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게시판
루안은 창가에서 시선을 거두고 자신의 방안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문옆에 놓여져 있는 책상...책상
위 책꽃이에 빽빽히 꽃혀있는 교과서..그리고 책상옆에 기대어 있는 가방..그리고 벽에 기대어 있는
목도...그것이 루안의 방에 있는 전부였다. 다른 또래의 소년들과는 다르게 옷도 자신의 몸을 덮을 수
있는 여행자나 입을 법한 로브와 편하게 입고 다닐 수 있는 베이직색의 옷..그리고 레냐플학교복...그
것이 루안이 가지고 있는 옷의 전부였다. 그때 '덜그럭 덜그럭'문손잡이가 돌리는 소리가 나더니 문
이 열리면서 레아가 들어왔다.
"어...왔네?"
루안이 들어온 레아를 보며 약간은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루안의 가슴이 미묘한 떨림으로 채워
지기 시작하였다.
"응"
레아가 간결하게 대답했다.
"아까 근데 무슨 이야기를 한거야? 다른 아이들이 모두 웃던데.."
"풉.."
레아는 아까의 이야기가 생각이 났는지 터져나오려는 웃음을 억지로 참았다.
"왜 있잖아..우리학교지크선생님 "
레아가 터져나오려는 웃음을 간신히 참으려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크라면 레냐플학교에서도 꽤
나 검술에 솜씨가 있기로 유명한 선생이였다.항상 거만한 얼굴로 학생들을 내려다 보는 지크선생님
의 얼굴이 루안의 머리에 떠올랐다.
"글쎄 뭐가 그렇게 급하신지 학교계단을 내려가시다가.."
학교계단은 아주 높기로 유명했다. 걸어올라가는 데도 5분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수많은 계단
들이 있었다.
"발을 헛디뎌 셔서 간시히 자세를 유지하면서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계단을 내려가시는 거야.."
레아는 아직도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듯한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그렇게 다행스럽게 다내려가시나 했는데 딱 1계단을 남겨 놓고 넘어지셨어. 그정말 안타까웠지..그
런데 더웃긴건...지나가던 비둘기가...선생님의 머리위에 실례를 한거 있지...그때 선생님이 고개를
들면서 계단위를 보는데 나랑시선이 딱마주친거야...그때 선생님의 얼굴은 머리위에서 비둘기의 실
례가 흘러내리고 있었지..니가 그모습을 봤어야 했는데..."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어쩌긴 어떻게 해..모른척하고 뛰어갔지.."
"풉...하하하~"
루안이 소리내 웃기 시작했다. 솔직히 별로 웃기진 않았지만 루안자신의 모습은 큰소리로 웃고 있었
다. 루안은 그런 자신의 모습이 왠지 어딘가 모르게 이상해 보였다. 레아도 루안의 웃는 모습을 보자
활짝웃었다.
"레아! 어서 자야지! 내일 학교 늦겠다."
아래층에서 늙은 노부인의 쉰목소리가 들렸다. 아마도 클라드촌장의 부인이신것 같았다.
"네!"
레아가 큰소리로 대답하더니 루안에게 손을 흔들었다. 루안도 레아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레아가
문을 열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루안이 시계를 보니 어느새 11시 였다. 루안은 그대로 침대에 들어
눕고는 잠에 들었다. 루안은 자신의 얼굴에 따뜻한 무언가가 와닿는 것을 느끼고 눈을 떳다. 눈을 뜨
자 창밖에서 들어온 햇빛으로 인해 루안은 눈이 무척이나 부셨다. 루안이 손으로 햇빛을 가리며 일어
나고는 창문에 커튼을 쳐서 하나둘 등교할 채비를 하였다. 우선 시간표를 보니 1교시 마법 2교시 검
술 3교시 체육 4교시 과학과 기술 이였다. 그럭저럭 루안이 좋아하는 검술과 체육이 들어있었다. 그
리고 흥미는 없지만 마법시간도 괞찮았다. 과학과 기술도 썩좋지는 않았지만 선생님 몰래몰래 잘 수
있어서 괜찮았다. 루안이 책가방에 마법교과서와 과학기술책을 놓고 목도를 가방옆에 세워둔 후에
문을 열고 세안을 하러 화장실로 들어가려는데 그만 자신의 방에서 나오는 레아와 눈이 마주쳤다. 루
안은 세안도 않하고 부시시한 얼굴로 레아를 마주하려니 왠지 모르게 얼굴이 달아올랐다.
"어머...나몰라.."
레아가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도망치듯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루안은 아마 자신의
얼굴을 보고 레아가 놀라서 가버린 거라고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참담하였다. 그렇게 툴툴거
리며 세안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세안을 하고 머리를 감고 수건으로 머리에 묻은 물기를 털어내며 터
벅터벅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루안이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기가 무섭게 레아가 자신의 방에서 튀
어나오더니 화장실로 문을 닫고 들어가버렸다. 그모습을 보니 루안의 마음이 더욱더 비참해졌다. 그
렇게 한손에 가방을 들고 반대쪽어깨에 목도를 맨채로 방을 나와서 촌자의 집앞에 서서 레아가 나오
기를 기다렸다. 잠시후 레아가 가방을 들고 목도를 손에 든채로 나왔다.
"많이 기다렸어?"
레아가 미안한 표정으로 루안을 보며 물었다.
"아니..나도 방금 나왔어.."
루안이 얼른 미소지으며 말했다. 레아의 얼굴을 보자 다시 루안의 심장이 미묘하게 떨리기 시작하였
다.
운명의 수례바퀴 上끝...
- 전체 댓글 :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