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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안습의 먼치킨 아이들-4

네냐플 £치카 2008-03-15 13:23 479
£치카님의 작성글 3 신고

 

부제: 오나전 먼치킨 루시안이었다

 

"재봉사, 류스노 덴이다."

 

가장 먼저 제정신을 차린 것은 조슈아였다. 애써 당황한 모습을 감추고 입을 여는 그의 목소리에는 떨림이 묻어있었다.

 

"그를 어쩌려는거지?"

 

"알바는 없다. 어차피 이곳에서 끝낼 목숨이니."

 

류스노가 허리에 찬 검을 빼어들었다. 그 와중까지도 가만히 있던 루시안이 류스노를 똑바로 쏘아보았다.

 

"...돌려줘..."

 

"아?"

 

"보리스를 돌려달라고."

 

"잔챙이 주제에 말이 많군. 곧 죽을목숨이니 허세라도 부리겠다는건가?"

 

"빨리 그 더러운 손 치워, 쓰레기같은 녀석."

 

이쯤되면 장난이 아니었다. 류스노의 눈살이 찌뿌려지고 조슈아와 막시민은 경악으로 커진 눈을 주체할수 없었다. 저 루시안은 그렇게 말할 리 없었다. 마치 다른사람이라도 된 듯이….

 

"재미있군. 그럼 약간의 유희를 즐겨볼까."

 

류스노가 품에서 짤막한 단도를 꺼냈다.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이는 가죽 칼집과 손잡이를 보면 한눈에 알아볼수 있을 정도의 명검이었다. 파랗게 날이 선 단도를 한손에 쥐고, 보리스의 하얀 손목을 움켜쥐었다.

 

"그만둬!!"

 

사악, 종잇장이 베어진다면 그런 소리가 날까. 매끄럽게 그어진 절단면에서는 와인빛 핏방울이 맺히더니 곧장 팔을 타고 흘러내렸다. 똑, 핏방울이 메마른 신전 바닥에 작은 물방울을 그렸다.

 

"후회...할거야."

 

루시안의 맑은 청안이 짙은 붉은색으로 물들어갔다. 흡사 살인마의 눈이라고도 부르는, 반들거리는 눈동자는 이미 루시안의 것이 아니었다. 붉은 포도주의 향기가 풍겨와 이성을 마비시켰다. 단지 환상일거라고는 믿기지 않는 그런 부류의 광대놀음따위, 이제 무엇이 되는 상관 없다는듯이 루시안이 팔을 내뻗었다. 입가에는 가벼운 미소 혹은 조소가 걸린채로.

 

"죽여버리겠어."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루시안을 중심으로 거대한 대기의 일그러짐이 일어나, 류스노의 오른쪽 팔을 집어삼켰다. 마치 생짐승의 팔을 뒤틀어 뽑은 것 같이, 그렇게 삼켜져 내팽겨쳐졌다. 그리고 그 파동은 또다시 류스노의 다리를 노리고, 머리를 공격했다. 그 두 공격을 가까스로 피한 류스노가 자신 앞에 있는 그 악마같은 상대를 쳐다보았다.

 

"내가 그만두라고 했지 않나?"

 

"크윽..."

 

루시안이 뻗은 팔을 거두자 파동은 점차 사그러들다가 사라졌다. 파동이 사라지는 것과 동시에 루시안이 인간의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속도로 도약하고, 류스노의 팔에 붙들려 있던 보리스를 재빨리 부축했다.

 

"그럼 짓이겨지는 고통을 한번 맛보라고."

 

귓가에 들려오는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한때 류스노라는 인간이었던 것은 한낱 피반죽에 지나지 않는것으로 뭉그러졌다. 보리스를 바닥에 천천히 눕힌 뒤, 루시안이 조슈아와 막시민 쪽을 돌아보았다. 가볍게 미소지으며 피곤한듯 벽에 기댔다.

 

"빨리...지혈...해야..."

 

그말을 마지막으로 루시안의 눈동자가 힘없이 감겼다. 옆으로 무너지는 루시안을 쳐다보며 막시민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조슈아를 돌아보았다.

 

"우리 살아 있는거지?"

 

"응, 우선은. 그리고 보리스 손목의 상처정도라면 내가 응급처치는 해볼게. 우선 지혈만 해놓으면 알아서 아물것 같으니까."

 

조슈아가 루시안을 돌아보더니 어이없다는 미소를 지었다. 저기 새근새근 잠들어 있는 자신의 친구가 샐러리맨도 인정한다는 그 재봉사를 저렇게 간단하게 없애다니, 당최 믿을 수 없었다. 어찌됬든 이번에는 살았으니, 뭐 어떠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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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카 이거 다크 루시안 한번 써보고 싶었을 뿐임ㄷㄷㄷ

돌던지실때는 신조의 깃털과 윙과 무뿔을 같이 받습니다

전체 댓글 :
3
  • 루시안
    네냐플 키폰
    2008.04.28
    소설... 잘쓰시네요. 루시안 성격이 굳(굿)이라는...
  • 나야트레이
    네냐플 나야트래이드
    2008.03.15
    님에 소설 실력이 저보다 한수 위인것 같내욤ㅇㅅㅇ;; 재밌어염^^
  • 이스핀
    네냐플 2Spin29
    2008.03.15
    루시안의 성격이 굉장한데요.기발한 생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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