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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억... 허억... 젠/장. 망할!!"
흑살마류곡(黑殺魔流哭)
뢰명청운(雷鳴淸雲)의 장(場)
뢰격천마시곡(雷擊天魔施哭)
콰콰콰콰쾅!!
엄청난 폭발소리. 마기(魔氣)로 이루어진 검강(劍剛)에 의해서 사람은 물론 굳센 대지도 상처를 입는다. 검(劍)을 들고 있는 자들이 몇명이나 폭발에 휩쓸려 날아가고 찢긴다. 그리고 그 폭발에 여파에 부상을 당한 자들도 많다. 모두 그것을 놀란 눈으로 쳐다본다. 하지만 곧 다시 검을 휘두른다. 지금은 전시(戰時)나 다름없다. 아무리 놀라워도 이러고 있으면 안되는 것이다.
"이런, 망할! 그 자식 도데체 뭐야?"
"그러게나 말입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군요..."
천조와 조령은 '그 자식'에게 욕을 퍼붓고 있었다. 그 자식이란 둘에게 위험하고 엉뚱한 임무를 준 남자를 말하는 것. 둘은 최대한 둘의 능력을 다해 이번 일을 준비했다. 조령은 정보수집에 바빳고, 천조는 병력을 정비하느니 자금(自禁)을 마련한다고 해서 눈 코 뜰새가 없었다. 그리고 긴장하고 이곳에 왔다. 수도의 황궁. 엄청난 기사가 몰려있는 곳에 말이다.
처음에는 원래 변방부터 쳐서 혼란에 빠뜨리고, 차츰차츰 무너뜨려야 하지 않나, 하고 생각했고 당연히 물어보았다. 하지만 그 남자는 병력도 충분하고, 자기가 미리 손을 써서 어늦어도 황궁의 병력을 빼돌려놓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반신반의(半信半疑)하면서 왔다. 사실 남자의 말은 사실이였다. 렘므의 병력이 100이라고 하면 그 100이 황궁(皇宮)에 있는것이 아니다. 변방에 거의 70이 있고, 30정도가 수도에 집중되어 있다. 그런데 지금은 언제 렘므에도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라서 많은 병력이 국경(國警)쪽과 변방에 가 있고, 황궁에는 10~15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아야 정상인 것이다. 비록 황궁에 전제에 1/5 정도로 생각보다는 많은 병력이 있었다 하더라도 당장 숫자만 친다면 천조쪽이 유리하고, 황궁을 장악함은 물론이고 황제(皇制)를 인질로 잡을수도 있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갑자기 천조쪽의 기사(驥士)와 마법사(魔法士)들이 모두 사라져버린 것이다. 조령의 말론 모두 워프카드를 사용했다고 한다. 그런데 도데체 왜? 물론 그 이유를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문제는, 그 덕에 천조와 조령만 위험에 빠졌다는 것이다.
"헉헉... 아직도 4, 500명은 남은 것 같군. 이래가지고 언제 다 죽여?"
"허억... 오히려 우리가 먼저 죽지 않을까?
"재수없는 소리 하지 마."
"알았다, 알았어."
이미 바닥에는 천조와 주령이 죽인 기사들의 시체로 가득차 있었다. 그리고 그 기사들의 피로 땅이 물들여지고 있었다. 죽은 기사들이 몇십 명인지 셀 수도 없다. 죽은 기사들은 모두 실력있다고 국가에서 자부하는 일류(一類)들이였다. 일류 기사 몇십명이면 국가쪽에서는 막대한 손실이였던 것이다. 하지만 천조와 조령은 일단 자기들의 목숨이 중요했기에 계속해서 기사들을 죽여 나갔다.
휘이익! 쾅!
"크억!"
천조가 휘두른 검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또 한명의 기사가 저승길에 행차한다. 조령쪽도 사정은 마찬가지. 일검일살(一劍一殺). 천조와 조령의 검은 빗나가는 적도 없었고, 그 검을 맞고 살아나는 기사들도 거의 없었다.
"흐아압! 지설무검(地雪武劍)!!"
