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게시판

티치엘
소설

[화이트] 좋아해서 더 이상은 참을수가 없어!

하이아칸 Fate。룬 2013-03-06 18:42 340
Fate。룬님의 작성글 1 신고

들어가기 전에.

1. 이 편지를 쓴 인물은 티치엘의 곁에 있는 한 소년이라고 가정합니다.

2. 당신이라는 부분에 이름을 직접 언급할까도 생각을 했지만, 상당히 오그라드는 관계로 넘어갑니다.

 

 

Dear. Tichiel Juspian

 

내가 이런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는 이 편지를 쓰고있는 지금도 잘은 모르겠지만, 부디 끝까지 읽어 줬으면 좋겠어.

 

당신과 만난지도 벌써 9년이 되었고 처음 만났을때 부터 지금까지 당신과 나의 관계는 친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 하지만 나는 이대로는 있고 싶지 않아.

 

이런 관계로질질 끌고 싶지 않아. 가족같이, 친구같이 어중간한 관계로 당신과의 관계를 끝내고 싶지 않아.

 

방금 전까지 '이대로라도 좋을지도' 라고 생각했어. 그렇지만 참을 수가 없게 됐어. 당신이 상냥하니까 참을 수 없게 됐어.

 

내가 아무리 달라붙어도 당신은 싫어하면서도 신경써줘. 무시하면 되는데 쫓아내면 되는데 나를 피하면 되는데.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 뭘 해도 귀찮은 것 같이, 곤란한 것 같이 말하지만 도와줘. 내 말을 들어줘.

 

부모님이 없어지고 일상이 전부 사라지고 무서운 세상에 혼자 남아 낯선 사람에게 괴롭힘 받아서 쓸데없는 지식밖에 남겨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좋았어. 그리고 당신을 만났을때는 정말로 기뻣어.

 

외롭지 않은게. 즐거운 것이 기뻣어. 언젠가 커다란 실수를 했을때는 역시 이제는 안되 라고 생각했어. 이제는 당신이 나를 거절할것만 같아서 죽고 싶을 만큼 가슴이 아팠어. 마지막 남은 자신감이 모조리 사라져 버렸어.

 

당신에게 미움 받는것이 무섭고 무서워서 참을 수 없으니까 나는 도망쳤어.

 

그렇지만,

 

그렇지만 당신은 와줬어.

 

아무것도 말하지 않앗는데. 비도 오고 있었는데 도망친 나를 찾아서 꼭 껴안아 줬어.

 

자기 몸상태보다 내가 더 소중하다고 했을 때의 기분은 지금도 잊지 않아. 이것이 사랑이라고 처음인 나도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었어.

 

 

좋아해. 좋아해. 정말 좋아해. 너무나도 좋아해서 참을 수 없어서. 억누를수 없을 정도로 당신을 좋아하게 됐어.

 

당신의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해졌어. 계속 당신을 생각하게 됐어. 매일 당신이 꿈에 나왔어. 꿈속에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당신과 키스를 했어.

 

그 때마다 일어나서 꿈이라는걸 알고 괴로웠어.

 

언젠가 당신이 자고 있는 모습을 봤을땐 가슴이 아팠어.

 

이러면 안되는걸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어느새 진짜로 키스를 하고 싶어서 몰래 했어. 꿈이나 망상 따위가 아닌 정말로 기분이 좋았어.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크게 뛰었어. 분위기를 타듯이 정말 분위기를 타고 한 번에 하는 횟수가 자꾸만 늘어났어. 점점 참을 수 없게 되서 좀 더 좀 더 갖고 싶어서 예전에 책에서 본 딥키스를 할 때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녹아버리는줄 알았어.

 

일어나지 않을까? 괜찮을까? 확실히 자고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한쪽에서는 일어나 주지 않을까. 눈치채주지 않을까. 하고 바라고 있었어.

 

여기까지해도 나는 만족할 수 없었어. 그 때서야 처음으로 짝사랑으로는 채울 수 없다는 걸 알았어. 얼마나 짝사랑이 안타깝고 괴로운 것인지 이해할 수 있었어.

 

그렇지만 내가 고백하는건 무서워. 거절당하는게 무서워. 그 무엇보다도 당신이 '좋아해'라고 말하게 하고 싶었어. 그렇지만 당신은 순수한건지 둔해빠진건지 아무리해도 내 마을을 눈치 채주지 않아.

 

희롱당하는 것 같은 착각마저 느끼지만 그래도 역시 나는 당신을 좋아해. 기다려도 안된다는걸 알아.

 

이미 사라져버린 자신감이지만 용기를 내서 당신에게 표현을 했어. 좀 더 웃어주고 좀 더 말을 걸고 좀 더 달라붙었어.

 

하지만 여기까지 했는데도 당신은 눈치를 채지 못해.

 

그렇지만 싫어질 리가 없어. 좋아해. 좋아하고 정말로 좋아하니까. 그러니까 이제 당신에게 '좋아해'라고 들을 때까지 참을 수 없어!

 

 

 

그러니까,

 

 

 

 

좋아해!

 

 

 

 

 

 

정말 좋아해!

 

 

 

 

 

 

 

 

 

 

나를! 나를! 당신의 애인으로 해주세요! 부탁이에요!

 

 

전체 댓글 :
1
  • 티치엘
    하이아칸 SkyRH
    2013.03.0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쩌네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