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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 실의 끝 … 4 … Effort
first mission = 첫번째 임무(일치성 0%)
9
“후우….”
내 이 녀석을 어찌 하면 좋을 까. 어쩌면 자신의 운명의 절반이 이 녀석과 연관이 돼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필 꿈에서 나왔던 여자아이가 훌쩍 커져있는 모습으로 내 앞에서 인사를 건네다니. 그 것도 루시안이 데려온 아이. 그 꿈은 예상했을 지도 모르지만 진정 예지몽이었단 것일 까. 아니 그 전에, 처음 보는 여자를 루시안은 왜 데려온 건 지.
보리스는 한 숨을 내쉬으면서 눈치채지 못하게 루시안을 노려보았다. 크로는 하얀색 원형탁자와 세트적인 3개의 의자 -3개란 것이 인원수와 딱 맞았다.- 중에서 1개의 의자 위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험한 일을 겪었다는 걸 그대로 말해주는 두 손은 탁자 위에서 홍차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에에…. 왜 그래, 보리스?”
왜 그러냐고…? 이 여자가 이 곳에서 무슨 일을 저지를 지 모른다. 즉, 액시피터에 해가 돼는 짓을 할 수도 있고. 특히나 자신의 꿈에서까지 나왔던 여자아이와 너무나도 닮았다. 정말로, 정말로 말하건 데 예감이 안 좋았다. 기분이 묘하다.
“아니…. 아무것도.”
“이 아인 보리스야. 그러니까…. 으음…. 내 페어, 그러니까 파트너라고 해야 돼나? 우리 친구거든. 풀네임은 보리스 진네만!”
크로는 가만히 보리스를 쳐다보았고. 루시안이 설명을 해주자 잠시 시선을 바꿨다가 그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정중한 태도의 그도 고개를 까딱였다. 하지만 뭐랄까, 이 긴장감은. 아직도 경계적 감정이 그를 떠나지 않았다.
“크로베이트…입니다….”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의 이름만을 강조해서 중얼거렸다. 확실히, 풀네임으로 말하면 못 알아들을 것이 뻔하다. 루시안은 5글자고 보리스는 6글자 왠만한 사람들은 거의 4~6자일 텐 데 저 혼자만 9글자의 풀네임이니만큼. 크로는 그가 왜 저렇게 얼굴을 찡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는 지 알 수가 없었다. 알고 그랬으면 크로가 악당이지 주인공이냐. -보통 악당이 일부러 수 써놓지 않나-
크로는 잠시 보리스와 루시안을 번갈아보았다.
“…아차! 보리스, 알렌한테 안 가?”
“…알렌?”
“아앗, 여기 들어올 때 못 본거야? 알렌이라고, 액시피터 서포터….”
“아아.”
크로가 액시피터에서 본 사람들 중 가장 정상적으로 보였던 사람.(?) 분명, 크로가 이상한 소리를 해서 자꾸만 고개를 숙이는 그 여자를 말하는 것인 가.
“얼른 가자.”
보리스는 살짝 오른쪽으로 돌아 문쪽으로 가려했다. 루시안도 의자에서 벌떡 일어서며 허리춤에 찬 검을 만지작거렸다.
“아…그 쪽은?”
“같이 가도 돼나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크로는 보리스를 올려다보았다. 보리스도 곤란한 마냥 손가락으로 볼을 긁적였다. 물론 이 쪽이야 상관 없다만. 다르게 말하면 같이 다니기 싫었다. 루시안은 속기 쉬운 성격이니까, 조금만 말빨을 세우면 금방 넘어갈테지. 이 여자가 무슨 일을 벌이려는 지 누가 아는 가?
우물쭈물해하는 보리스에게 크로는 가만히 바라보다가 중얼거렸다.
“어차피 저도 금방 이 곳에 들어올 테니, 구경좀 하려고요.”
말 한 번 떨려하지도 않고 자신있게 또박또박말하는 이 버릇은, 고칠 수 없나?
* * *
“하지만 말이죠, 그 사람. 본적도 없고, 정체도 모르고 과거도 모르고 그렇다고 처음 보는 사람인 데, 보통 사람들을 액시피터로 받아들이는 것 보다 더 합니다! 무슨 생각으로…. 후우….”
알렌은 정신없이 말을 더듬으며 말을 했다. 점점 목소리가 줄어들더니 몸을 경직한 채로, 벽에 머리를 박고 한숨을 푸욱 쉬어냈다. 확실히 액시피터는 왕실에서 신뢰받고 있는 대규모의 길드이다. 이름모를 여자를 함부로 받아들이는 것은 위험하다. 슈왈터는 가만히 알렌이 가져온 의뢰서를 훑어보았다.
“자, 길드원들이 기다리겠네. 오늘은 건수가 많으니 빨리 처리해주길 바라네.”
“지부장님….”
알렌이 뭐라고 했는 지 듣는 둥 마는 둥 지부장은 의뢰서에 도장을 찍고서 건네주었다. 불만어린 표정으로 의뢰서를 빤히 내려다보았다.
“…빨리 처리하겠습니다.”
2
“어라, 알렌은 어디갔어?”
아무도 없다. 수북히 쌓여있어야 할 의뢰서는 눈 씻고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깨끗한 책상위에 나뒹굴러다니는 건 다 떨어진 잉크와 만년필 뿐이다.
