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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잊을 수 없다는데 정말 그런가봅니다.
저는 7년전 학생이었던 시절 어느 한 여학생을 보았고 한눈에 반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에 비해 너무나도 초라한 제 모습에 그저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지요.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반 뿐만 아니라 같은 학년 학생들 중 30%정도는 그녀를 알고 있었지만
저는 반에서도 몇몇 학생들과는 이야기도 별로 하지 않는 조금 소심한 남자였습니다.
유일하게 말을 걸 수 있던 방법은 제가 부장인 수업 중 그녀가 모르는걸 알려주는 것 뿐이었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학년이 올라가기 전 더 이상 그녀를 같은 반에서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조금 침울해있었는데 운이 좋게 다음 학년에서도 같은 반이 되었죠.
전 '아 기회가 온건가!' 라고 내심 기뻐했지만 그때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더라구요.
결국 또 1년간 바라만보다가 다음해 졸업을 하고 그녀를 영영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대학을 졸업하고 여러가지 일을 하면 잊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잊지 못하여 가끔 졸업앨범을 보고 조금의 용기가 없었던 그 시절의 저에게 비난을 하게됩니다.
그 시절에서 8년후 지금... 만약에 만난다해도 '좋아했었다' 라는 말도 못꺼낼거같습니다.
가끔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그 때 남자친구와 아직 잘 지낸다라기에..
그래서 이번 기회에 이렇게 하소연이라도 하며 글을 써봤습니다.
그리고 미래의 부인에겐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말이지만 그녀에게 한마디 남겨봅니다.
윤화야 좋아했었어. 지금은 그리운 감정뿐이지만 난 가끔 이런 생각을 해.
그 시절 내가 너에게 고백했더라면 넌 날 받아줬었을까?
만약 너가 날 받아줬더라면 우린 지금도 서로 좋아하고있을까?
이렇게 말해도 너가 이 글을 볼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되겠지...
하지만 그래도 난 너에게 이 한마디를 남길게.
내가 널 잊는 날은 없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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