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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두번째 작품(글쎄? 이제 겨우 두번째인 주제에 자만하지 말라구*.*)을 올리는 silverdevil입니다.
리플을 달아주셔서 제게 희망을 가져다주신(?) 다크라피드, 리베르스카" 님들께 감사드리고요^ㅂ^
다음엔 장편소설로 돌아오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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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오는 거지?"
"그럼."
"꼭.. 돌아와야 해.."
그때처럼.. 미소지으며 떠나간다.
물론 그때는 다시 돌아왔지만, 이번엔.. 이번엔 왠지 다시는 저 미소를 ** 못할 것 같은 느낌..
루시안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보리스는 꼭 돌아와. 못 돌아올 이유가 없잖아? 하지만..
그래도 이상한 이 느낌. 도대체 무슨 일로 가는 걸까. 그 악몽의 고향 트라바체스를.
별일도 아니라면서 왜 같이 갈 순 없는 걸까..
좀 서운한 느낌이 든 루시안이었다. 에이, 할 수 없잖아. 이미 저만치 가버린걸.
루시안은 보리스가 떠난 쪽을 쳐다보았다.
"어라, 벌써 사라져버렸네.."
삭막한 트라바체스의 벌판을 지나가고 있는 검은 그림자가 있었다.
검은 망토의 후드를 깊게 써서 얼굴을 가린 그는 어느 곳에서 멈추었다.
기억 속의 고향.. 트라바체스. 그가 온 이곳은.. 형 예프넨과 영원히 헤어진 눈 익은 벌판.
아마.. 음.. 여기. 그래, 여기쯤.. 한쪽에 흙을 파헤쳤다 다시 덮은 흔적이 보였다.
"형.. 잘 있었어? 나야.. 보리스."
소년은 살짝 엷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앉았다.
"이젠 도착했겠지. 저멀리.. 내가 갈 수 없는 곳으로.. 하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그곳.
형, 그곳은 좋아? 아.. 어머니가 계시겠구나.. 아버지도 계시겠고.. 외롭진 않겠네? 잘 됐다..
오늘.. 형 생일이잖아.. 선물도 가져왔는데. 맘에 들길 빌겠어."
소년, 보리스는 품 속에서 거울 하나를 꺼냈다.
고상하고 세련된 장식의 덮개 달린 거울. 덮개에 'L' 이라는 이니셜이 새겨져 있었다.
"어머니의 유품이야. 아무래도 이게 필요한 건 내가 아니라 형 같거든.. 잘 갖고 있어야 해?
이젠 잃어버리지 말고.."
보리스는 흙을 파헤쳐 거울을 묻었다.
예프넨이 단 하나뿐인 어머니의 추억으로 소중히 간직하다가 동생을 위해 살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판 거울이었다. 흙을 잘 다져둔 후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참 푸르다.. 마지막으로 봤던 예프넨의 그 맑은 눈동자처럼.
"형, 죽은 뒤의 세상은 행복할까? 뭐, 이 잔인한 세상보단 훨씬 낫겠지.
그곳은 천국이자 낙원일까.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싸우지도 않으며 늘 평화로운 곳.
그럼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더 행복할 텐데 왜 삶이란 게 있는 걸까?"
보리스는 잠시 눈을 내리깔았다.
"헛되지. 가치 없지. 유한하니까. 그저 조물주의 장난일 뿐일까?"
"흠. 그래, 조물주의 장난.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섭리라 해 두자. 그래도 치고 보면 이쪽 세상이 더
즐겁지 않은가?"
새로운 목소리. 어쩐지 낯익은 목소리. 고개를 돌렸다.
아.. 주홍빛을 띈 진갈색 머리의 소년. 아니, 이젠 청년이라고 해야 할까.
섬에서의 대적자. 헥토르였다. 더욱더 성숙해진 붉은 눈동자가 반짝였다.
"일부러 찾아온 건 아니다. 그저.. 내 고향이 트라바체스라기에.. 그냥 와 봤다.."
'그분은 건재하신가?"
"그럼. 네가 찾아왔다는 그 붉은 심장 덕택에. 그리고.. 그녀도.. 잘 지낸다."
"...그렇군.."
소년 둘은 노을이 져 가는 붉은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매우 아름답다.. 루비처럼 빛나는 석양. 하늘의 보석일까.
"혈족이.. 모두 죽었다고 했었나.."
보리스는 쓴 미소를 지었다.
"현실상으로는. 그러나 죽어도.. 죽지 않는 자도 있지."
의문이 날 만한 말이었지만 헥토르는 말뜻을 묻지 않았다.
"살아남은 자들은 괴롭지. 망자와의 추억들을 되새기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노을이 지고 점점 어두워져 갔다. 별이 떠 왔다. 밝은 샛별이 빛났다.
"그럼 이만 가볼게."
"나 또한."
두 소년은 손을 맞잡았다.
보리스는 마지막으로 하늘을 향해 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럼, 형. 잘 있어.. 안녕.."
두 소년은 각자의 길로 떠났다. 다시 만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뒤를 돌아** 않았다.
"아함.. 잘 잤다.. 어?"
잠에서 깬 루시안은 코앞에 미소지으며 서 있는 검은 머리의 소년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돌아왔어."
루시안은 멍하니 그 미소만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돌격했다.
"아! 방금 돌아온 지친 사람에게 무슨 짓이야?"
"두달이나 걸렸잖아! 또 안 올까봐 걱정했다구!"
루시안은 보리스의 팔을 붙들었다.
"다시는.. 내 곁을 떠나지 말아줘.. 제발.."
보리스는 싱긋 웃었다.
"흠.. 그럴까나?"
"피이.. 아, 맞다! 보리스, 있잖아.."
팔을 붙들린 채 달려가는 루시안을 따라가며 보리스는 미소지었다.
살아가야 할 이유? 그저 자연의 섭리라고 해두자. 솔직히 그런게 중요한 건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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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키폰2008.04.30재밌게 보구갑니다.~! 건필요.! -
네냐플 ☆엔티나☆2007.01.01룬의아이들-윈터러 8권격같아서 재밌네요^^ 계속~건필/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