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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낮잠이나 자는게 더 편할 뻔했다."
나우플리온이 내려준 특훈 속에서 막시민이 한 빈정거림이였다.
엘티보에서의 특훈은 막시민에게 있어서는 최악의 훈련이였다.
추운 지방에 익숙한 보리스와는 달리, 막시민은 별로 익숙하지 못한가보다. 막시민에게 이유를 물어
봤더니, 예전에 동생들을 냅두고, 집을 나간적이 있는데, 다시 돌아와보니 어찌된건지 동생들은 보이
지도 않았다. 혹시 누구에게 잡혀갔나, 해서 동네방네를 다 수소문 해봤지만 헛수고였다. 히스노인이
라는 사람이 같이 찾아주겠다고 했지만, 일언지하 거절하고 혼자 찾으러 나섰다. 낡은 코트 하나 걸
친 채로 코츠볼트 마을을 대여섯바퀴를 돌았다고 한다. 나중에 돌아와보니동생들은 방에서 얌전히
누워있었고, 막시민은 그 광경을 보고 화내려다 말고 구석에서 쓸쓸히 무릎을 굽힌 채 잠을 청했다고
한다.
막시민 성격 상 몇몇은 과장이겠거니, 라고 생각했지만 그 예상은 빗나갔다. 아니, 오히려 그건 약과
에 불과했다.
어느 술집에 막시민이랑 나우플리온, 보리스가 들어갔는데 술집 점원이 막시민에게 말했던 것이다.
혹시 전에 나 본적이 있지 않냐고.
막시민이 무시하고 지나가자, 나우플리온은 그 질문을 끝까지 캐물었다.
캐물은 보람은 있는지, 막시민은 동생들을 찾으러 엘티보의 사나운 동물이 많기로 유명한 혹한의 땅
까지 가보았다고 한다.
"저 녀석, 보기와는 다르게 의리있는 모양이군."
데운 우유를 마시며 대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한 나우플리온의 목소리였다.
"어떤 친구를 위해 목숨도 걸은적이 있다는 아이에요."
나우플리온은
빵 한조각을 크게 썰어서 한 입에 먹고, 그 위를 데운 우유로 엎어버렸다.
"그렇게 먹으면 체 안해요?"
맥주를 마시며 반쯤 취한 상태로 있었던 막시민의 말이였다.
"시끄러! 맥주와 우유를 같이 마시는 너에게 그런 소리 듣고 싶지 않다!"
솔직히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막시민과 나우플리온은 그리 보기 좋게 먹진 않았다.
다은 사람들이 가끔씩 힐끔 힐끔 쳐다볼때마다 나우플리온은 빵을 마저 삼킨 다음 말했다.
"여기 맥주 한 잔 더!"
그 때마다 뒤에는 한 목소리가 덤으로 붙어왔다.
"맥주 두 잔 더!"
막시민과 나우플리온은 눈을 마주보며 금방이라도 집어 삼킬 듯한 눈싸움을 하면서 이내, 맥주를 쭉
들이켰다.
"저, 나우플리온. 저에게 가르쳐준다고 하셨던 비기(秘技)는 무엇이죠?"
입속으로 억지로 집어넣은 빵들을 한참 후에야 맥주로 뒤덮어서 한꺼번에 삼킨 나우플리온이 말했
다.
"일단 그 비기를 완성시키려면 재료가 필요해. 일단, 항마 주머니 2개랑 이 지방에서만 나는 펭귄들
이 흘리는 눈물, 그리고…."
나우플리온은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막시민은 무슨 안 좋은 기억이 있는지, 나우플리온의 말을 듣고 계속 말했다. '아, 제발 내가 왜 학원
같은 데 가야되냐고.'
이튿날, 보리스는 가장 먼저 일어나서 세면을 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서 산책을 했다.
엘티보에 쌓인 눈은 옛날 어느 눈이 내리는 곳에서 만난 헤베티카를 연상시켰다.
그리고, 당시 이솔렛과 보리스에게 도움을 줬던 이자크도 생각났다. 그는 뭘 하고 있을까….
