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게시판
의식이 돌아왔다. 눈이 떠진다...?
어라? 여기는 어디? 난 분명...죽었을 텐...데...?
어,라-뭐지--이 기억은.
내 이름은 분명 ‘이진성’ 인데 왜 내 머릿속에는-
또 다른 기억이 있는거지?
5화-과거에 있었던 일.(上)
그렇게 눈을 뜬 이진성은 순간 손이 뭔가에 잡힌듯한 느낌에 그쪽을 돌아봤다.
거기에는 자신의 손을 잡고 잠들어있는 한 여자가 있었다.
일단 일어나야 했지만, 손을 잡한 관계로 이 사람을 깨워야 할듯 하다.
“저기...엄마...?!”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뭐야, 갑자기 엄마라니! 난 이사람이 누군지도 모르---잠깐, 설마-’
그렇다. 지금 진성의 손을 잡고 있는 사람은 진성의 기억이 아닌 그 기억에서는 ‘엄마’라는 단어와 함께 ‘디레이드 카임델’ 이라는 이름으로 기억되어 있었다.
디레이드는 갑자기 들린 자신의 딸의 목소리에 눈을 떴다.
하지만 그럴 리가 없다.
무엇보다. 네리아는 2년째 눈을 뜨지 않고 있고, 의사마저도 포기한 상태다. 그런데 자신에게 말을 걸 리가-
있구나.
“...!! 네리아!? 너 정말 네리아니? 이게 꿈은 아니겠지? 응? 꿈은 아니지?”
그날, 마을은 거의 축제 분위기였다. ‘2년동안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딸을 힘겹게 간호하며 살아온 어머니를 축하하는 뜻’ 이라면서 마을은 오랜만에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뭐, 그런건 아무래도 좋고, 실제로는 마을사람들 전부 심심해서 미칠 지경에 적절히 일이 터져준듯 하지만.
하지만, 정작 깨어난 당사자인 네리아는, 아니-진성은 뭔가 어색한 느낌에 마을에서 빠져나와 근처 숲에서 놀고 있었다. 그리고 이 몸의 기억을 하나하나 짚어 보았다.
이름은 네리아 카임델. 나이는10살. 성별은 네리아란 이름에서 보듯이 여자. 그리고 여기는 피노자레 산맥 근처에 위치한 아비스 마을. 그리고 자신은 8살 때 지나가던 마차에 치여 그 충격으로 약 2년간 혼수상태에 있다 오늘 소생. 그러면서도 육체능력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에게는 진성이라는 이름이 있는데다가 자신의 원래나이는 23살. 거기다 원래 진성은
남자다.
그리고 자신이 이쪽으로 오기 전에-‘왔다’라는 표현을 써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쓰던 기억도 짚어 봤다.
이름은 이진성. 나이는 23살. 얼마전에 칼질(검도) 2단 자격 획득. 성별은 남자...
아무래도 여기서는 밤중에나 칼질(그러니까 검도)의 연습이 가능할듯 하다. 거기다 자신의 원래 기억과 이 몸의 기억의 차이점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일단은 전의 기억은 잠시 봉인. 어쩌면 연습때 외에는 독립할때쯤에나 쓰일지도.
일단 환생 비슷한 개념으로 살아났다 치고, 그냥 넘어가자. 오늘은 뭔가 피곤하다. 어차피 이런다고 돌아갈 방법이 생각나는것도 아닐테고, 알아낸다고 해도 이 상태로 봐서는 돌아갈 경우 자신은 사고가 날 때 그대로 죽어버릴테고, 이 몸도 다시 죽게 된다. -아니, ‘멈춰’ 버린다.
그러니 어쩌면 이 편이 나을지도.
-반년 경과-
누군가 언덕 위에 앉아 있다. 은색 장발머리에 녹색 눈의 여자아이.
네리아다.
“후아~ 시원하다...”
한껏 기지개를 펴며 그녀는 잔디에 드러누웠다.
잔디가 아닌 그냥 잡초지만. 편하니 그냥 넘어가자.
일단 이 몸에도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있고, 검도의 수련도 잘 되어가고 있다.
이 페이스로만 나가준다면, 한 반년 정도만 더 지나면 체력도 진성일때의 몸과 같은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남들보다 높은 수준까지는 올라갈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잠들려고 했으나
“네리아- 점심먹자-”
“아! 아나이스 언니!”
아나이스 델 카릴. 네리아와는 약 3살때부터 알던 사이인듯 하다.
나이는 16살. 이라는 기억이지만, 네리아가 눈을 뜨고 다음날 처음에 봤을때는 한 12~13살 정도인줄 알았다.
이유라면 아나이스가 극을 달리는 동안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키가 자기보다 이마 하나정도 차이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 얼마전에는 아나이스랑 노는데 여행하던 사람이 지나가면서 길을 묻고는 네리아에게
“친구끼리 잘 지내라~”
라면서 웃으면서 가더라. 뭐, 둘이 친구사이인게 틀린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둘을 동갑으로 본듯했다. 나중에 아나이스한테 말해보니 자기도 그렇게 들렸다나.
그런건 우선 제쳐두고, 점심을 끝낸 둘은 한번 마을 뒷산으로 가봤다.
1차적인 이유는 ‘식후의 간단한 산책’ 이었고 둘째로는 ‘겨울동안 써먹을 식량을 비축한다’ 였다.
