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게시판
홍련여제입니다. 반갑습니다~
디그레이맨 9권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ㅂ- 와~ (이 샛히)
신간이 잔탕잔탕 나오는 셋째주는 너무 좋습니다 >ㅅ<
여러분도 자신이 좋아하는 날이 있나요?
음, 저는 방금 말한 신간발매일이랑 공휴일... (이런 의욕없는놈)
귀 빠진 날은... 쉬는 날이 아니니까...(죽이자)
돼지꿈 많이 꾸시구 항상 좋은 날만 가득했으면 하네요 ^ㅂ^
돼지꿈보다 저에게 더 좋은건 한자루의 펜과 원고지 몇백 장 뿐.
이거라는 거죠. 작가분들은 압니다 -ㅂ-
알수없는 잡담은 그만,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
"네냐플 졸업생이면 마법도 할 수 있는 거지?"
카닌이 호기심스레 물었다. 루시안은 바게뜨를 우걱우걱 먹으며 대답했다.
"저는 별로 실적이 안 좋았지만, 보리스는 할 수 있을 걸요."
"정말? 그럼, 보리스는?"
"글쎄요. 네냐플은 기초적인 것만 가르치고, 대부분은 마법보다 룬을 다룬 교육을 더 추구하니까..."
보리스도 바게뜨에 땅콩크림을 바르며 어눌어눌 대답했다.
"...그럼 너의 룬은 뭐야?"
보리스는 잼 스푼을 내려놓고 곰곰히 생각했다.
"흠... 어떤 면에선 매우 쓸모있고... 어떤 면에선 쓸모없고..."
"에에-. 도대체 무슨 능력인데?"
"보리스, 직접 보여줘."
루시안이 그대로 빵을 먹으며 말했다. 식사하는 인원 모두 보리스에게 시선이 모였다.
"음... 뭐, 항해 중엔 이 능력도 급하게 쓰일 일은 없을 테니까... 한번 해 보죠, 뭐."
보리스는 바게뜨 조각을 마저 먹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카닌은 말했다.
"룬은 어디 있고 눈만 감고 그래?"
"여기 있어요."
보리스는 엄지로 명치를 찌르며 말했다.
"이 안에요."
"안에?"
"글쎄요, 정확히는 저도 몰라요. 어디에 있는진 네냐플 선생님들도 모른대요."
보리스는 그대로 루시안에게 찡긋했다. 루시안은 귀찮다는 얼굴로 일어섰다.
"넌 왜 일어..."
스릉. 루시안이 자신의 검을 뽑았다. 그의 아버지 '칼츠 상단' 상단주 드메린 칼츠가 '칼츠 공방'소속의 제일의 명장(名匠) 이오니안 크레타에게 몸소 제작을 요청한 검이다. 검명 '크노소스(그 장인이 렘므 계통이기 때문에 모두들 검명은 당연히 렘므 어려니 했다)'. 혼신을 다해 만든 이 검은 드라켄즈 산맥의 최고급 철광석으로 만든 검이기 때문에, 혈선 없이도 피가 전혀 묻어나지 않았다.
아무튼, 그 명장의 살아생전 절대무쌍한 검이 바로 보리스를 노렸다. 신속하고 빠른 발검에(보리스가 모두 가르친 것이다) 모두들 놀랐지만, 호흡도 가눌 새 없이 루시안은 검격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보리스는 이미 룬의 발동을 위한 캐스팅을 끝냈다.
아니, 변변찮은 캐스팅도 없다. 사실 캐스팅으로 발동하는 룬이 아니니까.
쉬익! 그대로 날아간 검은 보리스의 살갗 바로 앞에서 멈췄다. 숨을 고른 후, 카닌은 말했다.
"그래, 멋진 묘기야. 일순간에 베어졌을지도 모르는데... 근데 그게 룬이랑 무슨 상관이야?"
"전 진짜 베려고 했던 건데요."
루시안은 검을 도로 집어 넣었다. 그리고 다시 의자에 앉았다.
"에...? 거짓말. 보리스는 상처 하나 없어 보이는구만, 뭘."
식사하는 모두가 고개를 끄덕거리며 동의를 표했다. 루시안은 하는 수 없이 품을 뒤지더니 아까처럼 깜짝스럽게 단검을 꺼내어 보리스를 푹 찔렀다.
"아앗!"
안경잡이와 카닌이 동시에 외쳤다. 그리고 모두가 경악했다.
루시안은 단검을 품에 도로 넣고 보라는 듯이 보리스의 셔츠를 잡아당겼다. 셔츠는 칼에 찢어져 있었다. 그러나 피는 한 방울도 없었다.
"...뭐야? 어떻게 그런게 가능한거야...?"
"내 룬의 능력이에요. 아, 옷 찢어졌잖아."
"낸들 어쩌라고! 그럼 목을 따? 마빡을 내리찍어?"
"...생각해보니 그것도 흉해 보이는데."
"거 봐."
