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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지금은 없는, 가장 오래된 친구에게..

하이아칸 달려라부메랑 2013-03-05 10:28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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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균아, 그 곳 에서도 잘 지내고 있을꺼라 생각한다.

 

이렇게 너와 함께 떨어져 있던 날도 10년이 지나가는구나,

 

그 당시, 조금만 욕심 덜 부리고 오토바이를 천천히 몰았다면

널 그렇게 보내지 않았을텐데..

 

4명이서 같이 탑승하고 있던 나만 이렇게 홀로두고 모두 떠나버리면 어떻하니?

 

그때도 3월 이었지.

난 항상 매년 이맘때 쯤이면, 가장 오래되고 친했던 너가 생각난단다.

 

너와함께 꿈을 이루려 했던것...

 

태균아, 동반입대 해서 같이 해병대 가야할꺼 아니냐...

 

태균아, 같이 돈모아서 세계여행 해야할꺼 아니냐...

 

태균아, 우리 떳떳하고 멋지게 잘 살아서 어려운사람 도와주기로 하지않았냐...

 

이 약속들 난지금 이순간도 잊지않고있단다.

 

내가 너에게 하고싶은 말은,

날 용서하고 너에겐 비록 조금 시간이 빨랐지만 그곳에서도

 

편하고 너가 이루지 못했던 것 다 이루길 바란다.

 

너희 부모님께는 지금도 매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있다.

 

아버지 건강 많이 좋아지셨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태균아.

 

이렇게 속마음 터널고 글을 쓰니, 나도 참 오랫만에 마음 풀고 시원한것같다.

 

지금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고있고, 아직은 어린나이 이지만

사회생활 열심히 하고있다.

 

남부럽지 않게, 열심히 노력해서 최소한 너에게 만큼은

부끄럽지 않은 친구가 될테니

 

진정한 친구라면, 날 끝까지 지켜봐 주길 바란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던, 순수하고 지혜로웠던

내 가장 오래된 친구 태균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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