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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마(血魔)] - 17. <위험한 첫 임무(3)>

하이아칸 Boss사냥2 2006-10-26 18:57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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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조는 약간 어지러웠다. 그러나 곧 괜찮아졌다. 혈도개방(血道開放)을 한 후에는 내공(內功)이 단 한 올도 남지 않아서 그대로 쓰러졌고 단전에 자연적으로 다시 기(氣)가 쌓이기 전까지는 움직이는 것도 너무나 힘들었다. 하지만 일반인 이상의 움직임을 회복하는데는 이틀도 걸리지 않았다. 다른 사람은 5일은 넉넉히 잡아야 하지만, 천조는 사부이게 분근탈골(分根脫骨)까지 당하면서 익힌 태자연묘령심법(太自然妙靈心法)으로 빨리 내공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후아... 심심하다."

 

하지만 심심했다. 일반인보다 더 뛰어난 정도로 내공을 회복했다 뿐이지, 며칠 전 있었던 엄청난 사건 때문에 그러한 기사(驥士)들이 언제 공격해 올지 모르는 일이고, 암살자들도 있을 수 있어 바깥행은 너무나 위험했던 것이다. 그래서 계속 방안에서 운기조식(運氣組式)밖에 할 것이 없었다. 완벽하게 내공이 회복되려면 아직 일주일은 남았다. 천조가 떠나가는 구름을 보며 계속 심심하다며 투덜거릴 때 조령이 들어왔다.

끼이이익.

 

"나 왔다."

 

"어때? 수확이 좀 있었나?"

 

조령은 천조가 방안에 있을 때, 조령은 그 능력을 활용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 기사와 마법사들이 갑자기 사라진 것부터 시작해서 알 수 없는 일 투성이였기 때문이다. 조령은 내공도 그렇게 많은 손상을 입지 않았고, 옛날부터 몰래 비밀리에 정보를 모으는 데에는 잔뼈가 굵은 사람이였다.

 

"뭐, 예상은 했지만 역시 그 남자는 그곳에 없었어."

 

"역시..."

 

천조는 주먹을 꽉 쥐었다. 그리고 부들부들 떨었다. 역시 그 남자는 자신들을 죽이려고 할 게 확실해진 것이다.

 

"수소문을 해봐도 알 수 없었어. 이곳에서 일하던 남자가 누구냐고, 그렇게 물어봤었는데 다들 집주소를 알려주더군. 그런데 그곳에 있던건 알 수 없는 한 젊은이였어. 그 남자냐고 물으면 절대로 아냐... 내가 소혼섭령술(燒魂攝領術)을 사용해 봤거든."

 

소혼섭령술(燒魂攝領術). 일순간 한 사람의 정신을 지배하는 술법(術法)이다. 정신계 지배 마법과도 같다. 걸린 사람은 당연히 시키는 대로 하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 어려워서 시전하는 자가 이런 수법(手法)에만 능통한 달인(達人)이여야만 하고, 그걸 받는 자도 휴유증이 너무 심하다. 이를테면 소혼섭령술이 끝난 후에는 미쳐버린다든가, 기억이 엉켜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릴 수 도 있다. 자칫하면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죽어버리는 경우도 10할 중 3할 이상이다. 그래서 무림맹(武林孟)에서 공식적으로 금한 혈교(血敎)의 술법이다. 물론 이곳에는 무림맹의 권력이 통할리 없으니 문제될 것은 없었다. 하지만 천조는 의심스럽다는 듯 조령을 바라보았다. 

 

"뭐야? 하지만 그걸 네가 쓸 수 있었다고? 내가 알기로는 그 술법은 무림, 사천(社川)을 통틀어 손에 꼽는 걸로 들었는데? 정파(正波)에서는 이런건 아예 익히지더 않고, 마교(魔敎)나 혈교(血敎)에서나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익히고 있다고 사부가 그랬는데?"

