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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도 끝났군요. 내용을 좀 더 늘렸으면 하는 찬연씨의
의견을 적극 수용... 하고 싶지만 힘들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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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렌은 잠들어 있었다. 늦게 들어올 그들을 배려한 것인지 문을 열자마자
불붙은 양초를 보고 제대로 각자의 침실로 찾아갈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유렌도 조금 전에 잠들었는지 그의 침실에 있는 양초에서는 약한 온기가 느껴지고 있었다.
말이 각자의 침실이지 기숙사는 거의 원룸이었으므로 그들 세명은 한방에서 잔다고 봐도 무방했다.
그들의 경계선 역할을 하는건 흰 무명 커튼 뿐.
방에서는 유렌의 나직하고 규칙적인 숨소리만이 울릴 뿐이었다.
10분이라도 일찍 왔으면 잔소리 세례를 퍼부었을 유렌이었다.
보리스와 루시안 그들 둘 모두는 당장의 평화에 안도하고 내일 유렌이 어떤 잔소리를 할 지 미리 걱
정하며 잠에 빠졌다.
루니스는 깨어나지 않았다.
물, 음식 따위를 섭취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상적인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보리스는 이와 비슷한 형상을 겪은 적이 있었지만 결코 자신과 같은 현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가나폴리의 사람들은 '소멸의 기원'으로 모두 죽었으며, 유일한 후예인 '달의 섬'의 주민들이 이 대륙
에 올 확률은 없으며, 네냐플의 선생 노릇을 할 확률은 거의 없었다.
루니스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다는 소문은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 이틀이 채 되지 않아 거의 모든
학생들이 그 사실을 아는 지경에 이르렀다.
루니스가 잠들긴 했으나 죽거나 사라지는 경우는 아니었으므로, 새로운 검술 선생을 모집하는 일 따
위는 일체 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검술수업시간은 자연히 자습시간이 되었다.
보리스는 예전 검술 선생인 에펠립스가 사라진 사건에 대해 마스터들이 회의하던 것을 생각하고 있
었다.
"보리스, 또 뭘 생각해?"
역시 루시안의 참견이 따라왔다. 오랫동안 보리스와 지내고 있던지라 보리스를 보면 대충은 그가 생
각에 잠겼는지, 어떤지를 알 수 있었다. 아마도.
검술 시간(자습시간)때 마다 무료함을 견디지 못한 루시안은 보리스에게 '추격자'로 시간을 때우자
는 제안을 했다.
여전히 약간의 규칙을 바꾼채로 게임을 진행하였기에, 둘은 거의 대등한 대결을 펼쳤다.
현재 보리스는 식스 빈즈 칸과 스트레이트 칸을 남긴 상태로 72점, 그리고 루시안은 모든 칸을사용한
상태, 128점.
보리스가 스트레이트를 성공 시킨다면 식스 빈즈 칸을 놓칠 경우는 거의 없었으므로 이길 수 있는 상
황이다.
보리스는 가볍에주사위 다섯개를 던져 1, 3, 5, 5, 6 의 주사위 눈금을 만들어냈다.
약간 생각한 후에 모조리 다시 던져 버렸다.
나온 눈금은 1, 1, 3, 3, 4. 참 눈금이 안나온다 싶었다.
1, 3 만을 다시 굴려 2, 5 가 나왔다.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든 고칠 기회를 사용해서 겨우 스트레이트를 성공시켜 현재 보리스의 점
수는 112점.
식스 빈즈에 6이 세개만 나오면 보리스가 이기게 된다.
루시안은 마치 6이 나오지 말라고 말없이 응시하는듯, 주사위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이런 게임에는 진지함이 묻어나는 루시안이었다.
보리스가 주사위를 모아쥐도 던지려는 순간, 유렌이 갑자기 달려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검술 선생님이 깨어나셨다는군, 가 보는게 어때?"
루니스가 잠들어 있던 침실에는 여학생들이 즐비했다.
사실 루니스는 여성에게 매우 친절했다.
그런 까닭에 여학생들의 루니스를 향한 지지도는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높았다.
하지만 남성들에게 무례한 것만은 아니었다.
다만 여성을 좀 더 우대할 뿐.
그런 것에 대해 남학생들이 불평하면 루니스는 이렇게 반격하곤 했다.
"남자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있는것이지, 질투나 하라고 있는게 아니란다."
많은 여학생들의 인파 속에서 약간 높고 가는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난 이제 괜찮아요, 학생여러분. 한숨 푹 자고 나니 몸이 가볍군요.
난 정말 괜찮아요, 걱정 끼쳐서 미안해요."
평소 루니스의 목소리와는 좀 달랐다.
깊고 그윽한 목소리는 온데간데 없고, 가늘고 높은, 여성스러운 목소리였다.
그리고 한숨 푹 자는게 2주일이라니, 뭔가 모종의 수수께끼가 있는것이 분명하다.
이런 와중에 루시안이 씨익 웃으며 보리스에게 말했다.
"아까 그 게임, 내가 이긴거지?"
-룬의 아이들 [외전] [5] 잠깐의 평화-
- 전체 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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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철의천사★2006.10.28희철 ㅎ2~~~ -
네냐플 Boris。다프넨2006.10.09에이 =ㅂ=.. 내용좀 늘리면 좋겠어요..~ (투헉!) ㄷ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