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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마(血魔)] - 22. <마도전쟁(魔徒戰爭)>

하이아칸 Boss사냥2 2006-11-12 22:30 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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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오를란느였지만 하이아칸과의 전쟁에서 패한 후에는 꼴이 말이 아니였다. 하이아칸과 접한 국경의 도시는 작은 숲하나 남기지 않고 싸그리 모두 하이아칸에게 넘어가 버렸고, 그동안 오를란느를 먹여살린 다시크 평원도 물론 넘어가게 되었다. 게다가 그곳에 살던 인구(人球)중 미처 피난을 못한 사람들은 모든 인구의 1/3(1000만)에 달했는데, 오를란느로써는 이 사람들을 살릴 여력조차 되지 않았다. 게다가 마법으로 인해서 수도도 절반이 파괴되는 비운을 맞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이제 전쟁이 끝나고, 드디어 사망자(死亡者)명단이 어느정도 완성되고 수도 및 주요도시 복구를 시작할 때 쯤이였다. 아직도 곳곳에서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는데, 이렇게 되기까지가 겨우 6개월이였다. 6개월... 한 나라를 복구하기에는 서쪽 대륙의 전 나라가 도와주어도 꿈도 못 꿀 시간이다. 그런데 그런 6개월이 되었을 뿐인데 또다시 전쟁에 버금갈 비상사태가 일어났다.

 

"도데체 그게 말이 돼? 지금이 어느 땐데 갑자기 데스나이트(Death Knight)가 나타난다는 말이야!"

 

한 방에서 호통소리가 들려온다. 곧 대답소리도 들렸다. 대답소리는 호통과는 상반되게 기어들어가는 작은 목소리였다.

 

"죄, 죄송합니다. 하지만 사실인지라..."

 

"젠/장! 안그래도 망할 판국인데 어디서 기사를 빼돌려서 이 일을 처리한담? 네놈은 나가봐! 그리고 아린스를 불러들여라!"

 

"예, 예..."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한 사람은 이 때가 기회다, 라고 말하는 듯 재빨리 나갔고, 그 앞에서 거만하게 앉아있는 사람은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은 모양이였다. 하긴 그럴만도 했다. 씩씩거리고 있는데 문이 열리면서 한 소녀가 들어왔다. 소녀라기에는 성숙했지만, 그래봤자 20대 중반 정도밖에 안되어 보이는 여자였다. 

 

"백작님, 부르셨습니까?"

 

"빨리 와라."

 

"예."

 

여자는 백작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자 바로 앞으로 다가왔다. 그래도 이 여자는 백작이 아끼는 사람이여서, 목소리를 가다듬는 것이였지만, 매일 부드러운 목소리만 들어온 여자는 지금 목소리가 충분히 화가 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갑자기 북쪽 하렌스 지방에서 데스나이트가 나타났다고 한다."

 

"예? 그, 그게 무슨..."

 

여자는 깜짝 놀란 듯 눈이 동그래졌다. 지금까지 이런 다급한 상황을 맞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표정관리가 잘 되지 않았다. 그런 모습을 본 백작은 더욱 맘에 들지 않아서 목소리가 굵어졌다.

 

"사실이다. 넌 지금 즉시 가서 그것이 사실인지 알아봐라."

 

"예?"

 

"데스나이트가 나타났다는 것이 과연 사실인지 알아보란 말야!!"

 

생각보다 많이 화가난 백작의 목소리를 듣고 드디어 상황의 심각성을 알아챈 여자는 재빨리 대답했다.

 

"예!"

 

하지만 그러면서도 도데체 데스나이트라는 존재가 믿기지 않았다. 나가면서도 이 말을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갈등까지 생겼다. 하지만 문을 나가고 보니 자신이 웃기게 느껴졌다. 이런 말은 굳이 믿을 필요가 없다. 그냥 조사하라면 조사하면 되는 것이다. 아린스는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꼭 그런 일을 조사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승진을 위한 서류들이 책상위에 잔뜩 얹혀져 있기 때문이였다.

 

.

.

.

 

"으으으... 아직도 아퍼."

 

"뭐얏! 정말 엄살 부릴래? 그러게 누가 나가래?"