 

"흠... 할배가 조금은 잘못 알고 계시는군. 정파라고 해서 정도(正道)만 따르는 것이 아냐. 목적달성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서슴치 않아. 오히려 마교들보다 더 잔악하다고도 할 수 있지. 왜냐하면 마교에서는 힘만 있으면 반항할 기회라도 있지만, 정파에서는 힘이고 권력이고 더 큰 권력이 무슨 수를 써서든 무참히 밟아버리니까... 하지만 표면적으로 일반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도 그렇고, 마교의 피[血]의 율법(律法) 때문에 마교가 더 나쁘다고 생각하는거야."

 

"그래서?"

 

"흠흠... 이거 이상한 데로 얘기가 빠지는군. 그러니까, 정파에서도 소혼섭령술 같이 어렵고 애매한건 아니라도 그런 술법은 배운다는 거야. 또, 내가 어떻게 쓸 수 있었느냐 하면... 바로 이것 때문이지."

 

"이거?"

 

조령은 자신의 꽤 큰 주머니에서 무엇인가를 꺼냈다. 종이 쪼가리였다. 완전히 찢긴 일부였는데 오른쪽 아래를 보니 먹으로 크게 한자를 써놓은 것이 보였다. 물론 아주 끝자락 일부였기에 어떤 한자인지는 알 수 없었다. 조령은 자랑스럽다는 듯 말했다.

 

"이게 부적(附的)인데, 내가 언젠가 한번 혈교의 중심지로 정보를 습득하러 갔을때, 이건 호기심에 끌려서 덤으로 가져온 거야. 이것 때문에 늦어서 많이 혼나긴 했지만, 이럴 때 쓸모가 있을 줄은 몰랐지."

 

"흠, 그렇구나.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뭐 얻은 건 없냐?"

 

"아, 맞아! 그 남자에 대한건 더 얻을 수 없었어. 하지만 렘므에서는 그 많은 기사들을 물리친 우리를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있더군. 하지만 잡기는 쉽지 않을거야. 설마 그 많은 기사를 물리친게 단 둘 뿐이였다고는 생각하지 못할 테니까. 그래서 어떤 공작이 반란이라도 일으킨게 아닌가, 하고 조심스레 추측하고 있다더군."

 

"그래, 그래."

 

천조는 조개를 주억같이 끄덕거렸다.

 

"에, 그리고 또... 아무래도 이 곳 기사단에 들어가는 건 좋지 못할 것 같아."

 

"응? 그건 왜?"

 

"지금 우리가 죽여놓은 기사들의 숫자만 해도 일류(一流)기사 200명이야. 그정도면 렘므 전력(戰力)의 크나큰 손실이지. 게다가 만일에 있을 반란 때문에 그쪽으로도 병력을 돌려야 하는 상황. 게다가 외국에서는 트레비조는 이미 항복을 선언한데다 하필 이 렘므와 가까운 하이아칸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어. 오를란느는 거의 무너졌다구. 전에는 오를란느와 트레비조 때문에 신경쓰여 이 렘므와 전쟁을 하지는 못했지만, 이 3대 제국전쟁에서 이긴다면 이 비옥한 땅인 렘므를 하이아칸이 놔둘리가 없잖아? 그럼 렘므는 거의 두 달도 안가서 끝장날꺼야."

 

"흐음... 그럼?"

 

"아무래도 다른 나라가 좋겠지? 뭐, 그 중에서는 당연히 하이아칸이 좋겠지만."

 

"그럼 그렇게 해. 나야 뭐 아는것도 없고, 편한대로 가는거니깐."

 

"되게 태평하구나."

 

"내 장점이지."

 

"근데 어쩔래? 아직도 모아올 정보가 더 남았나?"

 

"이제 그만해. 어짜피 더 모아오기도 힘들 것 같으니까. 하, 근데 이제 뭘 한다냐... 앞으로 일주일이라..."

 

천조는 계속해서 일주일, 일주일 하고 되뇌이고 있었다. 아무래도 상당히 힘들 것 같았다.

 

.

