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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마왕, "선"한 인간, 그리고... 쥐**.

네냐플 인페리움 2007-01-28 18:03 453
인페리움님의 작성글 2 신고

테일즈와 관계 0.0087%도 없음(...)

쥐** 이라고 표기된건 모두 쥐새....끼 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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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아들이 인간을 가지고 논다는 소문이 들려 왔다.
아들은 아직 어리다. 철이 덜 들어서 그렇겠지.
말려도 별로 소용이 없다.
아들은 다시 마을로 달려간다.

#마을

폐허.

사악한 마왕의 아들이 휩쓸고 간 자리다.
돌 아래에 깔린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불붙은 대들보가 넘어지자 비명을 지르며 흩어진다.

분노.

슬픔.

무력감.

그리고...절망.

힘이 약한 인간이 무엇을 하겠는가, 있는 것을 모두 갖다 바쳤지만 소용 없었다.
왜 소용이 없냐고?

돈이 목적이 아니다.
장난일 뿐...

#마을의 한 농가.

음?
아들녀석이 쥐**를 가지고 논다.
어리다지만 설마 쥐한테 물려 죽겠어?
괜찮을 거야...

쥐**는 쥐**일 뿐이니까......
장난을 치게 내버려둬도 되겠지.

#마을.

용사님께서 나타나셨다.

빛나는 광채를 등에 업고 거룩한 성검 문 에세르나를 가지고 마물을 한칼에 베어 버린 용사님께서 오셨다.

놀랍게도 용사님은 알아듣지 못할 언어로 마물과 대화까지 할 줄 아셨다.

용사님이시여.

마을을 구해 주소서.

#마왕.

어라? 저놈은 뭔고?
저런 벌레들 중에서도 저런 놈이 있었네?
어떤 놈이길래 마물들의 말을 할 줄 아는 거지?

뭐 어때.
어차피 벌레들이야.
내 아들을 해칠 수 있지는 않겠지...

#마을의 한 농가.

쥐들의 이빨에 아들이 손가락을 다쳤다.

조금 걱정되는데?
약을 조금 발라 주고 그냥 잠들었다.

#마왕.

설마 벌레에게 물려 죽는 일은 없을 거야...

나는 태평하게 잠들었다.

#마을.

용사님께서 우리에게서 사연을 들으시고, 마왕의 아들을 잡으러 가셨다.

잘 될 거야.

모든 것이 잘 될 거야.

용사님이시니까...

사악한 마왕을 몰아내고,
정의를 지키고,
나약한 자들을 보호할,
저분은 진짜 '선'의 용사시니까...

#전투.

용사의 검이 공기를 가른다.

"타하-앗!"

마왕의 아들(이하 마태자)은 어찌된 일인지,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 있다.
...심심하니 쥐**좀 재밌게 갖고 놀아보자는 것이겠지.

마태자의 검이 용사의 검을 가볍게 흘린다.
용사는 재빨리 검을 회수한 뒤 오른쪽 방향으로 휘두르며 뒤로 빠졌다.

휘두른 칼이 돌아오기 전, 마태자가 찔러 들어오자, 용사는 회전력을 이용해 그대로 오른쪽으로 한바퀴 돌
면서 마태자의 검을 흘리고는, 그대로 베어들어간다.

#마태자.

하! 쥐**들이 감히, 조금 강한 놈을 자한테 보냈단 말이지?
어디 실력을 좀 볼까?

...금방 죽으면 재미없겠지.
인간의 모습으로 하는 것이 좋겠군.

...적당히 스릴있잖아? 크하하하!

...
...
...

...어...이게 아닌데...

#전투.

마태자가 허리를 붙잡고 쓰러진다.

"으으윽!"
자, 여기서 용사, 진부한 대사 한마디 뱉어 준다.
"다시는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목숨만은 살려 주마!"
"치이잇... 알았다, 그러지."
용사, 뒤로 돌아서서 내려간다.

"파이어 볼 fire ball!"

용사의 입에 비릿한 조소가 맺힌다.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뒤로부터의 공격.
그렇다면 뒤에서의 공격이 가진 장점인 기습성을 잃어버린다.

