  아직은... 친구지 ???

 

상처를 너무 입혀버린, 친구와 화해를 하고싶은 겁쟁이 오랜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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