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게시판
막시민의 머리는 꼬이고 꼬여있었다. 그는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탄생석의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었으니까 말이다. 지금껏 모아온 탄생석은 6개 그 탄생석의 힘은 어마어마 했다. 탄생석의 힘을 합치면 수백, 수천의 군대를 공간이동 할수 있는 힘이있다. 물론 막시민도 방금안 사실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막시민밖에 모르는 사실이였다.
[그 군대를 움직여 체첼 다 아노마라드를 폐위 시켜 새로운 왕국을 건설한다.] 특히 이 내용에서 막시민의 눈길이 멈췄다. 이 문장을 읽고 또읽고 또읽었다. 전혀 잘못쓴것 같지 않았다. 이 비밀편지에 내용이 정확하다면 에쉴트 백작은 쿠테타를 일으킬것이다. 하지만 그래봤자 국왕의 이름만 바뀔뿐 변하는건 하나도 없을듯 했다. 자기 마음대로 되는 권력에 취해 그 즐거움을 맛보고 즐기는 것에 푹 빠져 또 다른 새로운 반란세력를 꾸밀 뿐 그렇게 제대로 된 왕정이 탄생하지 못할것이라고 그는 생각했기 때문이였다.
탄생석의 진정한 힘, 그리고 에쉴트 백작이 주도하는 왕정 개혁파의 쿠테타 계획. 이걸 알았다는건 정말 놀라운 사실이였다. 하지만 그는 에쉴트 백작이 쿠테타에 성공한다면의 모습을 생각했다. 그곳은 완전한 지옥을 것이다. 에쉴트 백작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였다. 그는 자신에게 방해되는 사람은 아무도 모르게 독약을 먹여 죽일것이고, 자신의 권력을 누리는데 즐겨 좋은머리를 굴려가면서 세금을 올려낼 것이다. 하지만 그 세계를 맛보기전에 막시민은 죽었을 지도 모른다. 탄생석이 있기 때문이였다. 그 탄생석을 에쉴트 백작에게 꼭 쥐어지기 전까진 막시민의 대한 추격은 이미 시작되었을 지도 모른다.
이 내용은 먼저 이스핀에게 알려야 한다. 왜냐하면 이스핀은 정치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이스핀이 말해주는 쿠테타 성공의 확률, 그리고 우리가 잡힐지 안잡힐지의 확률은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그건 막시민에게 제일 중요했던건 페어였기 때문이였다. 페어로서 잘맞고, 게다가 그에게는 가장 가깝고 친한 이스핀이였기 때문이였다.
이스핀은 지금 이 마을 어디에도 없었다. 나르비크에 있을까? 라이디아? 클라드? 아니 마을엔 없얼꺼야. 어디에 간다고 했지?
지금 이 내용을 빨리 내뱉고 싶다. 어서, 어서.... 빨리 내 고민을 같이 들어줄 사람이 필요해. 어디있지? 어디로 간다고 했지? 들은것 같기도 한데, 그곳이 어디지? 제발... 제발 어디있는지 대답을 해줘!
그는 무척 불안했다. 자신이 아는 내용을 말하고 싶었다. 이스핀을 찾아야 하는데, 어디있는지 모른다니 정말 불안했다. 그는 불안함을 못이겨 마을을 돌아다녔다. 큰 보폭으로 최대한 빨리 뛰어다녔다. 이스핀은 어디간것일까? 평소에는 날 찾아오던 그가 왜 지금은 날 찾아오지 않는거지? 그래, 마을이 아닐수도 있어. 마을 밖일수도 있잖아.
"바...바다의 계곡."
그렇지. 그는 바다의 계곡이라고 말했었다. 너무 중대한 내용에 그만 막시민은 바다의 계곡에서 기다린다는 사실을 잊어버렸었다. 그는 불안하던 마음을 가라 앉힐수 있었다. 바다의 계곡에 가면 그의 큰 눈을 보며 자신이 보았던 그 내용을 전하고 그 내용을 같이 의논해 갈 것이다. 그리고 시벨린과 레이에게도 알릴 것이다. 그리고 난 뒤 다시 에쉴트 백작과 그 세력의 쿠테타 계획를 막게하겠지.
그의 대충의 생각은 그럴싸 했다. 아니, 그렇게 되야만 해야됬다. 빨리 이 사실을 알리려면 바다의 계곡으로 가야만 한다. 그는 마을 밖으로 나갔다. 뛰고 또 뛰어댔다. 그의 이마에선 땀이 비오듯 쏫아져 내려왔다. 옷또한 마찬가지였다. 코트에는 땀 얼룩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서서히 길 옆 바다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곧 있으면 바다의 계곡. 그가 웃으며 손을 흔들어 줄 장소일 것이였다. 여자같이 철 없이 웃으며, 포근한 말로 "왜 그렇게 땀을 많이 흘렸어?"라고 말을 할 것이다. 아, 저기 바다의 계곡이 보인다. 빨리. 빨리 가야해.
