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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마(血魔) - 2. <8살의 살림살이>

하이아칸 Boss사냥2 2006-10-01 11:13 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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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맞고 할배의 제자가 되어버린 우리 불쌍한 꼬마는 현재 할배의 살림살이는 도맞아 하고 있었다. 처음엔 당연히 거부했지만...

 

'다시 한 번 패 줄까?'

 

하고 협박하는 바람에... 그 공포는 장난이 아니였다. 그래도 꼬마는 자기자신을 위로했다.

 

'에휴... 내 신세가 왜 이러지? 뭐... 구걸하는 것 보다야 살림살이가 쉽겠지. 안 그래?'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 살림살이 하는 법은 다른 것과 다르지 않았지만 도구가 장난이 아니였던 것이다. 처음 할배가 시켰던 것은 빨래였다.

 

- 할배에게 복일견파권각(福日犬把拳却) 맞은 다음 날.

 

"자... 넌 이제 처음으로 내 빨래를 해야 해. 이거 산속에만 있다보니 속옷까지 냄새가 장난이 아냐. 오늘 하루종일 해야 할껄? 크크크..."

 

그렇게 사악한 웃음을 근 8년까지 살며 꼬마는 본적이 없었다. 울음이 터져나오는걸 간신히 참아내었다.

 

"저쪽으로 10분 쯤 걸으면 냇가가 나와. 거기서 하면 된다. 아 참, 빨래방망이가 있어야지? 잠시만 기다려라."

 

그리고 할배는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서 우탕탕탕 하는 소리를 내더리 몽둥이를 들고 나왔다. 이상한 것은 나무몽둥이가 아니라 철몽둥이라는 것이였다.

 

"크큭... 그거 내가 아끼는 몽둥이야. 이름은 묵(墨)이지. 새까많지 않냐?"

 

"특이한 몽둥이이긴 한데... 그렇다고 몽둥이에 이름도 붙여요?"

 

"알 거 없어! 다 내 맘 아니겠냐? 넌 빨리 그거 가지고 가서 빨래해."

 

"빨래감은요?"

 

"이 착하신 할아버지께서 미리 같다 놓으셨다. 빨래감까지 들면 무거워서 못 갈것 같아서 말이지. 어떠냐, 존경스럽지?"

 

꼬마는 어이없기도 했지만 어리둥절하기도 했다.

 

"무겁긴 뭐가요? 내가 어린 해라고 해도 험악한 세상 다 살아봤다고 했죠? 이깟 몽둥이 하나 들고가는 것 쯤이야... 응?"

 

꼬마는 할배에게 자신이 험악한 세상에서 살아남은 자라는 것을 강조하며 가볍게 몽둥이를 들어올리려고 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빨래를 마치고 돌아올 생각이였다. 할배가 너무 자신을 우습게 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꼬마의 생각대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몽둥이가 너무 무거웠다.

 

"으응? 뭐, 뭐가 이래? 끄응... 할배. 이거 정말 빨래방망이 맞아요? 왜 이렇게 무거워?"

 

"뭐가 무거워? 겨우 50근(30kg)밖에 안하는데... 70근 짜리로 바꿔줄까?"

 

꼬마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에엥? 5... 50근? 그게 뭐가 안무거워요? 세상에 그런 빨래방망이가 어딧어요!!"

 

"여기있지 어딧어! 그냥 이거가지고 빨래할래? 아니면 나한테 또 맞을래?"

"헛!"

 

더이상 꼬마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꼬마는 들 수 가 없었던 몽둥이를 질질 끌면서 걸어갔다. 도착하는데도 30분이 걸렸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이였다. 몽둥이로 빨래감들을 두드려야 하는데, 몽둥이를 들어올리는 것 조차 힘들었기 때문이다. 5분을 노력해서야 겨우 머리위로 들어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몽둥이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뒤로 넘어갔다. 하긴 몽둥이의 무게가 꼬마보다 더 무거웠으니까...

 

"크흑! 나 진짜 여기 왜 따라온거야!!"

 

울며 겨자먹기로 계속 할 수 밖에 없었다. 들어올리고 치기까지 20분이 걸렸다. 뻗어버리고 싶었지만 어디선가 은은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흥... 쉴라면 쉬어라. 하지만 그 다음일은 보장 못하겠지? 크크크..."

 

"하, 할배?"

