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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 -1

네냐플 루엔、 2007-01-09 20:45 680
루엔、님의 작성글 2 신고

 

소년...? 게다가 벤야에게 내밀고 있는 저 손. 분명한 위치를 봐선 벤야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게 확실했다. 게다가 이 주의엔 사람이라곤 한명도 있지 않았다. 그녀에게 말한것도 확실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어떻게 해서 그녀에게 말을 걸어 왔을까. 지금 그녀가 유령이라는 것은 소년은 알고나 있을까? 모를것이다. 어떻게 유령인걸 알면 저렇게 당당히 손을 내밀며 말을 걸어 왔을까. 그 용기는 유령에게 말을 걸었다는 상식적으로는 5%정도였고, 소년은 과한 용기를 가지고 있었다.

 

지금 벤야는 이걸 따질 틈이 없었다. 오직 잡혀간 동생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해야할 뿐이였다. 그녀는 소년을 뚧어지게 바라보았다. 경계에서 상쳐있었을때 눈도 다쳐서 그랬을까? 소년이 뚜렷하게는 보이지 않았다. 아주 흐리게, 단지 짧은머리와 고운 목소리로 남성을 알아냈을뿐. 처음 목소리를 들었을때는 높은 목소리에 여자인지 남자인지 헷갈렸지만, 자세히 들어보니 여자보다도 더 고운 목소리에 피아노보다 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다.

 

잘은 보이지는 않지만, 왠지 기품이 넘치는듯한 소년이 벤야에게 손을 내밀고 있었다. 벤야는 처음 그가 손을 내밀었을때 바로 손을 붙잡고는 자신의 동생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다음 소년이 행동할 일이 머리에 스쳤다. 그녀가 손을 붙잡으려고 한다면, 그녀의 손은 소년의 손을 가볍게 지날테고, 그는 처음엔 의아하게 생각했다가 마침내 '잘못건드렸구나.'라고 생각한뒤 바로 이 숲을 나갈 것이였다. 그리곤 보이지는 않겠지만 두렵다는 눈으로 도망치다가 다시한번 그녀를 뒤돌아서 볼 것이다.

그 소년이 공포에 떨던말던 상관은 없었다, 그저 벤야의 동생. 그녀를 찾아야 했다. 저 소년이 이 숲에서 벤야에 의해서 도망친다면 이미 레아를 찾는일은 물건너 간것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벤야는 지금 망설이고 있다. 저 손을 잡는다면 분명히 저 소년은 도망갈 것이고. 그렇다면 레아를 찾는 일은 글러먹을 것이다. 하지만 저 소년은 벤야가 손을 내밀기를 애타게 기다리는듯 보였다. 일단 벤야는 그에게 말을 걸어야 했다.

 

[.........아..]

 

그녀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하필 이럴때 나오지 않는다니, 단 한마디 "아"라고 했을 뿐인데, 그녀의 목은 타들어 가는것 같았다. 더이상 말이라는것을 했다간 그녀는 목을 잡고 뒹굴정도로 괴로울 것이다. 왜 목이 아픈것일까? 그녀가 목을 다치기라도 했을까. 하지만 성대와 결계로 다친 상처와는 아무 관련이 없지 않는가?

일단 그녀는 소년을 봤다. 소년이 벤야를 이상하게 생각해서는 만질까봐 그를 살펴봤다. 소년은 아무 말 없이 계속 손을 내밀었다. 소년은 "어서 손을 내밀어요."라는 듯 그 자세를 취할 뿐이였다.

말도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벤야가 잡는다면 그는 유령임을 눈치 챌 것이다.

일단 그녀는 그의 팔에 힘을 줬다. 조금 힘겨웠다. 팔을 들고, 그의 손위에 손을 올려 놓기 위해 팔을 뻗어보았다. 팔의 상처가 깊었기 때문에 약간은 힘겨웠다.

 

그의 손에 벤야의 손을 올려 놓았다.

 

음..?? 손이 왜 통과하지 않지?

 

 

 

 

 

 

 Hell -1

 -약속이란 이름으로

 

 

 

"언니!!"