피하고.
베어들어간다.

"크어어어억..."
마태자가 죽어간다.
"사악한 놈 답군, 뒤에서 공격을 하다니."

"아버지..."
툭.
마태자의 고개가 떨구어진다.

#마을 사람들.

용사님께서 마태자를 물리치셨다.

마태자의 '사악'하고 '비겁'한 '술수'를 썼지만 용사님께서는 그것을 눈치채시고 그대로 마태자를 베어 버
리셨다.
용사님이시여 감사합니다.

#마을의 한 농가.

으아아아... 기지개를 편다.

...음?

"...아아아악! 얘야!"

...아들이 죽어 있다... 이미 차갑게...

...쥐의 이빨 자국.
으아아아!
이놈의 쥐**들이!

분노.
복수심.
내 반드시 이놈의 쥐**들을, 집을 불태우는 한이 있더라도 다 죽이고 말 테다...

#마왕

으아아아... 기지개를 편다.

...음?

"...아아아악! 얘야!"

...아들이 죽어 있다... 이미 차갑게...

...쥐**들이 쓰는, 검이라는 무기의 자국.
으아아아!
이놈의 쥐**들이!

분노.
복수심.
내 반드시 이놈의 쥐**들을, 내 영토가 상하는 한이 있더라도 다 죽이고 말 테다...

#마을.

우려하던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마왕이 분노하였다.

마을회의가 열렸다.
자신의 아들이 쥐한테 죽었다는 한스는 오지 않았다.

그래, 이해한다.
아들이 쥐한테 죽었다면, 창피하기도 하고 분노심에 미쳐 있겠지.

하지만.

우리는 마왕을 이해할 이해심 따위 결코 가지고 있지 않다.

#또다시. 전투.

용사와 마왕이 마주보고 있다.
마왕은, 단순히 재미없어서가 아닌, 자신이 너무 크다면 인간을 보기 어렵다는 단점 때문에 인간으로 변해
있다.
그 증거로, 키가 거의 3미터가 넘는 거인으로 변해 있었다.

"죽여 주마, 쥐**..."
"덤벼라, 마왕!"

마물들의 언어를 사용할수 있는 인간이란 점.
이것은 마왕을 크게 놀라게 했다.

#마을의 한 농가.

이놈의 쥐**들.
지리멸렬 시켜주마.

어라? 쥐**들이 몰려나온다.
마침, 한꺼번에 죽이기 딱 좋겠군.

"이놈의 쥐**들, 끝장을 내 주마!"
"잠깐!"
쥐가 말을 했다.
난 까무라칠 뻔했다.

#마왕.

허허, 마물들의 말을 할 줄 아는 인간이라...

그렇다면 능력까지 겸비하고 잇는지 한번 시험해 봐야겠군!

이놈을 죽이고 나서 다른 인간을 모두 죽이면 되겠지.

#마을 사람들.

저 '야비' 하고, '악'한 마왕은 용사가 진다면 약속을 어기고 우리를 죽일 것이다.
용사님이시여, 제발 우리를 구해 주소서.

#전투.

"흡!"
호흡 고르는 소리와 함께, 용사의 검이 찔러들어온다.
용사의 입장에서는 몸통 찌르기겠지만, 마왕의 입장에서는 무릎보다 조금 위인 높이.
알다시피 무릎 높이로 오는 뭔가를 막기는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지금 마왕에게는 넘치는 힘과 한 손으로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투 핸드 소드가 있다.

마왕은 투 핸드 소드로 용사의 칼을 튕겨나가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막은 다음, 그것을 밟아버렸다.

3m의 키에 약 200~250kg의 몸무게. 용사의 힘으로는 칼을 빼기에 역부족이었다.

"이익!"
"아악!"

반사적으로 발을 빼는 마왕의 다리에는 단검이 박혀 있었다.
"이..이 쥐**가!"
마왕이 광분해서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을의 한 농가.

"이 쥐들은 당신에게 죄를 지은 것이 없으니, 저와 1:1로 겨루면 어떻겠는지요?"

