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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소설

01、Sword and Devil【소년과 검】

네냐플 다프넨산 2007-03-08 17:42 454
다프넨산님의 작성글 1 신고

"술이나 한잔 할테냐?"

"아뇨, 사양하겠습니다."

켈티카의 한 주점에서 갈색의 긴 머리를 가진 남자가 술잔을 푸른색의 머리칼을 가진 소년에게 건넸다. 하지만 소년은 그 술잔을 거절했고, 고개를 숙여 발 끝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갈색머리의 남자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들의 탁자의 밑에는 다 마셔버리고 비어버린 술병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소년은 고개를 들어 갈색의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만 좀 마셔요, 도대체 지금이 몇병 짼줄 아세요? 사제라는 분이 이렇게 술을 좋아하면 어떻게 해요."

사제라는 말이 나오자 갈색머리의 남자, 나플리온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곤 푸른색의 머리칼을 가진 소년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난 이제부터 사제 아냐. 사제 관둔거 너도 잘 알잖아. 그래서 너를 따라 대륙으로 온거고."

푸른색의 머리칼을 가진 소년, 보리스가 나플리온의 눈빛을 피해 고개를 약간 옆으로 돌렸다.

"난 그 섬에서 추방당한거고, 나플리온은 그곳에 더 있어도 좋잖아요."

나플리온은 비어버린 술잔에 다시 술을 따라 마셨다. 그리곤 말했다.

"그곳에 있어봤자 뭐하냐? 넌 그 섬이 그리워?"

"···조금요."

나플리온이 소리죽여 웃었다. 그러자 보리스가 뾰루퉁 해진채 말했다.

"왜 웃어요."

"이솔렛이 생각나?"

보리스의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보리스가 나플리온의 눈을 째려보며 말했다.

"아니에요."

나플리온은 계속해서 소리죽여 웃었다. 보리스의 얼굴이 술을 마신 나플리온의 얼굴보다 더 붉게 달아올랐다.

"웃지 마요!"

"큭큭, 알겠다, 알겠어."

"에씨······."

보리스가 얼굴이 붉어진채로 조용하게 말했다.

"······이솔렛은··· 잘 있을까요? 검의 사제가 됬겠죠? 일리오스 님 처럼."

"그렇겠지."

잠시 한참동안의 침묵이 이어졌다. 나플리온이 흰천에 감싸여 보리스의 품안에 있는 무언가를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너희 형의 행방은 찾았냐?"

보리스가 흠칫 놀랐다. 그리곤 시무룩한 표정과 목소리로 말했다.

"아뇨, 아직이요······."

보리스의 눈도 천안에 감싸여 있는 무언가를 향해 돌렸다. 그리곤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했고. 나플리온은 그저 보리스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죽어버린 형. 남겨진 검 한자루, 윈터러. 그리고 그 윈터러를 손에 넣기위해 소년에게 다가서는 사람들. 배신자들. 12세. 그땐 너무나도 어린나이였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그는 나플리온과 만나고, 그의 섬에 가며, 여러가지를 배웠다.

윈터러를 통해 죽은자와 산자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었던 보리스. 그리고 그곳에서 뜻밖의 얘기를 들었다.

보리스의 형, 예프넨. 그가 살아있다고 들었다. 아니, 삶과 죽음의 경계에 걸려있었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그가. 분명 차가운 시체가 되었던 그가. 그런 경계에 걸려있었다.

예프넨이 자신에게 지어주었던 밝게 웃는 그 따스한 미소를 생각하자 보리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나플리온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갈까?"

정신이 든 보리스가 소매로 눈을 쓱쓱 닦으며 말했다.

"네."

 

그들은 주점에서 별로 떨어지지 않은 여관으로 들어갔다. 나플리온이 돈을 내고 말했다.

"방 하나만 주시오."

카운터의 여급이 열쇠를 나플리온의 손에 주었다. 보리스와 나플리온은 방을 향해 걸어갔다. 방에 가는 도중에 식당이 눈에 띄었다. 보리스가 걸음을 우뚝 멈췄다. 다시 예프넨이 머릿속에서 그려졌다.

예프넨과 길을 떠났을 때 여관의 직원들이 벌레든 수프를 준 것과. 실랑이를 벌이고. 귀트라는 남자와 함께 결투를 하고···.

"안오냐?"

나플리온의 목소리가 들리자 보리스가 나플리온을 향해 눈길을 돌렸다.

"아···."

보리스가 나플리온에게 다가갔다. 방에 도착하자 그 둘은 침대에 풀썩 누웠다. 보리스가 말했다.

"나플리온."

"왜."

나플리온의 목소리가 딱딱했다. 보리스는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아녜요···."

그렇게 밤이 깊어갔다.

전체 댓글 :
1
  • 티치엘
    네냐플 ☆엔티나☆
    2007.03.09
    에에..나우플리온 아닌가요?그리고 여백을 좀 주세요..다른사람들도 보기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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