 

아주 맑은 하늘의 아침이였다. 구름은 별로 눈에 띄지는 않았다. 맑은 하늘색을 더 돋보여주는 햇살이 어느 집 한채의 창문에도 잠꾸러기들을 깨울 천사를 내보냈다. 그 눈부신 빛에 레아는 벌써 깼지만 벤야는 아직이였다. 벤야를 깨우기 위해서 레아는 찬물 조금을 준비했다. 벤야는 지독한 잠꾸러기였기 때문이다. 몸을 흔들어 깨우기는 이미 해봤지만 전혀 일어날 기미가 없었다. 그래서 레아는 어느센가 얼굴에 찬물을 펴 발라주면서 그녀를 깨웠다. 한꺼번에 쏟으면 확실하게 일어나겠지만, 이불도 옷도 모두다 젖기 떄문에 일단은 얼굴에 물을 펴 발라주기로 했다. 그러면 어느센가 벤야는 눈을 뜬체로 "뭐하는거야?"라며 레아를 바라볼 것이다. 그 표정은 정말로 재미있었다. 약간 멍한표정이 레아에겐 아침의 재미있는 책을 보는듯 했다. 항상 그 얼굴을 보는게 이젠 익숙했지만 재미있었다.

 

"언니. 일어나."

 

레아는 찬물을 든 그릇을 들곤 벤야의 방문을 열었다. 레아의 예상대로 벤야는 아직 자고있었다. 이불속에서 약간 뒤척이고 있었다. 레아는 재미있다는듯 킥 웃었다. 그 표정을 상상했기 때문이였다. 레아는 자고있는 벤야에게로 다가갔다. 일단 레아는 벤야를 살펴봤다.

 

"하아-…하아-"

 

벤야는 땀 투성이였다. 레아는 일단 놀랐다. 등 부분도 약간 젖어 있었다. 어제는 괜찮아 보였던 같았는데, 밤새 열이 난것일까? 하지만 평소엔 열이 나지 않는 벤야였다. 아니면 악몽이라도 꾼 것일까? 일단은 레아는 침착해야 했다. 벤야가 아픈가, 아프지 않은가를 판단해야 했다.

그녀는 벤야의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주었다. 그리고 손으로 열을 대충 측정했다. 약간의 열이 있긴 하지만 그다지 심하지는 않았다.

일단 레아는 찬물로 그녀를 깨우는건 그만뒀다. 환자일지도 모르는 언니에게 그렇게 무례하게 행동하는건 조금 미안할것 같았기 때문이였다. 그녀는 벤야를 조금 흔들어 보았다.

 

"언니. 일어나."

 

약간의 거친 숨소리만 들릴뿐, 벤야는 움직일 생각을 안하는 것 같았다. 레아는 잠시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언니가 정말로 아픈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말이다. 레아는 조금더 세게 그녀를 흔들었다.

 

"언니...!! 언니..!! 일어나!!"

 

약간 큰 소리로 벤야를 불렀다. 따끔한 소리. 아주 조금 어깨가 움찔대더니, 벤야는 서서히 눈을 떴다. 흐리게 얼굴이 보이지 않던 그 소년인가? 아니, 머리색이 달르다. 아직 눈을 완전히 뜨지 못했던 벤야는 잠시 눈을 깜빡였다. 이제야 자신을 향해 걱정스런 표정을 보이고 있는 자신의 동생이 보였다.

 

"........레아...?"

"괜찮은거야?"

 

일단 레아는 안심했다. 숨소리도 안정을 되찾았고, 땀을 흘리는 것도 멈춘것 같았기 때문이였다. 레아는 일단 언니에게 안심하라는 미소를 지었다.

일단 벤야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꿈. 모든게 꿈이였다. 벤야는 안심했다. 그리고 자신이 그렇게 걱정한 동생이 이렇게 앞에 있기에 너무 기뻤다. 그리고 한편으론 무척 두려웠다. 동생이 그렇게 되는걸 지켜볼수 밖에 없는 사실이 너무 두려웠다. 자신이 대신 칼에 찔려줄수 있었다면 그 꿈에서 죽더라도 백배 천배 행복했을 것이다. 일단 레아가 자신의 앞에 있다는 자체가 정말로 심장이 터질정도로 기뻤다. 기쁨이 너무 컸을까, 벤야는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맺혀있었다.

