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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게임 안에서 사는법-9화

네냐플 막가파시민 2006-09-23 01:36 507
막가파시민님의 작성글 1 신고
잘 자고 있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적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아니지, 무조건 적이라고 보기는 좀 그렇고, 일단 자는척 하고 있자.
발소리로 보아 그리 체구가 크거나 하지는 않은것 같다. 무기라도 들지 않으면 그리 큰 타격은 입지 않겠어.

발소리가...멈췄다!? 이거, 아무래도 움직여야겠군!
“누구냐!”
“꺄아아아아!”
“끄아아아아아!”
내가 더 놀라버렸잖아-!

-9화-잠시 휴식.(上)


...이카본이 본 것은, 적이 아니라 베게를 들고 울먹이고 있는 네리아였다.

“하아...하아...뭐야...네리아였냐...”
“죄...죄송해요오...”
이게 무슨 상황인고 하니, 대충 5분 전쯤이다.

-네리아의 방-
네리아는 식사도 했겠다, 이제는 체력회복에 신경쓰라는 이카본의 말도 있어 자려고 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나 이틀동안 계속 잠만 잤네...”
잠이 오지 않았다.
아니, 보통은 잘 ** 않나?

이유는 처음에 이카본에게 구해져서 오는 도중에 사용된 이스핀의 회복마법이었다.
이스핀이 사용할줄 아는 회복계의 마법은 외상이나 내상 자체를 치료하는 종류가 아니고 회복 속도를 가속시키는 종류였다. 거기에 다시 응급처치나 기타 처리의 상태는 완벽. 외상은 큰 상처가 아니면 흉터도 거의 남지 않을 정도였고, 공격을 받아 입은 내상은 그때 마신 흑요수의 효과로 이미 거의 완치. 한마디로 보통 1~2달은 걸릴 부상을 네리아는 며칠만에 거뜬하게 회복시켜버린 거다.

그럼 이제 남은거라고는 체력회복 이라지만 역시 흑요수의 효과로 어느정도 회복되서 보통 사람처럼 행동이 가능한 상황. 그리고...
“무서운 건가...나...”
혼자 있으면 그 일이 떠올라 무서워진다.
혼자 있으면 그 괴물을 무의식중에 떠올리게 된다.
어찌 잊겠는가. 자신을 죽이고, 먹어치운다는 목적이 확실하게 보이는 동작. 바로 앞에서 자신을 향해 휘둘러지던 거대한 손.
절대, 잊을수 없다.

결국 네리아는 이카본에게 양해를 구하고 같이 잘수 없냐는 질문을 하러 갔다가 이런 상황이 만들어졌다. 라는 거다.

“휴우...그럼 뭐야, 일단 잠은 안오고, 그래서 혼자 가만히 있자니 무섭다, 그거?”
“네. 헤헤, 같이 자도 될까요?”
“뭐, 어차피 너나 나나 잠도 안오는 듯 하니 일단 밖에서 잠시 바람이나 쐬자. 어차피 잔다고 잠이 오는것도 아니잖아?”

이카본은 굴러들어온 복을 발로 차 버렸다(?)
네리아도 뭔가 이상하지만 납득. 따라서 이카본의 말 그대로 밖에서 바람이나 쐬려고 들이 같이 나갔다.

“오빠, 고마워.”
“...?”
“날 구해준 거 말야. 그때 오빠가 안 왔으면 난 그대로-”

까지 말하고 네리아는 생각도 하기 싫은듯 머리를 휘휘 저었다.
일단 그런건 대충 넘어가고. 이카본은 궁금했던 것을 물어봤다.

“그런데 네리아.”
“응?”
“너 그때는 왜 거기 있었던 거냐?”

네리아는 잠시 생각하더니
“모르겠어요. 기억이 희미해.”
라고 대답했다.

사실 전부 기억하고 있다. 자신이 어떻게 마을에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는지. 그리고 아이비스를 만나 필멸의 땅에서 이쪽으로 보내진 것까지.
하지만 아직 말하고 싶지 않다. 뭣보다 그런 일 따위, 네리아 자신이 겪고도 아직 꿈인지 사실인지 믿을수 없는데, 하물며 이카본이 듣는다고 그냥 믿어줄 리도 없다.

