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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마(血魔) - 6. 무거워지는 묵혼(默琿)

하이아칸 Boss사냥2 2006-10-04 16:40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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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4편에서 '언노운' 님께서 리플을 달아주셨습니다 (감동 ㅠㅠ)

어디서 본듯한 스토리(?) 라고 해주셨는데요... ㅎㅎ

정답입니다. 뭐, 다른 곳에도 이런 이야기가 있을지는 몰라도, 전 '비뢰도'라는 소설에서 그대로 스토리를 가져왔답니다^^;; (일단 수갑은 맞고, 이름도 묵혼이였느지 아니였는지는 잘 모르겠답니다.)

끝내면서 5편에서 미리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그렇게 스토리를 가져오는 일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사부한테 시달리는 부분에서는;;)

지금까지 가져온 부분도 많구요... 죄송합니다 (--) (__) (--) 꾸벅!~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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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조의 일상은 오늘도 같다. 먼저 3시에 기상해서, 내공을 단련하고 집안일을 한 후, 밥을 먹고나서 사부와 대련을 한 후에 또 다시 집안일을 하고 이론을 공부한다. 그리고 여러 무공(武功)들의 초식(礎式)이나 구결(構結)을 학습한다. 그 후에 저녁을 먹는데 그 후부터는 할 일이 딱 정해져 있지는 않다. 그냥 사부 마음대로 시달린다. 어떤 날에는 심심하다고 대련을 더 하고, 그냥 귀찮다며 쉬게 해 주는 날이 있지만 그런 일은 거의 없다. 자기는 귀찮아도 꼭 천조에게는 뭘 시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거의 일정한 천조의 생활에 하나 바뀌는 것이 생겼다. 1주일마다 한 번씩 묵혼을 바꾸는 것이 그것이다. 처음에는 하나가 20근이였는데, 일주일에 5~10근씩 늘어난다. 현재 천조가 차고 있는 묵혼은 개당 120근으로 다 합치면 720근이다. 누가 보면 완전히 괴물이랄까. 그러다보니 천조의 생활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묵혼에 익숙해 지려 하면 또 바꾸고, 또 익숙해질만 하면 또 바뀌기 때문이다. 한번은 너무 불만을 가진 천조가 사부에게

 

"그렇게 대단한 사부도 이런 무거운 거 차고 있어요?"

 

라고 해보았으나, 사부는 으흠! 하고 헛기침을 하며 천조를 무차별로 날려버렸다. 찔리는 게 있다는 뜻일지도 몰랐다. 그래서 요즘 천조는 사부의 기운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사부가 기분이 나쁘면 묵혼 무게가 얼마나 올라갈지 모르기 때문이다. 오늘도 그와 같은 경우였다.

 

"에엑? 오늘은 왜 무게가 40근이나 늘어나요?"

 

"그걸 몰라서 물어? 너 요즘 군기가 점점 빠진다? 밥도 점점 정성이 안 들어가는 데다가, 집 청소하는 꼴좀 봐라, 먼지가 그냥 돌아다니잖아!!"

 

"그럼 먼지가 하나도 없길 바래요?"

 

"이제 얘가 꼬박꼬박 말대꾸도 하네? 야, 그거 풍랑도(風浪刀)나 풍행도(風倖刀)아주 아주 조금만 응용하면 되는데 왜 그걸 못해?"

 

그러자 천조는 무슨 뜻이냐는 듯 고개를 갸우뚱했다.

 

"언제 그랬어요?"

 

"이 놈이!!"

 

퍼벅! 쾅!

 

사부가 주먹을 날리고야 말았다. 천조는 맞은 배를 잡고 고통에 몸서리쳤다.

 

"우욱! 왜, 왜 때려요?"

 

"이 놈아! 바로 3일 전에 이론시간에 그랬잖아. 정파(政波)의 풍도(風刀)와 그 응용법이였다!"

 

퍼버벅!!

 

"크악! 으아악!!"

 

"너 이자식 역시 그 때 졸았지? 넌 죽었어!!"

 

퍼버버버버벅!!! 콰쾅!

 

사부가 주먹을 내밀 대마다 천조의 입에서는 쿠엑! 우억! 끄악! 하는 각양각색의 비명들이 튀어나왔다. 그렇게 1각(30분)을 때린 사부는 간신이 정신을 진정시키고 때리던 손을 거두었다.

 

"우씨. 왜 때리고 그래."

 

천조의 불만도 극에 달했다. 이 묵혼들을 주면서 자기도 차고 있나고 물어보았을 때, 양심에 찔리는 듯 때렸던 것부터 시작해서, 요즘 비리가 한 둘이 아니였던 것이다. 그래서 결국 천조는 엄청난 발언을 하고 말았다.

 

"사부, 한 번 대련 해봐요!!"

 

사부는 깜짝 놀랐다. 설마 자기가 대련을 청해올줄이야 몰랐던 것이다.

 

"뭐야? 네가 대련을 청하다니 뭔가 있는데? 너 갑자기 왜 그래?"

 

"대신 이 무거운 것들 풀어버리고!"

 

그러자 사부는 그제야 알겠다는 듯이 말했다.

 

"호오, 그걸 풀면 날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이거지? 하긴 만약 이기면 난 사부의 자격 박탈이니 이 산에서 나갈 수도 있을거야. 그렇지?"

 

천조는 산을 나갈 수 있다는 말에 가슴이 뛰었다. 만약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건 천조에게 세상 최고의 행운이였다.

 

"크크크... 좋아, 받아주지. 하지만 기억해라. 이건 대련이 아닐거다. 만약 네가 죽어도 치료 안해줘. 알았냐?"