"… 그 말 그대로예요."
이스핀의 목소리였다. 그리고 한 사내가 있었다. 그는 시벨린과 대화중이였다. 둘다 약간 심각해 보이는 표정을 지었다.막시민은 반사적으로 몸을 숨겼다. 시벨린이 저기있다. 무슨이야길 하는거지?? 약간 불안해졌다. 또 다른 사건에 대한 이야기? 그런 표정이라고 하기엔 심각해 보인다. "그 말 그대로예요."라는것은 이스핀이 이야기 하는 입장일 것이다. 요 글래 사건은 얼마 없는데, 그럼 다른 이야기? 막시민은 머리를 굴려가며 추리를 해보았다. 막시민은 일단 대화를 들어보았다.
"저는 오늘란느의 공녀인 샤를로트 비에트리스 드 오를란느 이며 오빠가 없어진 지금 저는 대공작위 제 1 계승권자예요."
"그렇다면 네가 귀족, 아니 왕족이라는 거야? 그럼 네 오빠라는 사람은.."
"7년전 대공 작위 후계자 계승식때 목숨을 잃었던 베르나르 조프레 드 오를란느.
그게 저희 오빠에요."
공녀. 공녀라는 건 대공의 딸을 말한다. 공녀는 둘째치고 그가 공녀였다. 아니 그녀라고 해야했다. 이스핀은 남자가 아닌 여자였다. 확실히 큰 눈에 빼빼마른 다리, 높고 사랑스러운 목소리 게다가 여성스러움이 있었지만, 그녀가 그를 속이고 남자행세를 해왔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다. 성격이 무척 시원스럽고 남자같은 행동만 골라했기 때문이였다. "계집애같이!"라고 그녀를 놀리면 그녀는 항상 그를 째려보곤 했다. 자신이 여자임이 들통날까 여서인가?
막시민 그는 지금 무척 혼란스러웠다. 그녀가 여자인것과 공녀인것을 감춘것이 놀라운 일이였다. 그는 다시 대화에 귀를 귀울였다.
"난 뭐가뭔지.."
"죄송해요. 하지만 조금은 안심했어요. 제 정체를 처음으로 안사람이 시벨린씨라서 다행이에요. 시벨린씨는 그 누구보다 믿을수 있는 사람이니까요."
믿을수 있는 사람...? 그 누구보다 믿을수 있는 사람? 잠깐만, 그 누구보다라니?
아, 지금 그의 심정은 정말 미칠것만 같았다. 그녀에게 약간의 배신감을 느꼈다. 약간의 서운함과 울컥한 심정이 그의 주의를 맴돌았다. 그녀는 그를 못믿는걸까? 아무리 돈을 좋아한다곤 했지만 그녈 팔만큼 나쁜 그는 아니었다. 정말 그에게 처음 말했더라면 약간의 놀라움과 함께 그녀가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에 대한것을 말해줄 것이다. 그런데, 그 처음으로 말한 사람이란게 시벨린이였다. 그를 믿지 못하는 것인가? 그가 에쉴트에게 "공녀님 여기있습니다."라고 외칠줄 알았을까? 천만에 그는 그저 친구로서 같은 페어로서 지켜줄려 했을것이다. 친구로서 아니였을까?
더이상 대화를 들으면 머리가 깨질것 같다. 그는 한시라도 빨리 여관에 돌아가 잠을 자고싶을 뿐이였다. 중대한 사실은 미루어 나중에 이야기 하겠다고 속으로 대뇌어 반복했다. 아, 정말 그의 머리가 조각날듯 하다. 오늘 하루에 많은 일을 겪어서 일까? 그는 갑자기 멍해졌다.
그는 걸음을 걸으면서도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저 입은 꼭 다물고 하늘만 쳐다보며 걸었다. 한걸음 두걸음. 좀전엔 그렇게 빨리 뛰어댔으면서도 지금은 이렇게 여유롭게 천천히 걷고있다니. 참 여유롭다. 쿠테타 계획은 진행되고 있는 판에 그는 참 여유롭게 걷고 있었다. 멍하니 걷다보니 마을에 와 있었다. 뛸때는 그렇게 느린것 같이 느껴졌는데, 이리 여유롭게 도착하니 '벌써'라고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그는 계속 하늘을 보고 싶었다. 나르비크의 새 하얀 바닥에 걸맞는 갈색 벤치가 그의 눈에 띄었다. 그는 힘겹게 벤치의 앉았다.
"아...."
마을에 도착한 후 첫마디는 한숨이었다. 그는 머리가 새하얘진것 같았다. 게다가 요새 이스핀가의 페어 활동도 많았던 시기여서 몸도 무척 피곤했다. 그는 이럴때면 여관에 들어가서 맘 편하게 잠들곤 했지만 지금은 이 벤치에서 바람이란 요정이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가 이렇게 앉아있는 동안, 그녀는 무엇을 할까. 시벨린과 대화를 아직도 나누고 있는것일까. 아니면 오를란느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있는 것일까?