검이 휘둘러지자 그곳에는 마치 눈보라가 치는 듯 바람이 일어난다. 기사들은 마치 순간적으로 정말 눈이 휘몰아치는 듯한 착각이 들었고,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그 눈보라의 공격에 자기들의 동료 한 명이 죽어있었고, 싸늘하게 식어가기 시작했다. 그걸 본 기사들은 눈에 더욱 힘을 주었다. 상대도 많많치 않았고, 동료에 대한 복수심도 있었기 때문이다.
[으윽... 이 놈들에게서 살기(殺氣)가 더욱 강해졌어. 이쯤 죽으면 무서워서 슬금슬금 도망가던데, 이놈들은 뭐야?]
천조는 전음(傳音)을 조령에게 보냈다.
[이런 놈들이 있습니다. 기사도정신, 기사도정신 하면서 떠들고 다니는 거지요. 상관이나 왕의 명령이라면 정말로 목숨을 바치더군요. 힘에 의해 좌지우지(左支右支)되는 무림(武林)에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흠... 무림이란 곳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명령을 목숨까지 바쳐서 수행하다니, 좋은 걸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사부의 지론(持論)과는 맞지 않는군.]
[아! 그렇군요. 당신의 사부! 저한테는 그냥 나쁜 할배지만 당신에게는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겠죠? 이럴 때 도음이 될 만한 것 없습니까?]
[그, 글쎄? 확실히 사부가 별걸 다 가르쳐주긴 했는데...]
천조는 기억하기도 싫은 옛날추억들을 계속해서 더듬었다. 방치해 둔 탓인지 이리저리 엉켜있던 것을 마구 풀어해쳤다. 하지만 사부가 가르쳐준 것은 무공(武功)들 뿐, 이럴 때 살아남으라고 특별히 가르쳐 준것은 없었다. 다만 충고는 있었다. 천조는 천천히 생각해보았다.
'오늘은 내가 좋은 얘기를 해주마. 잘 들어라. 세상은 넓고 강자도 많아. 이제 너도 고수지만 곧 더 뛰어난 고수를 만날 수도 있을거다. 그럴 경우 절대로 싸우지 마라. 이길 수 있다고 생각되면 싸워도 좋지만, 그게 아니면 그냥 도망쳐라! 우물쭈물하다가 싸워버리면 도망가기 힘들어지니까.'
이게 아니였다. 이미 싸우고 있다. 포위되어 단거리에서 사방으로 검이 날아오고 있다. 이제 싸우기도 벅차고 도망치기는 글렀다. 다른게 없을까? 다른 충고를 생각했다.
'내가 너를 생각해서 특별히 한 말 더해주마. 만약 네가 못나서 우물쭈물 하거나, 상대의 실력을 잘못 파악해서 싸움을 시작했다면... 그 때는 없다. 재주껏 하거나, 싸움을 시작하지 말았어야지. 이상!'
이런! 마지막에 이게 뭐야? 이게 제자에게 해주는 충고인가? 이런건 지금 아무런 도움도 안된다. 다른 걸 찾아보자. 그 외에도 많은 것이 있었지맍 결정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거의 없었다. 게다가 오히려 나중에는 천조 자신을 욕하는 말들이 나왔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찾았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유일한 희망이였다.
'음... 내가 이 세상에서 100년을 살아보니까... 무림에 있는 내공(內功)을 다스리는 기법(氣法)은 거의 발달해 있지 않더구나. 하지만 대신 마법이라는 게 있더군. 그것도 꽤 쓸모있어. 만약 고수와 싸우고 있을 때 이거면 탈출 할수 있을거다. 어때, 배워볼래?'
아니다, 아니다. 마법, 뭔지도 몰랐고 듣는 것만으로는 쓸모 없을 것 같아서 안 배웠다.
'아! 맞다. 내가 좋은 걸 가르쳐주마. 혈도개방(血道開放)이라는 건데.. 원리를 설명하자면...'
'맞다! 혈도개방(血道開放)! 그 방법이 있었나!'