 

드래곤의 영지였고, 오우거나 트롤 따위가 사는 깊은 숲속에 어떤 겁도 없는 인간이 셋이나 있었다. 한명은 할아버지에, 한명은 30대 쯤 되는 아저씨, 한명은 이제 청춘을 달리고 있을 만한 청년이였다. 할아버지는 멀쩡한데, 나머지 청년들은 머리에는 봉황진(蜂煌震)에 의해서 시퍼런 색의 혹이 잔뜩 나 있었고, 초진무력화(超進無力化)라는 약에 의해서 계속해서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오고 있었다. 그 두드러기에서 나오는 가려움증이란, 도저히 인간으로서는 참을 수 없는 것들이라 둘도 처음에는 내공(內功)으로 버텨보긴 했지만, 나중에는 간간히 긁다가 점점 긁는 횟수가 많아지는 참이였다. 그러다가 할아버지가 째려보면서, 긁을 때마다 죽도록 맞을 것이라면서 협박하자 눈물을 머금고 참고 있는 중이였다. 할아버지가 무서운 불쌍한 청년들은 그럴 만도 한 것이, 약에 의해서 생긴 혹이나 두드러기와는 달리 곳곳에 나도는 썩은 피와 피멍은 단순한 물리적인 가격으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 근데 사부. 그... 이상한... 것들... 뭐에요?"

 

가장 나이가 어린 청년이 가려움증에 말을 더듬으며 물었다. 할아버지는 가소롭다는 듯 돌아보더니 도리어 옆에 아저씨쯤 되는 청년에게 물었다.

 

"웃기는 것들. 야, 조령(造靈)이랬나? 넌 알지 않나?"

 

"저, 저 말입니까? 저건... 강시(糠弑)아닙니까?"

 

"바로 맞췄다. 이건 내가 혈교(血敎)에서 실력을 숨기고 말단으로 있을 때 많이 만들어본거지. 천령아수라강시(天靈牙手羅糠弑)란 건데, 만들기는 조금 힘들지만 꽤 강하단다. 사실은 좀 더 강한걸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그냥 이걸로 만족하려구."

 

할아버지는 자랑스러운 듯 말했지만, 두 청년의 얼굴에는 찡그림만이 계속되었다. 아마 엄청난 가려움증 때문이리라...

 

"지금까지 만든게 총 7마리고 이것까지 8마리야...사실 여기까지 제물만 한 400명 바쳐야 하지만, 오우건가 트롤인가 하는 것들은 멍청한 것들이 크기는 커서 제물로는 제격이더라구."

 

그 덕에 안그래도 수가 적었던 이 산의 몬스터들은 이제 멸종 위기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인정(仁精)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할아버지는 아직도 자랑스러운 표정이였다.

꾸르르르릉! 꾸릉! 쿠르르르르...

어디서인가 배가 영양분이 부족해서 소리를 내며 울리며 주인에게 신호를 보낼 때의 그 소리가 들리는 듯 했는데, 숲 전체를 울릴 듯 한 괴이한 소리였다. 그러자 3장(9m)정도 떨어져있던 곳에서, 그곳에 있던 생천 처음 본 검은 무취(無取)의 오물들(엄청난 양이였다)이 꿈틀거리더니 일어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늑대나 호랑이가 울 듯 괴이한 소리를 한번 더 냈는데, 길이만 5장(15m)에 자신이 오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한 듯 한곳도 빠지지 않는 검은색에 눈은 붉은색으로 보기만 해도 소름이 끼치는 괴물이 등장했다.

 

"하하핫! 또 한마리 나왔군. 네놈은 저쪽으로 가라. 저기 건물들이 보이는 곳으로. 일단 보이는 것들은 다 죽여라."

 

할아버지의 밑도 끝도 없는 그 말을 그 괴물을 알아들은 듯 했다. 먼저 자신을 태어나게 해 준 인간을 적대심(敵對心)이 가득한 눈으로 쏘아보더니, 그래도 말은 잘 들었다. 할아버지가 어린아이처럼 웃으며 가리키고 있는 곳으로 걸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저 곳에서도 한바탕 난리가 칠 것이다. 괴물이 걸어가는 곳은 움푹 패이고, 나무들은 손짓 한번에 모두 쓸려내려갔다.

 

"휴, 힘들다. 이제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아까 그 괴물이 괴물이였다고는 해도, 이 할아버지에 비하면 새발에 피였다. 그런 할아버지가 힘들다니... 그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진짜로 힘든 척 연기를 해대면서 바닥에 주저않았고, 옆에 있는 보따리 같은 것에서 무엇인가 초록색의 심상치 않는 약통을 꺼내서는 천조와 조령에게 주었다.

 

"옛다. 그 가려움증을 없애줄 치료제야. 내가 개발한 건데, 이름은 못 정했다."

 

누가 뭐랬나? 어쨋든 둘은 빨리 가려움증을 없애고 싶을 뿐이였다. 곧장 둘은 그 수상쩍은 물체를 마셨다. 생각보다 비린다거나 쓰지는 않았다. 거의 아무 맛도 나지 않았지만, 왠지 얼굴을 찡그리게 하는 묘한 맛이 있었다. 그러나 마시고 나니 바로 가려움증이 사라졌다.

