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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균아, 그 곳 에서도 잘 지내고 있을꺼라 생각한다.
이렇게 너와 함께 떨어져 있던 날도 10년이 지나가는구나,
그 당시, 조금만 욕심 덜 부리고 오토바이를 천천히 몰았다면
널 그렇게 보내지 않았을텐데..
4명이서 같이 탑승하고 있던 나만 이렇게 홀로두고 모두 떠나버리면 어떻하니?
그때도 3월 이었지.
난 항상 매년 이맘때 쯤이면, 가장 오래되고 친했던 너가 생각난단다.
너와함께 꿈을 이루려 했던것...
태균아, 동반입대 해서 같이 해병대 가야할꺼 아니냐...
태균아, 같이 돈모아서 세계여행 해야할꺼 아니냐...
태균아, 우리 떳떳하고 멋지게 잘 살아서 어려운사람 도와주기로 하지않았냐...
이 약속들 난지금 이순간도 잊지않고있단다.
내가 너에게 하고싶은 말은,
날 용서하고 너에겐 비록 조금 시간이 빨랐지만 그곳에서도
편하고 너가 이루지 못했던 것 다 이루길 바란다.
너희 부모님께는 지금도 매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있다.
아버지 건강 많이 좋아지셨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태균아.
이렇게 속마음 터널고 글을 쓰니, 나도 참 오랫만에 마음 풀고 시원한것같다.
지금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고있고, 아직은 어린나이 이지만
사회생활 열심히 하고있다.
남부럽지 않게, 열심히 노력해서 최소한 너에게 만큼은
부끄럽지 않은 친구가 될테니
진정한 친구라면, 날 끝까지 지켜봐 주길 바란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던, 순수하고 지혜로웠던
내 가장 오래된 친구 태균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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