혈도개방이란, 내공이 몸을 순환할 때, 혈관(血貫)처럼 내공은 순환할 때 혈도(血道)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 혈도는 아주 일부만 열려있고, 대부분은 닫혀있다. 이것은 몸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몸안에 일정한 내공이 쌓이게 되면, 단전에 모여져있다가 그걸 이끌어내서 사용하게 된다. 이럴 때, 내공은 스스로도 계속해서 마음대로 움직이려고 한다. 이것을 조절해야 하는 것이다. 혈도가 완전히 개방되어 있을 경우 그것을 조절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같은 내공을 조절한다고 해도 혈도가 완전히 열러있는 상태라면 엄청난 고수여야만 할 수 있는데, 고수 일수록 내공의 양은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혈도가 열려있기에 끌어내서 사용할 수는 있고, 당연히 그 힘은 원래의 곱절로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조절이 불가능하니 일부, 혹은 대부분의 내공이 자유분방하게 움직이게 되고 서로 부딫히고 몸의 장기(腸器)들과 혈관에 피해를 주게 된다.
'진짜 죽을 상황이 아니면 사용하지 마라!! 시험삼아 사용했다간 알아서 해라!!'
완전 성장했고, 또 무수한 수련을 쌓은 고수들도 막대한 피해를 입는데, 아직 성장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천조의 경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로 죽을 상황이기 때문에, 조건은 충족한 셈이였다.
[방법을 찾았다! 좀 위험하긴 하지만...]
[저, 정말로...?]
[그래! 그런데 좀 시간이 필요하니까, 그 때 동안 나 좀 무사하게 해줘라!]
천조는 심호흡을 했다. 긴장감을 모두 토해내버리고 싶었지만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었다. 해야만 한다. 그렇게 계속 생각하면서 천조는 몸의 혈도를 움직였다. 천천히 혈도에서 내공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판막이 떨어져나가듯 열렸다. 심장에서 먼 발가락과 손가락 쪽. 먼 거리에 아주 작은 혈도인데도 열고 보니 전보다 더 심한 압박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내공을 자제하기 힘든 것도 알았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란 말도 안되는 법. 손가락에서 손의 혈도, 팔꿈치, 어깨... 점점 심장에 다가와서 혈도가 개방되었다. 그렇게 되자 내공은 마침내 천조의 조정범위를 벗어났다. 자기네들끼리 부딫히고, 물 만난 고기처럼 날뛰었다. 천조의 몸은 그에따라 망가졌다. 하지만 아직이였다. 발, 발목, 무릎, 허벅지... 같은 단계를 거쳤다. 이제 거의 한계에 다달았다. 정신이 아찔했고 입에서 조금씩 피가 흘러나오는 것이 보였다. 그러나 아직이다. 천조는 몸통쪽에 모여있는 여러개의 혈도들을 단번에 풀어버렸다. 그러자 심장에 조여져왔다. 그리고 서서히 다른 장기들도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극심한 고통이 느껴졌다.
'크허억!'
하지만 아직 남았다. 아직 사혈(死血)과 백해혈(百骸血)이 남아있었다. 정신이 아득해져 갔지만 천조는 계속해서 정신을 붙잡았고, 내공은 천조의 마음도 모르고 날뛰었다. 점점 더 심해졌다. 드디어 목과 가슴, 머리에 있는 혈도가 열리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 완전히 개방(開放)된다. 천조는 계속해서 의식의 끈을 놓치 않기위해 노력했다. 지금 끈을 놓으면 절벽에서 자신을 지탱하는 끈을 놓는 것과 다를게 없었다. 마지막으로 사혈을 열어놓자 갑자기 몸이 터져버릴것만 같은 고통이 몸을 엄습했다. 그전과는 다른 차원의 고통.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느낌까지 같이 다가왔다.
'크으으윽...'