 

"후아, 이제 좀 살만하네."

 

"그러게나 말입니다. 정말 가려워서 혼났습니다."

 

"흥! 은연중에 내공을 순환(循環)시키고 있었는데... 진짜로 한번도 긁지 않을 줄이야... 누가 알았나?"

 

사부는 정말 아쉽다는 투로 뱃는 듯 말했고, 천조와 조령의 등에는 식은땀이 흘렀다.

 

"근데 사부. 도데체 저런 괴물들은 왜 만든 거에요?"

 

"아, 저거? 사실 앞으로 죽을때까지 산에서 지낼 생각이였지만 네가 끌고 나왔잖냐. 정작 나오고보니 심심해서 말이지. 저걸로 세상이나 뒤엎어 볼까 해서."

 

심심하다고 세상을 뒤엎는다니. 사부라면 물론 가능한 일이겠지만 별로 도덕적이지는 못한 짓이라는 건 확실했다. 매일 천조를 괴롭혀오던 사부다웠다.

 

"저놈들이 이제 이 세상을 휘젓고 다니는 건가요?"

 

"그렇지. 저 놈 한마리면 거의 발록 한마리 수준이니까. 지금 거의 모든 나라들이 전쟁 중이라지만 이제 곧 전쟁중인 나라들도 힘을 합치게 될거야. 안그러면 다 망하니까."

 

천조와 조령은 사부의 입에 걸려있는 사악한 미소를 보았다.

 

"그런데 발록이 뭐에요? 그렇게 쎄요?"

 

"아, 넌 발록을 모르는 모양이구나. 발록 한마리면 천조 너와 비슷한 수준이야."

 

둘은 경악했다.

 

"에? 그, 그럼 저 강시 한 마리가 화경(化境)급 고수란 말이에요?"

 

"그렇지. 대신 저걸 얼마나 만들기 힘든데. 삼파전쟁(三波戰爭)에서도 별로 등장하지 않은 엄청난 놈들이라구. 나니까 이정도로 만들 수 있는거야. 앞으로 계속해서 한 50마리정도 만들려구."

 

"대단하겠군요. 사부 놀이가 원래 스케일이 큰건 좀 알겠는데, 이러다가 정말 세상 망해버리면 어쩌죠?"

 

"그럼 망하기 전에 나랑 너랑 나서면 되지."

 

"그런 그렇군요."

 

셋의 대화는 자유롭게 오고갔다. 사실 사부는 워낙 강해서 옛날부터 무엇인가에 대한 위험 의식이라는 것을 몰랐고, 나머지 둘은 이 세계에서 이 세계적인 생활은 별로 해보/지 못해서 쉽게말해 개념이없었던 터였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결코 간단하지 않은 위험한 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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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드디어 다 썻다...

 

요즘들어 시험주기라서 연재속도가 많이, 아주 많이 느려졌는데요, 매우 죄송합니다;;

 

드디어 전쟁이 시작되었네요?? 나라간에 전쟁은 아니지만요...

 

이 전쟁이 <혈마>이 이야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입니다.

 

하여튼 사부는 완전히 구제불능이네요... 옛날부터 워낙 강했으니 이런 짓을 해보았겠지만, 이번엔

 

스케일이 달라요... ㅎㅎ(퍽!!)

 

아쉽지만 이제 주연 및 준주연(천조, 조령, 사부)의 이야기의 비중이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그들

 

은 지금부터 전쟁의 관전자 역할입니다. 여러나라가 힘을 합쳐서 마도전쟁을 막아내는게 이제부터

 

의 이야기죠. 자칫하면 막아내지 못할수도 있지만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여기는 일명 테일즈세계가 아닙니다!! 나라이름만 테일즈입니다!!

 

그렇기에 이런 마도전쟁, 마왕, 오우거, 트롤이 나오는 것이며, 데스나이트라고 해서 테일즈위버에

 

나오는 몬스터로 착각하시면 곤란합니다! ㅡ,ㅡ;;

 

앞으로도(혹은 지금부터라도)많이 사랑해주시고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리플좀 달아주세욧!!

 

그럼 안녕히계세요!! 모두 즐거운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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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
1
  • 루시안
    하이아칸 테일즈☆→찬호
    2006.11.13
    히야.. 화경급고수라니... 그러고보니 처음부터 하라배씨는 간단하게 술마실수있었잖아? 돈없어도.. 마시고 튀면 ok~ 아니면 다부숴놓고 술만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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