.

.

 

"허허, 내가 요즘 너무 술에 빠져서 지냈나? 군기를 좀 잡아뒀어야 하는 건가..."

 

여관 한자락에서 백발 노인이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한숨은 쉬었지만 그 노인의 눈동자에는 어떠한 근심도 걱정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누구도 꽤뚫어 볼 수 없는, 무형(無形)의 기운이 잠들어 있었다.

그 노인은, 지금까지 제자를 한명 두고 있었다. 그리고 요즘 또 한명을 잡아들여 그로 인해(?) 짭잘한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었다. 그런데 맛있는 술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자신에 마음에 쏙 드는 술을 처음으로 찾았고, 마침 괜찮은 다른 노인네 친구들까지 만나는 바람에 예상외로 여행이 길어져서 일주일 하고도 이틀이나 되고서야 자신의 집에 있는 곳에 도착했다. 그런데 제자와 또 한명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았다. 여관을 통틀어 주변을 샅샅히 찾았지만 역시 없었다. 이렇게 되면 도망쳤다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었다.

 

"여행이 너무 길었나... 너무 방심했군. 진(陣)이라도 쳐놨어야 하는데..."

 

그러나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했으면 다른 애꿏은 사람들까지 굶었어야 할 테니까 말이다.

 

"그렇게 열심히 가르쳐서 화경(化境)까지 끌어올려 줬더니 감히 도망을 쳐? 내 이놈을 가만 두나 봐라... 허, 정말 어이가 없군."

 

그 백발의 노인은 자신의 제자를 탓하는 듯 했다. 솔직히 따져보자면 자기가 너무 심하게 한 감도 없지는 않지만 노인은 그런 것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것은 자신이 살아온 환경 탓이였는지도 모른다. 노인은 자신이 제자에게 잘 대해주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만 그 잣대가 잘못되었을 뿐이다. 노인은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한 처녀가 쪼르르 달려왔다.

 

"저, 손님. 총 5, 57000만 시드입니다만..."

 

노인은 자신의 자리를 흠짓하며 보았다. 금액이 생각보다 많은 것이다. 그리고 문득 자신이 꽤 질좋은 술을 많이 마셨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노인은 제자의 생각때문에 적어도 돈 낼 기분은 아니였다.

 

스스스스...

 

처녀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그리고 털석 하고 주저않고 말았다. 갑자기 눈앞에서 노인이 완전히 사라져버린 것이다. 주위 사람들도 곧 눈을 동그랗게 떴다. 처녀가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아아!!"

 

아직도 사람들은 뭐가 뭔지 잘 구분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쪽 사람들은 이런 짓을 인간이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으니까... 모두 설마 귀신이라도 되는 것인가? 하고 생각할 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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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가 끝났사와요... 휴우... 이번 화는 전편보다도 훨씬 짧아졌네요 이런...

 

드디어 사부가 움직이기 시작했군요. 둘이 약간 걱정되긴 하네요...

 

그런데 막상 쓰다 보니깐 미리 생각해두었던 스토리가 있긴 한데 왠지 좀 빗겨가는 것 같기도 하고

 

그쪽으로 흘러가게 하기가 생각보다 힘들기도 하네요... (이런, 아이디어 결핍?)

 

점점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어요, 그 남자도 그렇고 이제 사부랑 천조도 만나야 하고... (핫!)

 

또 전쟁 이야기도 넣어야 하고... (이런!)

 

그 남자가 누군지는 확실히 밝혀지려면 조금 있어야 할 것 같군요... 그러니 이제 천조, 조령, 사부

 

이 셋의 활동을 좀 지켜봐주시구요... 이야기가 좀 더 꼬이면(?) 어떤 비밀이 있는지, 아니면 무슨 활

 

약을 할지 다 나오겠지요...  (그러니까 잘 쓰게 리플 달아주세요!!) -_-;;

 

(써보니까 힘들군요... 그래도 벌써 20화 다되가네요.) 그럼 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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