 

"네. 알겠습니다."

 

천조는 대답했다. 아직 천조도 사부의 진정한 힘을 잘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힘도 대단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천조는 사부와 일정한 간격을 두며 섰고, 그 지옥같은 묵혼을 풀었다. 천조는 묵향을 떨어뜨렸고, 그걸 몸으로 받아낸 땅은 갈라지는 건 물론이고 움푹 패이는 곳도 있었다.

 

쾅! 콰쾅!

 

곡 폭탄이 터지는 소리같았다. 천조는 그제야 자각할 수 있었다.

 

'휴, 내가 지금까지 정말 엄청난 것들을 차고 생활했군. 과연 몸이 상당히 가벼운데?'

 

천조는 한 번 뛰어보았다. 정말 놀라웠다. 자기 자신의 속도를 제어할 수 없을 정도였으니까...

 

"어, 어, 어!! 휴, 진짜 빠르네. 어디 한번!!"

 

천조는 한 번 힘을 다해 뛰어보았다. 엄청난 높이까지 올라갔다. 거의 3장은 될 듯 싶었다. 사부의 집과 옆에 나무들을 내려다보는 형태가 되었다.

 

'대, 대단한데? 좋았어!'

 

천조가 그럴 때 보고있던 사부는 가소롭다는 듯 말했다.

 

"흥이다! 그정도로 나한테 상대가 될 것 같냐?"

 

천조는 그래도 사부이니만큼 긴장하며 섰다. 그리고 말했다.

 

"그럼 갑니다!!"

 

"호오, 네가 먼저 공격하려고? 하려면 해라!"

 

천조는 최고의 속도로 사부에게 뛰어갔다. 천조의 속도는 놀라웠다. 왠만한 실력있는 검사(劍士)가 아니면 볼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실력이였다. 하지만 사부에게는 아기가 기어오는 것과 마찬가지였다.순식간에 사부는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천조의 뒤로 돌아간 후 발로 한방 차주었다.

 

뻥! 휘이익!

 

천조는 사부의 예상대로 저만치 날아가기 시작했다.

 

'쳇, 역시 사부란 건가. 에잇!'

 

천조는 날아가는 자신의 몸을 멈추었고 뒤로 돌아 그대로 날아갔다면 자신이 부딫혔을 나무를 슬며시 짚으면서 땅으로 착지했다. 그러나 역시 그정도로 끝낸다면 사부가 아니였다. 예상 착지 지점에 사부가 정확히 와 있었던 것이다.

 

"허억!"

 

"소림무(小林武)! 대정권(大情拳) 비각(飛却)!"

 

투두두두두두두!! 퍼퍽! 쾅! 콰콰쾅!

 

이번에도 선보인 사부의 권법(拳法)에 천조는 완전히 속수무책이였다. 빠져나가려고 안간힘을 써보기야 했지만 그 엄청난 속도로 맞는 상황에서 빠져나가기란 신이 아닌이상 불가능했다. 매일 맞던 상황과 비슷한 경우가 일어났다. 천조는 둥둥 뜨고, 사부는 계속 때리고... 그러다가 사부가 천조를 하늘로 차올렸다.

 

퍼퍽!!

 

하늘로 떠오른 천조를 따라가 공중에 뜬 사부는 천조에게는 거의 지옥에 대명사인 무공의 이름을 읊었다.

 

복일견파권각(福日犬把拳却)

제(第) 삼장(三場)

종장(終場) 발동(勃動)

 

복일견파권각의 마지막인 종장의 발동! 이제 중력의 힘을 거스르지 못하고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천조에게 사부는 일격을 날렸고, 엄청난 속도로 하강하는 천조보다 더 빨리 내려와 밑에서 기다린 사부는 다시 천조에게 주먹을 날렸다.

 

투두두두두두두!!! 쾅!

 

교묘하게 주먹을 날려서 천조가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사부는 계속해서 주먹을 날렸다. 천조가 땅에 착지하도록 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그렇게 계속 때리고 나서야 천조는 땅에 추락할 수 있었다. 사부가 말했다. 

 

"그래놓고 뭐? 날 이기겠다고 까부는 거냐? 적당히 좀 해라. 내일부터 다시 집안일이고 대련이고 다시 시작이다. 아, 참! 네가 나보고 나도 묵혼 차고 있냐고 물어봤지? 자, 여깄다."

 

그러더니 사부는 자신의 손목에서 무엇인가를 풀었다. 바로 묵혼이였다. 그리고 그것을 천조의 배에 떨어뜨렸다. 힘이 빠져 미처 배근육에 힘을 주지 못한 천조는 그대로 맞을 수 밖에 없었다. 천조의 배에 떨어지자 갑자기 천조가 힘이 나는 듯 눈이 번쩍 뜨이더니 피를 토해 내었다.

 

"꾸에에에엑!!"

 

"개당 600근짜리 묵혼이다. 다 합치면 3600근이야. 이제 알겠냐? 네가 날 따라오려면 아직도 100년은 더 남았어!"

 

사부는 천조의 배에서 묵혼을 들어올려 다시 차고는 치료도 하지 않고 걸어갔다. 그러다가 무엇인가 생각난 듯 멈춰서서 말했다.

 

"이번 일의 벌로 다음주에는 묵혼의 무게가 50근 늘어날거다, 이상! 아... 나도 더 무거운 묵혼을 구해야 할텐데..."

 

이런 사부와 천조를 보고 있는 것들은 나무와 풀들과 저물고 있는 태양 등등이였다. 이것들이 살아있었다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할 정도로 엄청난 사부였다. 적어도 직접 당한 천조는 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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