“지부장님께 보고하러 간 것 아냐?”
“하지만 그런 건 보통 자정쯤에 하잖아.”
“…아.”
크로는 문득 생각했다. 혹시 자신때문에 그런 건 아닐 까? 멋대로 안에 들어가버리고 허락없이 지부장의 집무실에 찾아갔으니. 그렇지 않았더라도 알렌은 분명히 어떤 여자가 찾아왔었다고 말했을 텐데.
“왜 그래?”
“…아니.”
크로는 멋쩍은 듯 볼을 긁적였다. 크로는 양손잡이다. 보통 사람들 앞에서는 왼손을 자주 쓰는 데, 저 붕대가 친친감긴 오른손은 어디에 쓰이는 지 잘 모른다. 뭐, 나중에 알아보기로 하고. 그들이 그렇게 멍하니(?) 알렌을 기다리고 있을 때, 복도쪽에서 허둥지둥 뛰어오는 듯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아아-…아, 안녕하세요?”
“아아, 알렌! 안녕-.”
친절한 인사때문인 지 루시안은 반가운 마냥 손을 흔들었다. 보리스도 고개를 숙여 인사의 표시를 내보였다. 알렌이다. 역시나 팔에는 종이뭉치를 잔뜨득 들었다. 그리고 저 뒤에 자신을 쳐다보는 여자는.
“어…어…, 어라…?”
“에에? 왜 그래?”
분명히, 분명히 한 두시간 전에 봤던 그 여자. 알 수없는 소리만 잔뜩 늘어놓고 사라진 그 여자. 왕실 직속 기관에 정체도 안 밝히고 멋대로 가입하겠다고 지부장 방에 허락없이 들어간 그 여자가, …아아. 루시안 군과 같이 있었다고 했지. 크로는 고개를 살짝 숙여보았다. 처음 보는 건 아니지만. 알렌도 땀을 뻘뻘 흘리며 하.하.하. 경직한 채 웃어보였다. 그리고 자신의 자리, 의자 위에 앉았다.
“그러니까…, 이름이 뭐랬죠?”
“크로베이트 에퀼카트.”
“…에퀴르카트…말입니까?”
“퀼.”
놀랍디 놀랍도다. 알렌이 이 여자를 경계하고 있다. 보리스는 이미 반쯤은 그녀에 대한 의심을 포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알렌의 경우는…. 뭐어, 슈왈터 지부장님이 알아서 하시겠지.
“임무를 받으러 오셨다면 마침 적당한 의뢰가 들어왔는 데요.”
“와아, 그래? 뭔 데?”
알렌은 다시 표정을 갖추었다. 역시 프로!(...) 그리고 종이뭉치에서 능숙하게 한 장을 꺼내더니 읽어내렸다.
“라이디아 잡화점 살리체씨의 의뢰입니다만. 젤리킹의 깃털이 필요하다는 군요. 자세한 사항은 직접 물어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만.”
“우와아-…. 젤리킹의 깃털이 어디에 쓰이는 데?”
“그야 저도 모르죠.”
뭐어, 실제 테일즈위버에서 밀리나 티치엘로 챕터를 해본 사람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살리체가 엄청난 수집광이라는 것을. 으음, 챕터가 아닌 가? 어, 어쨌거나. 그럼 라이디아로일까나. 루시안은 젤리킹의 깃털의 쓰임새에 대하여 보리스에게 떠벌리며 같이 밖으로 나갔다. 덤으로 크로까지.
3
“아.”
크로는 뒤 늦게 생각해냈다. 자신이 굳이 라이디아까지 이 페어를 따라가야 하는 가?
“어라, 크로. 왜 그래?”
이 녀석은 아직도 눈치를 못 챘나. 앞장서 가고 있던 둘의 반응은 각각 달랐다. 한 명은 그 것도 모르고 어리둥정해 하며, 한 명은 크로와 동시에 깨달았다.
“…내가 굳이 따라가야 할 필요가 있을까….”
정적. …내 이 녀석들을 어찌하면 좋을꼬.
“그냥 같이 가자! 어차피 앞으로 계속 하게 됄 텐데.”
“아…루시안.”
“상관은 없잖아. 한 명 더 따라가도. 크로도 괜찮지?”
크로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중얼거렸다. 그것 또한 들릴까말까 할 정도로. 제발 좀 크게 말하세요.
“가고 싶어. 아아, 너희들. 워프포인트 저장해뒀겠지? 빨리 가자. 얼른 끝내고 싶을 거 아냐.”
“어…어? 응….”
크로는 발걸음을 빨리 하며 루시안과 보리스를 앞질러 갔다. 도대체 크로의 성격은 어떤 건 지. 종잡을 수 없었다. 착하다 싶으면 욕을 하고, 조용하다 싶으면 대담하게 굴고, 어른스럽다 싶으면 엉뚱한 행동을 연발하고. 원래 크로는 그런 아이였다.
13살에서 멈춰버린 아이.
흠냐-….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밑의 건 덤이어요-.. 무려 루시안입니다-. 모두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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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슬픈운명의아이2006.12.27재밌게 읽다가요~~ ㅎㅎ 건필하십쇼 ㅇㅅㅇ/ -
네냐플 다크라피드2006.12.27건필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