고통은 속에서만 들려왔다. 지금 입을 열었다간 정말로 몸이 터져나갈지도 몰랐다. 천조는 점점 버티기 힘들어지는 몸과 정신을 치켜세우고, 천천히 눈을 뜨고 주위르 살펴보았다. 조령이 지친 몸을 가지고 간신히 자신을 지켜주고 있었다.일 초라도 빨리 도와주고 싶었으나 몸은 움직여주지 않았다. 고통, 느낌, 한계... 아득해져가는 정신까지 모든게 천조를 방해했다. 그럼에도 천조는 사부의 마지막 말을 생각했다.
'만약 이걸 사용하면 말이야,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꼭 몸이 터질것만 같을거야... 하지만 움직여야지. 그냥 죽는다고 생각하고 사용해라, 알았지?'
'죽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해**다!'
파앗!
천조의 눈이 크게 떠졌다. 전에는 고통에 몸이 움직이지 않았지만 죽는다고 생각하니 눈이 떠지고 숨이 가빠져오고, 몸이 전보다 훨씬 더 빠르게 움직여지는게 느껴졌다. 천조는 놀라웠지만 놀라워할 시간은 없었다. 일순간 몸의 고통이 느껴지지 않았다. 죽어도 좋다고 생각하니, 고통따위는 우스웠는지도 몰랐다. 재빨리 조령을 안아들고 점프했다. 그리고 허공답보(噓孔踏步)의 수법을 이용해서 재빨리 앞으로 달려나갔다. 천조도 어려운 수법인 허공답보는 그만큼 내공의 소모가 심했지만 지금은 그냥 산길 달리듯 쉬웠고, 그런 천조의 속도는 조령이 자기가 천조에 의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 조차 모를 정도였다. 멍했던 조령은 주위에 움직임에 정신을 차렸다.
'이, 이게 인간의 속도란 말인가?'
조령은 올려다보았다. 천조가 안고 달리는 것이기에 적어도 조령은 천조를 환히 볼 수 있었다. 피를 흘리고 달리는 천조... 척 보기에도 고통스러워 보였다.
'이정도 속도라면 내공을 폭발시켰을거야... 위험이라는 것은 그거였나. 외상(外傷)은 아까 검에 당한 것 빼고는 없지만 아마 내상(內傷)은 말할 것도 없겠지...'
그런데 갑자기 이상하게 붕 뜨는 느낌이 들더니 멈춰버렸다. 천조가 몸의 한계를 이기지 못하고 이미 쓰러져버린 것이다.
콰당!
"윽!!"
조령은 외마디 비명을 질렀지만 이러고 있을 시간은 없었다. 먼저 싸웠던 쪽을 바라보았다. 겨우 10초 남짓 달려왔을 뿐인데, 조령의 눈으로도 적들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여기가 산이라 지형이 나쁘다지만 역시 엄청난 속도였다. 적들이 쫒아오기 힘들다는 걸 안 조령은 급히 천조를 안고 달렸다.
"죽지는 마라, 천조!! 죽으면 내가 용서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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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16편이야... 호호홋!@
천조가 큰일을 해냈군요... 그 위험한 상황에서 모두 구해내다니... (2뿐이였지만.)
사부가 천조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좋은일 하나 한 셈이군요. 저거 아니였으면 아마 죽었겠
죠...?
근데 설마 천조가 죽지는 않겠죠? 하지만 지금 위험하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네요...
힌트를 드리자면 주인공은 안죽습니다... (당연하지) 설마 정말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셨나요?
(-__-)
근데 그 남자 뭘까요? 아니, 누구길래 그런 위험한 짓을? 아마 둘을 죽이려고 한 짓이 확실하군요...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상한게 한둘이 아니죠.
뭐, 어떻게 된건지 그것까지 알려드릴수는 없겠고... 어쨋든 앞으로 둘의 활약이 어떻게 될지!! 그리
고 그 사부, 혹은 할배가 무슨 역할을 할지!! (당분간은 관절염으로 못 나온답니다. 조금은 기다리셔
야 할듯...)
앞으로도 기대 많이 해주시고요! 많이 봐주세요!! (조회수가 적더라고요... 제. 엔. 자. 앙.)
그리고 리플도 달아주세요!~ ㅎㅎㅎ
그럼 전 물러나겠습니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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