보리스는 다시 앉으며 바게뜨를 들었다. 루시안을 제외한 모두는 아직까지 흥분한 눈으로 보리스를 보았다. 선원 하나가 물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한거지?"
보리스는 대답해주었다.
"모든 힘에 적응하는 능력이래요."
"모든... 힘?"
"네. 음... 예들 들어 마법의 힘으로 물 속에서 호흡할 수 있다고 쳐도, 깊숙히 내려가면 수압 때문에 내려갈 수 없겠죠?"
"그렇겠지."
모두 얼떨떨해하며 대답했다. 보리스는 말을 이었다.
"이 능력은 그런 상황에 모두 무시... 아니, 적응할 수 있게 해 주는 능력이에요. 마찰력에 적응이 되니까 베는 것도 무시되겠죠. 중력에 적응하니까... 여기선 무시라고 해야 맞겠네요. 중력을 무시하니까 더 높이 점프할 수 있겠죠. 부력에 적응하면 내 마음대로 물 속에서 뜨고 가라앉고 할 수 있겠죠. ...이 모두가 내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에요."
두 명을 제외한 모두는 할 말을 잃고 입을 딱 벌렸다. 보리스는 빵을 먹으며 점점 열일곱 살 때가 생각났다. 그의 룬 교육 담당자 선생 트라키아 마케돈 앞에 앉아 있던 상황을 떠올리며...
'대단하구나. 대단해. 일찍이, 그리고 아직도 미지의 룬이 발견되고 있는데, 넌 내가 보았던 것들 중에서 참으로 특이하구나.'
'특이하다뇨?'
'음... 모든 자연의 섭리를 거부한다고... 이상해...'
'...무어가요?'
'넌 맨 처음부터 능력이 정해져 있었어. '우레의 룬'이라고(이 때, 보리스는 나우플리온이 가진 그 룬을 떠올리며 열두 살 때, 자신이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강함을 추구해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검의 자태의 룬이지. 무기 형태의 룬 중에서도 최강의 룬이야. 내가 그걸 알아볼 수 있는 이유는, 너의 룬이 급속으로 변이되었던 흔적이 보이기 때문이다.'
'내 특성이 바뀌었다고요?'
'때때로 있는 경우야. 자신의 환경이나 욕구에 강하게 자극받아서 그런 경우가 종종 발생하지. 그렇게 변한 능력은 원래의 특성이 눈에 띄이기 때문이다.'
'그럼, 저는 그 우레의 룬을 조금이나마 다룰 수 있다는 건가요?'
'원래의 효능보다는 적게. 하지만 너의 특성은, 글쎄다. 네 그 특성 때문에 그 우레의 룬이 20%밖에 활성화할수 없을 것이 100%으로 적응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지금 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아서라, 너처럼 룬의 경험도 없는 녀석이 섣불리 하다간 반신불수 될걸. 그래, 너의 룬의 명칭을 정했다.'
'...무엇인데요?'
'순화의 룬(Rune of acclimation).'
'순화...?'
'무엇이든 적응하고, 무엇이든 무시하니까. 룬은 자연의 섭리를 표본으로 하니까 이 명칭이 딱 어울릴 게다.'
보리스는 인사하며 나가기 위해 교실 문으로 걸어갔다. 등 뒤에서 마케돈이 중얼거렸다.
'그렇지만 참으로 해괴하구나. 무엇이 저 아이의 룬을 바꾼 것일까.'
보리스는 알고 있었다. 자신을 따르는 지독한 운명의 사슬을.
윈터러-.
'네가 나를 최강으로 하기 위해 바꾼 것일까.'
또각... 또각... 텅 빈 노을 아래의 마법관 대리석 복도 위로 청동색 장발의 실루엣이 하늘거렸다.
'아니면 내가 너에게서 맞서기 위해 그런 힘을 기른 것일까.'
또각... 또각... 주위의 소란과 함께 발자국 소리는 멀어져갔다.
"보리스, 보리스! 식사 끝났어. 방으로 가자."
루시안이 보리스의 어깨를 흔들며 말했다. 보리스는 졸음에서 깬 사람처럼 흠칫하더니 대답했다.
"응, 응..."
--------------------------------------------------------------
조금 익숙해졌습니다. 거리 더 띄우는 거요.
역시, 글이 길어졌던 이유는 구상을 안해서 그런가 봅니다 -ㅂ-;
요즘도 일찍 취침하려고 글을 일찍 쓰는 것을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over the horizon이 거의 6시 가까이에 등록돼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2007/1/26/(金)/11:32 홍련여제.
- 전체 댓글 :
- 2
-
네냐플 아키모토츠미코2007.01.28헤헤 재미있어요. 담편도 기대할께요 -
네냐플 녹슨연2007.01.27헤에 잘봤습니다. 내용이 괜찮네요. 조회수가 점점 줄어드는 건 별수 없는겁니다. 아마추어들의 연재란것이 대부분 연중이고 연중의 경우 대부분 안보니.. 그나저나 보리스 싫어 하는 편이라 감정이입이 안되네요 후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