“...”
“...”

...할 말이 없다. 정말로 할 말이 없다. 그렇게 돌아다니다 지루해진 나머지 돌아가려던 때.
“어라? 이카본?”
이스핀을 만났다.

“이스핀? 지금 뭐 하냐?”
“아아, 잠이 안 와서. 그런데 옆의 여자아이는 누구?”
“아...”
네리아가 이카본 뒤로 숨었다. 당분간은 처음 만나는 사람마다 이럴듯 하다. 일단은 소개해야겠지.

“이스핀은 아직 모르지? 그때 젤리킹 척살 이후에 내가 구한 아이.”
“저...네리아입니다.”
“그때 그? 야아~ 너 말이야, 그때는 대체 어떻게 됐었길래 그정도까지 다쳤던 거냐? 그때는 워프카드도 못 쓸 정도로 다쳐 있었다고. 그래 네리아, 지금 몸 상태는 어때?”
“저어...무슨...?”
“맞다. 그때 일을 아직 모르나 보네. 일단 설명해 줄게. ”

뭔가 이스핀의 어법이 이상했지만, 설명은 가능했다. 네리아가 어떤 상태였는지는 이미 다 알고 있을테니 그 부분은 생략.
“...였어.”
다 듣고 나서 네리아의 얼굴은 ‘놀란 나머지 정신이 반쯤 나간’ 듯한 얼굴이었다.

“와아...제가 그 정도였어요?”
“그래. 이렇게 회복이 되었으니 다행이지만, 하마터면 죽었을 걸? 아무튼, 널 구해준 이카본한테 감사하라구.”
“예에...”
그렇게 이야기를 잠시 하던 중에 이카본이 이스핀에게 말했다.
“난 아마 오늘은 아침에 잠시 빼고는 길드에 없을 거야. 네리아 상태도 다시 보고, 일단 네리아가 있던 마을에 대해 도사도 해보려고. 그리고...”
“하암...”
“뭐...그럼 네리아도 졸린듯 하고, 이만 돌아가서 잘게. 나중에 보자.”

이 말을 끝으로 이스핀은 길드 건물에, 이카본과 네리아는 여관으로 돌아갔다.
...
....
.....
“네리아.”
“네?”
“여기는 네 방이 아니고 내 방이거든?”
“그래서요?”
“네 방 가서 자.”
“...”
“왜?”

네리아는 대답 대신 이카본의 침대로 가서 한 사람이 누울 공간을 남겨두고 누웠다. 같이 자도 되냐는 뜻이리라.
어쩔수 없다고 느낀 이카본은 결국 옆에 누웠다.
네리아, 왜 얼굴을 붉히는 거냐?

이카본은 자면서 네리아가 떨고 있는 것을 보았다.

“춥냐?”
“...네.”

생각해보니 지금 겨울이네. 라는 생각이 든 이카본은 우선 추위부터 어떻게 해 주려고 네리아를 팔로 감싸 안았다.

“이젠 안 춥지?”
“헤헤.”

잠시 후 네리아가 잠드는 것을 보고 이카본은 잠이 들었다.

아침.
길드 건물에 들어가니 베크렐이 찾는다며 누가 말해주고 갔다. 일인가 보다.

“베크렐 씨? 접니다. 이카본. 무슨 일로?”
“이카본 씨 오셨습니까? 지급할 물품이 조금 있어서 말입니다.”

워프 결계석이랑 약간의 돈이 이카본에게 주어졌다. 결계석은 알겠지만, 돈은 왜...?
“저기...돈은 왜...?”

베크렐이 ‘친절하게’ 답해주었다. ‘친절하게’에 악센트, 특히 ‘친절’이라는 단어에 악센트를 특히 더 넣어주자.

그게 어제 일의 보수를 계산할 때 이카본은 계산이 잘못돼서 2000시드 정도가 빠져 있었다나. 우선 일이 있나 알아보고, 없는 것을 확인한 뒤에 이카본은 네리아랑 같이 시내라도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그래, 준비는 다 됐지?”
“네!”
그럼 구경 시작. 우선은 옷부터 어떻게 해야 할것 같다. 그게, 네리아의 옷은 지금 여기저기 찢어져 버려서, 허리 쪽이랑 한쪽 어께가 다 보인다. 거기다 바지 부분은 왼쪽 허벅지가 겨우 붙어있는 상태. 일단 나가다가 종업원한테 로브 하나를 선물로 받아서 가리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옷이 한 벌쯤 필요할 듯하다.
따라서 처음 행선지는 의류점으로 확정.