하? 죄가 없어?
내 곡물 창고에서 야금야금 곡식을 빼간 게 누군데!
뭐, 좋아, 그건 넘어가고...
1:1이라...
에라, 저놈을 죽이고 나서 다른 놈들도 죽이면 더 쉽겠지.

뭐? 야비하다고?
웃기지 마, 먼저 곡식을 훔치고 내 아들을 죽인건 저놈들이야.
저놈의 쥐**들은 '악'한 존재다...
죽여주마!

...
...

저놈의 쥐가 무지 재빠르다. 잡기가 힘들구만.

칼집으로 때려죽이는걸 포기하고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10년만에 칼을 빼든것도 이미 몇분 전이다.
(싸울 때의 몇 분이면 무시무시하게 긴 시간이다. 경험해 봐서 알 거다.)

윽?!
저놈의 쥐가 내 얼굴에 붙었다.
난 황급히 왼손에 들고 있던 칼집을 내 얼굴을 향해 휘둘렀고, 결과적으로 내 코를 얻어맞게 되었다.
"이...이 쥐**가!"
나는 광분해서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전투.

마왕은 얼른 다리에서 단검을 빼낸 후, 용사를 쳐다봤다.
"감히 내 피를 흘리게 하다니 죽여주마!"
굳게 결심한 듯, 한 손이 아닌 두 손으로 마왕의 투 핸드 소드가 휘둘러졌다.

'티이잉...'
맑은 음색을 내며 용사의 검이 떨어졌다.

용사는 쓰러지고, 마왕의 발이 그 위에 얹힌다.
"용사니임!"
마을 사람들이 비명을 지른다.

"자, 이제 어쩔 거냐! 얌전히 물러나겠다면 목숨만은 살려 주마!"
역시나 진부적인 대사 한마디.

"아...알았다."
마왕은 순순히 발을 떼고 걸음을 옮겼다.

이 때, 용사가 얼른 자신의 검을 줍고는 힘껏 뛰어올라 마왕의 등을 그어버린다.

"어어억!"

등은, 맞을 땐 별로 안 아픈 부위지만, 내장 기관이 배쪽보다 가까워서 자칫 큰 내상을 입을 수 있는 곳이
다.
마왕의 입안에서 거친 음색이 흘러 나왔다.

"이...비겁한...놈..."

#마을 사람들.

오오오. 용사님이 승리하셨다.
한때 패배하는 듯 보였지만 순간의 '기지'로 '역경'을 이겨내시고 '선'을 지켜 내셨다.

#마왕

그르륵...그르륵... 이 놈...
이.. 비겁한...

#마을의 한 농가.

머리가 띵하다.
여러 번 나는 나의 머리를 때리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상당히 동작이 둔화되어 있었다.

그때, 갑자기 이놈의 쥐**가 내 얼굴로 뛰어 올랐다.

손으로 떼 내려는 순간, 목으로 쪼르르 달려가더니.

나의 경동맥을 이빨로 그어버렸다.

"아아아아아아아악!"
비명.

#전투 종결. 그리고 대화.

"내가 '사악'한 마왕을 쓰러뜨리고 마을의 '평화'와 '선'을 지켰소!"

#마을의 한 농가.

"내가 '사악'한 인간을 쓰러뜨리고 '우리의' 곡식을 지켰소!"

#마왕.

...평화?
...선?
웃기는군, 너희들이 먼저 나의 아들을 죽였단 말이다!
외침.

#마을의 한 농가.

뭐라고? 우리의 곡식?
그건 내 거란 말이다!
내가 땀흘리고 거두어들인, '나의' 곡식이란 말이다!
또 다른 외침.

#대화.

"마왕! 너의 아들이 먼저 우리를 괴롭히고 '악행'을 저질렀잖느냐!
우리는 '선'에 따라 너를 응징했을 뿐이다!"

"선? 무엇이 선이란 말이냐! 너희들이 먼저 나의 땅에 들어와 소란을 피운 것을 500년 전부터 봐줘 왔는데!"

#마을의 한 농가.

"인간! 너는 너만의 욕심을 채우는가! 그 곡식은 모두 같이 먹어야 하는 것 아닌가!"