 

"언니..?"

 

레아는 당황했다.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자신을 바라보곤 엄마를 찾는 어린아이처럼 울먹거리는 언니. 당황하지 않을수가 없을 노릇이였다. 일단 레아는 벤야를 안아주었다. 예전에 남자애들에게서 놀림을 받아서 울고있을때면 무뚝뚝하던 언니가 자신에게만 지어주던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주고는 그녀를 말없이 안아주었다. 그때 처럼 일단은 그녀를 안아주었다. 아무말없이 조용히 말이다.

벤야는 더 눈물이 났다. 이렇게 레아를 만질수 있다니, 설마 이게 꿈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꿈에서 느끼지 못했던 그 체온을 지금 느끼고있다. 이렇게 레아의 감촉, 그리고 몸에서 일어나는 작은 체온변화. 이 모든게 얼마나 감사했던 일들인가.

벤야와 레아는 그대로 잠시 가만히 있었다. 약간의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을 뿐 이였다.

 

"레아....."

"....."

 

벤야의 말에 레아는 아무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대답은 하지 않았다. 그저 가녀린 팔을 떨고있는 언니를 지켜보기만 할 뿐이였다.

 

"나와 약속하나 해 줘."

 

벤야는 떨리는 입술을 정리한채 조심스레 말했다. 목소리도 약간 떨리고 있었다. 그 공포에서 헤어나왔지만 그 두려움은 아직 가시지 않았다.

벤야는 다시한번 입을 뗴었다.

 

 

"약속해줘. 넌... 내..곁에만 있어. 언니가... 지켜줄께."

 

레아는 잠깐 눈을 크게 뜨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언니를 바라봤다. 도대체 무슨꿈을 꾼것일까. 무뚝뚝해도 자신을 잘 챙겨주던 언니가 오들오들 떨면서 저런말을 하다니.

 

"응."

 

일단 레아는 대답했다. 그리고 한참 뒤에 벤야가 중얼거렸다.

 

 

"약속이란... 이름으로. 꼭....지킨다."

 

 

 

 

 

-

네. 안녕하세요. 살아있기는 한 루엔입니다.

연재가 지지리도 늦네요. 거참...; 제가 사실 일요일에 쓸려고 했으나, 플링 6시간에 뻗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아직 모르시는분들이 있으실텐데, Hell은 비-벤야 편을 이어서 만든 이야기입니다.

비- 벤야 편은 프로롤그가 되는거죠. (제가생각해도 참 길어요. 프로롤그가)

그에 맞춰서 제목도 Hell로 다 바꿨어요. 참... 연재하는게 이랬다 저랬다... 죄송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이야기 진행속도도 느릴것 같고,  끄는것도 오래끌고.. <-그건제가

아무튼 올렸으니 된것 같죠? <-이런 도플갈사람을봤나.

네네, 언제부터인지 제 글에 리플을 달아주신 카르시엔님.. 카르님 덕분에 미소가 띄네요.

근데.... 반전이 저어어어어멀리로 사라졌으니 죄송할따름이네요...(왔다리갔다리...죄송하단말밖엔;

그리고 루안*님 재미있으셨다면 다행이죠. 감사합니다. 그리고 추측이 저어어멀리 연재속으로...;

다들 단편에서 장편으로 바꾼 저 때문에 헷갈리실텐데 죄송합니다.

 

비 - 벤야편 (단편소설) → Hell (장편소설)

다시한번 알립니다. 바뀌었답니다...

Hell 많이 봐주세요... <-꿈깨센..

전체 댓글 :
2
  • 나야트레이
    네냐플 노코로
    2008.01.19
    대박날 느낌 이들어요
  • 보리스
    네냐플 루안*
    2007.01.11
    ㅇ ㅂㅇ 드디어 올라오셨군요! 연재 속도가 일정치가 않아서 안습 - _ ㅠ 이번편도 재밌게 보고 가고요~ 건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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