다음으로 갈 곳은 무기점. 이카본이 처음에 샀던 단검은 네리아를 구할때 잃어버린 듯 하고 네리아도 간단한 무기는 필요할 것이다.
다음부터는 둘이서 그냥 아무데나 돌아다녀 볼 작정이다.

-의류점

“네. 어서 오십시오. 어떤 종류를 찾으십니까?”

의류점 주인이 꽤나 미남이라는 것은 대충 제껴두고 이카본은 네리아를 가리키며 맞는 옷을 한 벌 골라달...라고 하기 전에.

“네리아. 어떤 종류가 좋아? 역시 치마 쪽?”
“음...난 그냥 움직이기 편하면 돼요.”
“네. 우선 활동하기에 편한 종류 중에 적당한 것으로 하나요.”
“저기...손님. 문제가...
여기는 의류를 만들어 뒀다가 파는 곳이 아니라서요. 일단 주문하시면 다음날까지는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다른 의류점도 마찬가지일겁니다.“

곤란하다. 상당히 곤란하다. 일단 로브 종류로 가리고 있으니 보기에 문제는 없지만, 지금 네리아가 입고있는 옷은 문제가 매우 매우 크다.
결국...

“잠시 도구를 빌려도 되겠습니까. 네리아, 이리로.”

이카본이 도구를 들고 들어간 곳은 탈의실이었다.
탈의실 안에서 네리아의 로브의 허리 쯤 되는 부분을 반으로 자른다.
다음에 위, 아래의 절단면을 마무리하고, 아래는 네리아의 허리 치수에 맞게 두르고, 허리를 묶는다.

색은 조금 그렇지만, 일단 상, 하의 완성. 어디서 이런 기술을 익혔는지는 묻지 않기로 하자.

“휴우...일단 한 이틀정도 이걸로 다니는 수밖에 없겠어. 미안.”
“헤헤, 괜찮아요, 애초부터 처음 만난 셈인데 갑자기 옷을 선물받는것도 그렇고, 전 이거면...”
“아아니, 넌 괜찮아도 다른 의미에서 괜찮지 않은 사람들이 있거든.
이걸로 옷 문제는 일시적으로 해결. 의류점에서 네리아의 신체치수를 재고 나와서 무기점으로 향했다.

무기점 안.

“아저씨! 뭐 쓸 만한 거 없어요?”
“이카본인가? 그때 샀던 단검은? 그리고 옆의 아가씨는 여동생인가?”
“...에, 친동생은 아니지만, 인사할게요. 네리아입니다.”

조금 있다가 랄프씨의 부인도 나와서는 이리저리 담소.
잠깐만, 이게 아니잖아!

이카본은 갑자기 생각난듯-연출이다. 절대로 연출이다-손바닥을 마주치며 말했다.

“맞다. 오늘 온 이유를 잊고 그냥 갈뻔했다. 아저씨. 일단 제가 쓸 무기랑 얘가 쓸수 있을만한 무기도 좀 있나 보고싶어서요. 아, 맞다. 네리아는 뭐 쓸줄 아는 무기 있어?”
이카본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말했지만 대답은 뜻밖의 것이었다.

“저기...일단...평도 종류를...이유는 모르겠지만 쓰는 법이 기억에 조금씩 남아 있어요.”
“음...그러면 내가 선물로 하나 주도록 하지. 얼마 전에 클라드에서 카나크가 시험삼아 만들었는데 쓸 사람이 없어서 아무나 주라고 한 녀석이야. 다른 것에 비해 조금 무겁기는 해도 보아하니 네리아 정도의 힘이면 휘두를 수 있을거다.”

랄프가 준 것은 크기가 조금 작은 목검이었다. 이카본이 들어보니 무게도 적당한 것 같고,  네리아도 좋아하는 듯 싶다. 이카본도 단검을 몇 개 사고 나왔다.