"웃기는군, 그건 내가 피땀 흘려 거둔 내 곡식이다! 너희들이 뭘 해줬는데!
곡식을 축내고, 집을 갉아먹는 것 외에 한 것이 뭐 있단 말이냐!"

#대화.

"나의 땅에! 너희가 들어와서 멋대로 살고 나서 내 땅은 망가졌다.
너희들은 집에 들끓는 한낱 쥐**도 인내하지 못하면서!
하지만 난 인내했지. 미천한 생물이라도 살아야겠지 하고 말이야.

그렇게, 먼저 들어와 '악행'들을 저지른 것이 누군데! 나무를 베어내고! 흙을 파 가고! 마음대로 땅을 사용
하고!"

#마을의 한 농가.

쥐가 외친다.
"우리가 '선'이다! 너의 아들은 항상 우리를 괴롭혀 왔고, 우리는 그것에 대한 응당한 대가를 취한 것뿐이
다!"

"응당한 댓가? 그렇다면 너희들은 나의 곡식을 마음대로 훔쳐먹고, 집을 갉아먹은 것에 대한 대가를 지불
한 적이 있느냐?"

#대화.

"지불한 적이 있느냐 말이다!"
마왕의 절규.

" '악'은 너희들이다! 너희들이란 말이다!"
"웃기지 마라 마왕! 너는 우리들을 상대로 많은 악행을 저질러 왔잖아!
나무와 흙은 모두의 것이다! 네가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냐!"

#마을의 한 농가.

"웃기지 마라 인간! 너는 우리들의 친구를 많이도 죽여 왔잖아!
그 곡식은 모두의 것이다! 네 혼자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냐!"

#대화.

"모두의 것?! 무슨 권리로 그런 말을 하느냐!
너희들이 나무를 가꾸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나?
흙을 비옥하게 만들기 위해 300년의 노력을 퍼부은 적이 있냔 말이다! 너희 쥐**들은 500년 동안 그 땅
을 사용할 줄만 알았었어!"

#마을의 한 농가.

"모두의 것?! 무슨 권리로 그런 말을 하느냐!
너희들이 벼를 가꾸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나?
다 익은 벼를 추수하기 위해 1년 내내 노력을 퍼부은 적이 있냔 말이다! 너희 쥐**들은 몇 년 동안 그 곡
식을 소비할 줄만 알았었어!"

#대화.

"시끄럽다, 마왕! 우리가 '선'이다!"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냔 말이다! 멋대로 들어와 살고, 마음대로 모든 것을 소비한 주제에! 너희
는 '악'이다! '악'이란 말이다!
"시끄러워!"
용사의 검이 마왕의 가슴을 궤뚫는다.
"끄...끄...크어억..."
마왕의 고개가 떨구어진다.

#마을의 한 농가.

눈빛이 흐릿해진다.
허무하다.
쥐**들 따위에게 죽는 건가...
이렇게...
허무하게...

#마을.

잔치가 벌어졌다.
'사악'한 마왕은 퇴치되었고, 마을은 '구원'받았다.
'선'을 지킨 용사는 '영웅'으로서 추앙받았다.

#몇년 후.

그 마을은 황폐해진 토지를 떠나 이주해야만 했다.

한 묘비만을 남기고.

xxx년 x월 x일.
쥐에게 물려죽다.
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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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을 이해 못하시는분은 리플 다세요, 해설집이라도 올려드릴테니<<

이건 아래에 올린 단편보다도 더 옛날에... 그러니까, 중3인가 중2인가 할때 쓴 작품이군요.

(올해 고2 된답니다.)

 

즐감하시길 ㅇㅁㅇ/

전체 댓글 :
2
  • 보리스
    네냐플 잿빛천신
    2007.02.06
    모든 역사는 이긴자의 아래 쓰여진다는 것이 싹 이해가...
  • 보리스
    네냐플 잿빛천신
    2007.02.06
    와아아...이거 엄청 심오한, 아니 그보다 오싹한 내용인걸요....[솔직히 머리는 좋지않지만.....읽고나서 오싹] 심각한 이기주의의 사람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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