 

꼬마는 뒤를 돌아보았지만 할배는 없었다. 그 소리는 멀리서 할배가 꼬마의 행동을 예측하고 공력(空力)을 실어서 보낸 것이였다. 그러나 아무것도 모르는 꼬마는 할배의 무서움을 다시한번 절실히 깨닫고 빨래질을 계속 할 수 밖에 없었다. 도중에는 이런 소리도 들려왔다.

 

"후훗... 그 냄새나는 옷들 다 안빨고 오기만 해봐... 맞기 싫음 들어올 생각 마라!! 크하하하!!"

 

사악한 웃음소리... 꼬마는 그걸 휘두르느라 팔이 나갈 지경이였지만 차마 돌아갈 수 없었다. 꼬마에게 할배는 공포의 대명사였다. 결국 빨래하느라 밤을 꼬박 지새버렸다. 결국 그 빨래를 다 하느라 사흘동안 꼬마는 잠못자고 빨래를 했다. 그리고 간신히 잠을 잤다. 그리고나서 일어나가 팔이 퉁퉁 부어올랐다. 그런데도 할배는 빨래를 시켰다.

 

"또 하라고요? 잠깐만... 옷은 깨끗하잖아요?"

 

꼬마의 말 그대로였다. 옷음 흠집하나 없이 깨끗했다. 대신 거의 망가져있었다. 50근 짜리로 두드렸는데 안망가지면 그건 옷도 아닐 것이다.

 

"됏어! 내가 하라면 하는 거야! 무슨 말이 많아?"

 

"네? 말도안돼!"

 

그러자 주먹 한방이 날아와 꼬마는 다시 저 멀리 처박혔다. 다시 맞아보아도 역시 엄청난 고통이였다.

 

"크흐윽..."

 

"어때? 이제 할 마음이 생기냐?"

 

꼬마는 퉁퉁 부어오른 팔로 철 몽둥이를 끌고가며 눈물을 삼켰다. 오늘은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 다음날은 거의 반나절... 그런식으로 빨래에 익숙해져갔다. 이 꼬마의 팔은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게 되었다. 근육통도 다 나았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였다.

 

"자, 여기 100근짜리 몽둥이야. 오늘부턴 이걸로 해."

 

"에엑?"

 

꼬마는 그래도 할 수 밖에 없었다. 아직까지는 맞기 싫었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였다.

 

"오늘부터는 밥도 네가 지어라."

 

"에엥? 밥을 지으라고요?"

 

"맞고싶어?"

 

"아, 아뇨..."

 

결국 꼬마는 부엌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첩첩산중. 가마솥에다가 요리도구까지 모두 옛날것이였다. 게다가... 요리도구마다 뭔가 종이가 붙어있었다. 꼬마는 천천히 읽어보았다.

 

"국자는 50근. 주걱 30근? 가마솥 뚜껑은 200근이니 발로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할 것. 밥그릇은... 40근?"

 

꼬마는 망가진 정신상태로 이 것을 곧장 이해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곧 괴성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다.

 

"키에에에엑!! 이걸 하라고? 난 못해. 할배!! 난 못해!"

 

그리고 할배한테 달려갔다. 그리고는 또 맞았다.

 

태정혜신(太情彗神) 타신법(打身法)

복일견파권각(福日犬把拳却)

제(第) 이장(二場)

중장(重場) 발동(勃動)

 

꼬마는 도망갔다. 할배는 일부러 꼬마에게 공포심을 주기 위해 천천히 무공(武功)의 이름을 읇었다. 꼬마가 자신이 도망간 것이 헛수고임을 아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투두두두두!! 빠직! 뻑! 쾅!

 

꼬마는 비명조차지르지 못했다. 명의 화타(化他)가 없으면 사람이 죽는다는 중장(重場). 그래도 나중에는 할배가 공력으로 치료해 주었기에 다행히 꼬마가 죽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엄청난 무공(무공이라고 할 수 있을까?)을 사용한 후 할배는 한마디 더 했다.

 

"크하하핫!! 종장(終場)이 아리나 중장(重場)인 걸 감사하게 생각해라. 크하하핫!!"

 

꼬마도 처음 맞은 것보다 이것이 더 아프다는 것을 몸으로 알았기 때문에 최소한 종장이라는 것은 맞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결국 꼬마는 밥까지 도맞아서 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청소 등등까지 하게 되었다. 그래도 다행히 쓰레받기 등등은 철로 만들 수 없었는지 잘 모르지만 보통 것이였다. 대신 빗자루는 철빗자루였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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