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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별이라는 존재들이 가득히 신기루처럼 공존을 이룰 오늘밤에도
달빛에 애써 몸을 숨기며 소리없는 눈물만 삼키는 가엾은 내 영혼에게
그럴수 밖에 없었다고, 어쩔수 없었다고
수백번,수천번 혼자서 변명만하지만
사실만큼은 달라지지 않아···
-메이엔이 창가에 앉아 부르던 노래 中
어젯밤둘이서 =【Nayatrei】
※은신(隱身)은 나야트레이 중심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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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신(隱身) <Chpter.0>
늦은 저녁이었다. 홀연히 사라져버린 달의 자취를 대신하기라도 하듯 별들이 아지랑이처럼 신기루를 이루며 퍼져갔다. 별빛이 호수에 부딫혀 잔잔히 사라져가는, 주변에 온통 은빛이 수놓아진 이 황홀한 풍경을 보며 모두들 감정에 젖어가겠지만 늘 그렇듯이 예외는 있었다. 주변에 수놓아진 은빛과 묘하게 어울리는 은빛 머리카락, 신비로운 보라색 눈동자를 가진 나야트레이, 그녀는 모든 빛을 싫어했다. 온통 하얀색 페인트로 칠한 주변 저택의 계단에 앉아, 그녀도 그 광경을 보고있었지만 그녀는 웃지도, 울지도, 화내지도, 슬퍼하지도 않았다. 그녀에겐 아무런 감정의 변화나 표정의 변화따위는 없었다. 그저 입술만 미세하게 떨려갈 뿐이었다.
살기따위를 느꼈는지 그녀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누군가를 약올리듯 살살 불어오는 바람덕분에 그녀의 은색 머리카락이 휘날렸다.
[또각 또각 또각.]
구두굽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점점더 신경을 세웠다. 누군지도 모른채로, 그녀는 누군가를 경계하고있었다.
[휘리릭-, 채-앵]
누군가 그녀의 뒤에서 뭔가를 휘두르는 소리가 들리자 그녀가 등뒤에 숨겼던 단검으로 누군가의 복부에 느닷없이 일격을가했다. 그녀가 말했다. 잔뜩 날이 선 날카로운 목소리 속에서도, 그녀는 그녀만의 싸늘함을 잃지않았다.
"그렇죠, 클로에씨?"
대답이 없었다. 뽑아들었던 단검을 도로 등뒤에 서서히 넣으며, 그녀가 말을 이었다.
"기습은 나쁜거예요."
그녀가 머리에 감은 터번을 풀었다. 기다리기라도 한듯 풍성한 은발이 드러났다. 살기를 띈 미소를 지으며, 그녀가 말했다.
"터번, 풀었는데도 제가 누군지 알아채지 못하는건 아니시겠죠, 클로에 다 폰티나씨?"
"·····묘족?"
그녀의 말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되받아쳤다. 그녀가 천천히 뒤돌며, 다시 누군가의 말에 되받아쳤다.
"잘 아시네요. 묘족입니다."
"···!!"
누군가가 흠칫하는듯한 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등뒤에서 다시 단검을 뽑아들고 누군가의 목부근 살갗에 칼날을 대었다. 아직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수호자의 운명을 안고 태어난 아이는 주어진 수호자의 몫이 다할때까지 사라지지 않아."
"나야트···"
"그 입 당장 닥치지못해? 내 이름을 세상 천지에 다 알릴셈이야?"
"···날 죽이려고?"
"내 앞을 가로막는 모든 방해물을 제거하는 것도 수호자의 몫."
"····"
그녀의말에 누군가, 클로에는 할말을 잃어버린듯하였다. 그녀가 쥔 단검의 칼날은 아직 클로에의 목부근 살갗에있었다. 그녀가 다시 클로에에게 말했다.
"다시한번 '나야트레이'의 '나야'라는 말만 내 귓가에 들려봐. 그땐 정말···"
"나야."
클로에는 그녀의 말을 무시하는듯 했다. 전혀 두렵지 않다는 어조로, 아무렇지도않게 그녀의 말을 거부했다.
[스윽.]
그녀가 쥐고있던 단검의 칼날이 클로에의 목을 살짝 그었다. 한동안 클로에의 목부근에 남아있던 칼날으로 붉은 액체가 흘러내렸다. 아찔하게 코끝을 찌르는 냄새며, 아찔하도록 붉은 색을 띄어 한방울 두방울 떨어지는 피를 아무말없이 바라보며 칼날을 뗄줄 모르던 그녀가 칼날을 클로에의 목 부근에서 떼어냈다.
"이제 잘 아시겠죠, 클로에씨. 수호자의 몫을 다할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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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으으음.....
제발 돌만 던지지 말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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