나오고 나서 이제는 여유롭게 구경 시작. 일단은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이리저리 군것질도 해보고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낮익은 얼굴이 보인다. 밝은 금색 장발에 연한하늘색이 섞인 흰색 원피스.
티치엘이다. 라기보다는, 이 근처에서도 저런 머리색은 티치엘밖에 없다.
우선 때가 되기 전까지는 가능하면 만나는 것은 피해두자고 생각하고 이카본은 네리아를 데리고 다른곳으로 돌아갔다.

그래서 간 곳은 여관 근처로 통해서 가면 나오는 플리마켓. 막시민 말로는 싸고 좋은 물건들이 많으니 언제 한번 가보라나. 마침 생각이 나기도 해서 와 본거다.

“흐음...우선 이거랑 이거랑...보리스! 뭐 필요한 거 없어?”
“난 우선 다 샀어! 가자!”

...라는 소리가 들리지만 무시하자. 이카본도 가능하면 끼어보고 싶으나 루시안은 그렇다 쳐도 보리스한테 베일까봐 무섭다.

일단 그렇게 시간을 보내며 하루를 마감하려고 했으나, 역시 심심하다. 뭔가 일 안 터져주나? 라고 생각하던 때에.

“도둑 잡아라아---!”
“망할.”

정말로 일이 터지냐? 아무리 게임 안으로 들어온 시점에서부터 인생이 꼬인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정말로 이제는 막나가는 거냐, 빌어먹고 빌어먹고 빌어드실 신 님아? 라며 일단 피하려고 몸을 돌리는 순간, 어이없는 것을 보았다.
아무래도 전력으로 뛰고 있고 뒤에서 누가 쫓아가는 것으로 보아 도둑 같다.
...이카본은 보고 순간적으로 굳을 수밖에 없었다.

그 녀석은 네리아를 구한 그날 밤에 이카본에게 주먹 한방맞고 쓰러진 그 도둑이었다----!
----------------

뭐, 이번화는 챕터와 챕터 사이에 1~2일 정도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쓴 겁니다.
이런 글을 쓰려면 게임 상에서 챕터3과 4 사이가 대박인데 말입니다.(무려 3주)
뭐, 이번은 그냥 이런 글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간단한 예고지만, 챕터3과 4 사이의 3주간은 별별 종류가 다 나옵니다.
쓸거리가 일시적으로 떨어진 사람의 발악(?)정도로 해석해주세요.[-]



캐릭터 설정-


이자크 듀카스텔
나이-35세
키-198.5
몸무게-76

-렘므의 야만인이라 불리는 캄자크 족의 전사. 아버지가 부족장을 맡고 있어 부족 내의 지위는 어느정도 되지만 현재는 여행중에 우연히 카울에서 보리스와 만나고 보리스와 루시안의 소개로 액시피터에 들어가 있음.
무기는 전혀 없고 체술만으로 적을 상대한다.(이 사람은 무기 없어도 이미 먼치킨에 가깝다.‘날아오는’ 메테오를 그냥 맨손에 주먹으로 부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태어날때부터 철저하게 전사로 키워졌으나 무기가 거추장스럽다며 9살때부터는 체술을 배우기 시작했기때문에 모든 신체능력(지능 예외)이 남들보다 몇 배로 뛰어나다. 다만,지능하나만은 보통 사람과 같은 수준.
하지만 실력이 좋음에도 출신이 야만족이라는 이유로 길드에서는 여러가지로 따돌림받는 모양.
그래도 이자크의 전투력을 알기때문에 보통 시비가 붙지는 않는다.
...라니 이녀석은 손오공의 환생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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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보리스, 시벨린, 막시민, 이자크를 합쳐 4대 먼닭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네리아, 티치엘, 루시안, 나야를 합쳐 4대 동안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이카본, 밀라, 이스핀을 그나마 정상과 가까운 3인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특히 이자크는 특출나게 강합니다.

뭐-그냥
‘버서커랑 맨손으로 맞짱떠서 제압할 수 있는 괴물’ 이라고 생각해주시면 편합니다.[-]
...랄까, 왠지 점점 막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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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시민
    네냐플 크로스환
    2006.09.24
    ㅋㅋ 막가파시민님의 소설 정말 재밌게 보고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연재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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