거기까지 생각하고 걸음을 옮겼을 쯤, 보리스는 무언가 안좋은 낌새를 느꼈다. 발 밑에 무언가가 걸
린 것이였다.
"여...여기..."
보리스는 눈이 커졌다가 이내 작아졌다. 사람이였기 때문인 까닭이기도 하고, 어디선가 들어본 목소
리였기 때문이였다.
보리스는 눈을 파헤쳤다. 하지만 눈 마저 얼음처럼 딱딱해서 그리 쉽지가 않았다. 그 때, 보리스 눈에
는 한 검이보였다. 일단 눈 위에 쌓인 눈 부터 치워볼까 하는 생각에, 검을 검집에서 뽑아 얼음같은
눈을 밀어내는데 성공했지만, 아직 사람의 몸은 보이지를 않았다. 도대체 며칠을 묻혀있었던건지 눈
구덩이를 삽으로 파야 겨우 나올 것 같은 곳에서 희미한 목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검으로 깊게 파면 사람이 다칠 수 있기 때문이 그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였다.
"**... 사람을 앞에 두고 구할 수 없단 말인가..."
보리스는 자신의 힘의 한계에 좌절감을 느끼고 검을 한번 힘차게 휘둘렀다. 휘둘렀을 뿐이다. 근데
갑자기,
"으아아아아악!!"
눈 속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이윽고, 비명소리가 가라앉고, 지면에 흔들림이 일어났다.
보리스는 놀라며, 뒤로 물러나는데 갑자기 눈 속에서 마치 사람 같이 보이는 괴물이 몸 주위에 얼음
안개를 뿌리고 나타났다.
"너는... 혹시 이계에서 온 괴물인가?"
보리스는 이런 말을 하면서 천천히 산책할 때 가지고 나와 눈을 팔 때 잠시 돌 위에 올려두었던 윈터
러가 있는 쪽으로 조심스레 갔다.
「빙의 화(化)」
정체불명에 이계 생물이 이 한마디를 하자, 보리스의 발쪽에서 꽃들이 자라며 보리스의 발을 칭칭 감
았다. 이윽고, 감은 꽃들은 얼음으로 변하며 보리스의 발을 묶었다.
「빙의 화살」
정체불명에 이계 생물이 이 말을 하자 갑자기 하얀 안개 속에서 수십개의 화살이 날라왔다.
보리스는 발이 묶였거니와, 그의 검은 저 돌 위에있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의 손 위에있는 검은…
"이 검은... 이계 생물을 불러들인... 검?"
보리스는 정신을 가다듬고 자신이 들고있는 검을 일자로 세웠다. 그리고는 검의 마음을 읽어가고있
었다.
그와 동시에 보리스의 목소리는 두 가지가 되가고 있었다. 마치, 전에 달의 섬에서 했었던 강령(降
靈) 처럼….
「소환술, 브레잇즈 카이논!」
"..."
한 남자가 소리없는 기침을 하고 있었다.
빨간 머리의 빨간 눈동자를 지닌, 강인한 전사의 얼굴을 지닌 남자였다.
그의 머리 색깔과 눈 색깔은, 주위 환경과는 확실히 대조되고있었다.
남자는 속으로 되풀어 말했다.
나는 그에게 패했지만, 너는 결코 패하지 마라. 실버 스컬(Silver Skyull) 때 처럼….
-다음 회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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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바르시믈레2009.10.14헐 그러고보니 저번엔 눈팅만했군요! 눈팅은 중죈뎁 ㅠㅠ ㅈㅅ해요 -
네냐플 악마。데모닉2009.10.13일부로 에메한 오타를 남겨 독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것도 작가의 한 역할! -
네냐플 농약맛제리2009.10.13잘 읽었습니다.~^^ 서술방식이 뭔가 친숙해서 좋았어요.ㅋㅎㅎㅎ 그리구....5번째 줄에 동생들을 냅두고가 아닌 동생들을 놔두고 입니다.ㅋ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