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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었다. 온 세상이 하얗다.
<여긴 어디지?>
두리번거리며 걸었다. 아무래도 느낌이 좋지 않다.
저멀리 누군가가 보였다. 나와 비슷한 나이의 흑발에 적안, 적색 띠로 장식된 머리띠와 도복.
<데카?>
호칭을 불러보았다. 돌아본다. 자신이 생각했던 사람이 맞았다.
<무슨 일이야? 여기는 어디고?>
그는 슬픈 눈동자로 나를 바라본다.
또르륵..
눈물이 흘러내린다....어째서? 어디 아픈거야?
대체...왜 그러는 거야? 말해줘....
그의 목소리가..조용한 그의 목소리가 내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다행이야. 네가 아니라서...그렇지, 네가 그런 일을 할 리가 없겠지...
내가 바보였던거야..가장 친한 친구를 의심한 내가....」
그게 무슨 말이야..? 난 너에게 상처입히는 일은 하지 않아.
「속은 거였어. 왜 몰랐을까...너의 그림자라는 것을...알았다면..막을 수 있었을까..」
내가 보이지 않는 걸까...왜 내 마음을 흔드는 독백 뿐 인 걸까....
그는 날 주시하며 늘 경고할 때와 같은 목소리로 말한다.
「그림자를 조심해. 밤이라고 안심해서는 안 돼. 어둠을 가까이 해. 그림자가 들어올 수 없도록」
암호같은 말이다...무슨 뜻일까...그는...이 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처럼 희미하게 웃었다.
아니..내가 뭐라는 거지? 마지막일 리가 없잖아.
「늘...순수함을 잃지 않기를..영원히...나의 영원한 친구...보리스..」
<데카!!데카르드!!>
그는 이름을 부르는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한 것처럼 몸을 돌려 그대로 가 버렸다......
가 버렸다고...?정말로...마지막인거야...?
- 전체 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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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0프린스02010.11.28암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밤에도 달빛때문에 희미하게나마 그림자가 생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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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아칸 세이렌의노래2010.11.28밤이 아니라 아침이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