그는 머리속 복잡한 일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저 아무말없이 상황의 흐름을 기억하고 그에 대한 다음행동은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을 했다.
그는 잠시 정리를 멈췄다.
"비...."
비가왔기 때문이였다. 비를 맞는것을 지독히 싫어하는 그는 한두방울 떨어지는 비를 지켜봤다. 비가 더 많이 올듯 싶었다. 바람이란 요정도 심술을 부려서 그를 서서히 춥게 만들었다. 요술을 부렸을까, 비가 점점 많이 왔다. 예전같았으면 싫은 내색을 하면서 근처 건물로 뛰어갔을텐데, 오히려 그는 고개를 뒤로 젖혀 비가 오는것을 얼굴에 맞고 있었다. 추웠다. 요정이 그를 괴롭히려 한게 틀림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불행한 날씨를 그에게 선물했을까. 하지만 그는 잠시나마도 이대로 있고 싶었다.
정말 나혼자만의 착각이였을까? 정말 그런거냐? 난 너에게서 그저 쓸모없는 페어 파트너일뿐 운이 나빠서 피하고 싶은 사람이였냐?
하고싶은 말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렇게 물어볼 생각은 없다. 그럼 그녀는 심각한 표정을 지었을 테니까.
차박- 차박-.
가벼운 발로 물이 고인 거리에서 조심스레 걸어오는 소리가 났다. 이 근처엔 사람이 다니지 않을텐데, 이곳은 사람들에 눈에 띄지 않는곳이다. 이곳에 걸어올 사람은 몇 안될텐데 누굴까?
그는 고개는 돌리지 않았다. 그저 물감을 뒤섞은 물로 뿌른 하늘을 보고싶었을 뿐이였다. 참 더러운 색깔이였다. 그런데 왜 그저 하늘만 바라보고 싶을 뿐일까.
"막시민!"
저쪽 멀리서 그를 부르는 소리. 이스핀의 목소리였다. 사랑스러운 목소리에 약간 화가 더해진듯 했다. 그녀는 그가 안보여서 무척 화가난듯한 표정을 지었다. 물론 그는 그녀의 얼굴은 하늘을 보느라 안봤다.
이스핀은 기가막혔다. 자신이 힘들게 찾아왔는데, 그런데 그가 왜 하늘만 보고 있을까. 난 안중에도 없고 하늘과 사랑에 빠진것일까? 아마도 그런것 같이 보였다.
발소리는 그의 바로옆에 멈췄고 목소리는 더 크게 들렸다.
"어디갔었어. 비는 왜 맞고있어?"
"이스핀."
그는 물이 고인 안경을 벋었다. 그녀가 흐릿하게 보이지만 크게 지장은 없었다.
그녀는 금방 그가 다르다는것을 느꼈다. 평상시에 그녀가 말을 걸면 씨익 웃으며 장난을 쳤을 그였는데, 그녀를 '여자'라고 놀리며 불렀을 그였는데. 왜 그가 이스핀이라고 정색하며 부르는것이다. 그녀는 그를 응시했다.
"넌 날 뭐라고 생각하냐?"
"..."
일단 그녀는 대답을하지 못했다. 그는 피식 웃었다. 왠지 자신을 비웃고 싶었다. 그는 벤치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미소를 머금었다. 정말 난 쓸데없는 자식이였냐? 그녀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그의 입은 서서히 떨렸다. 그 질문을 말해야 하는데, 내뱉어야 하는데. 나오질 않는다.
"됐다."
그는 입을 꼭 다물었다. 그녀의 어두운 표정이 그 대답을 말해주었다. "난 너같은놈 필요없어."라고 말이다. 이제 몸의 피로가 그를 자극해왔다. 그는 이제 한시라도 빨리 여관으로 돌아가 쉬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쉬고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는 발걸음을 옮겼다. 그저 그녀가 안보이는 곳으로 빨리 가고 싶었지만, 피로에 지친 발걸음은 그렇게 빨리 가진 못했다. 그녀는 그런 그를 잠시 바라보았다. 그리고 입을 천천히 떼었다.
"최고의..."
"최고의 페어 파트너. 내 인생에 있어서. 내 인생에 있어 최고의 친구."
그는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고맙다."
고맙다는 말 밖엔 내뱉을수 없다. 그는 고개를 돌려 그녀에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는 약간은 행복함에 차있었다. 인생의 최고의 페어 파트너, 그리고 친구. 그 단어들이 그의 볼을 쿡쿡 찔러댔다.
…
가끔은 막시민은 비가 오는게 좋았다.
- 전체 댓글 :
- 2
-
네냐플 류수아a2008.01.07잘지으셨어요! 루엔님의 작품은 정말 조아요오 ㅇㅅㅇ -
하이아칸 막→시─민2006.11.01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