산 속으로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나무가 빽빽하게 자라 처음에는 더 이상 들어갈수 없는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근처 덤불로 가려진 곳에 어른 하나가 겨우 기어서 들어갈만한 통로 하나가 있었다. 들어가보려 했다가 뭔가 짐승의 울음소리 같은게 들려 그때는 못 들어갔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니 자기는 이미 검도2단까지 따본-이 몸으로도 그게 적용될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인데 뭐 문제될건 없다 싶어서 나중에 무기라도 하나 들고 들어가 보려고 했는데 결국은 거의 5개월 후에나 들어가 보는거다. 챙긴 무기는 짧은 나무막대기 하나랑 집에 있던 식칼 하나. 그리고 얇은 줄 조금.
아나이스랑 잠시 떨어져 나무열매라도 모으기로 하고 기회다 싶어 그곳으로 간 네리아는 통로 바로 앞에서 챙겨온 무기-네리아도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나도 참 철저한 놈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를 모두 꺼내 식칼 손잡이를 떼어내고 날과 손잡이가 붙어있던 부분을 막대기에 꽃고 줄로 묶었다.
휘둘러보고는 잘 고정된걸 확인한 네리아는 날을 앞으로 두고 들어갔다. 한 2분정도 갔을까. 반대편으로 나온 네리아가 본 것은 뭔가 이상한 모습의 남색 고양이였다.
눈 한번 크더라. 발톱이 날카롭고 입에 피가 약간 묻은걸 보면 육식인가보다. 라는 생각을 한 네리아는 일단 경계하며 지나가려고 했으나...
“캬웅!”
저쪽에서 발견한 모양이다. 어차피 한 마리인 데다가 그리 빠르지도 않아 가볍게 베어버리고 지나갔다. 일단 검도 2단의 실력이 어디 가지는 않는 모양이다. 그런데...
“피가... 없다...?”
분명 베인걸 느꼈고, 손에 느낌도 있다. 그리고 그 고양이의 노란색 털도 조금씩 칼에 묻어있-잠깐, 노란색?
네리아는 그 고양이가 있던 위치로 다시 눈을 돌렸다.
“크르르르르...”
“!?”
네리아의 눈에 들어온건 그 고양이를 입에 물고 자신을 보고 있는 한 괴물이었다.
크기는 대충 네리아보다 한 3배정도. 곰과 비슷하나 털이 노란색이고 등에 곤충과 비슷한 날개가 달려있었다. 눈을 보아서는 며칠 굶은것같다.
그리고 방금 베인듯한 상처 하나가 팔에 나있었다.
“------------!!!!!!”
정신없이 도망쳤다. 계속 도망쳤다.
“하...아...하아...하아...”
얼마나 뛰었는지도 모르겠다.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다. 다만 알수 있는건 여기가 마을이 아니란 것.
순간, 공포가 밀려왔다.
여기가 어딘지도 모른다. 그 때문에 돌아가는 방법도 모른다. 한마디로 '조난' 당한거다. 네리아는.
아마도 마을에서는 자신을 찾는 중일거다. 그런 생각이 들자 안심이 되는듯 했으나 순간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바보같이. 자신이 오늘 들어온 그 구멍은 마을에서도 자신이 처음으로 발견했고, 그나마 어른의 키로 볼때는 덤불에 가려서 볼수 없다. 혹시나 어른들이 모두 엎드려서 기어다니면서 찿는다면 어렵게라도 발견할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그 구멍.
네리아는 울었다. 눈이 빨개지도록 울었다. 그치려 해도, 아까의 괴물같은 것이 울음소리를 듣고 올지도 모르는데도, 우는걸 그칠수 없었다.
혹시나, 울음소리를 누군가가 들어주기라도 바라는 듯.
그래서 자신이 구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꼬박 이틀이 지났다. 이제는 울 기력도 없다. 난 이렇게 죽는구나-하고 네리아가 생각한 순간.
“저기...꼬마야...? 괜찮니...?”
누군가가 지나가다 본 모양이지.
그건 그렇고 참 정신 없는 인간이네, 이런 상황이면 정상인게 오히려 이상할텐데.
란 생각과 함께...네리아는
“이게...괜찮아 보여요...?”
라는 말을 죽을 힘을 다해서 겨우 내뱉은 후 정신을 잃었다.
-------------------------------
네리아는 4화에서 이카본이 구한 그녀석입니다.
전에도 한 두어 번 말했지만 강조하기 위해서.
여기서는 룬.아의 캐릭터설정과 테일즈위버의 설정을 조금씩 섞어서 씁니다. 그래서 원래 테일즈에 나오지 않는 캐릭터라던가, 여러가지 나와요.
예를들면 에피비오노.
그리고 게임상의 에피소드 2에나 나올 예정인 캐릭터들도 엑스트라급이나, 아니면 이카본을 합쳐 9인과 비슷한 비중으로 나오는 쪽도 있습니다. 이쪽에서 만들어낸 캐릭터도 있지만요.
나중에 설정이 있다면 9인과 비중이 비슷한 캐릭터이거나 제가 직접 만든 캐릭터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아닐수도 있지만요.
캐릭터 소개-
나야(레이)
나이-16세(외모덕에 처음보는 사람은 거의 12~13세정도로본다.)
키155
몸무게-46Kg(이카본이 가드 올리고 물어보니 허탈해할 정도로 쉽게 말해줬다.)
주무기-단도 두자루를 이용한 광속에 가까운 공격. 아홉명 중에 속도는 가장 빠르다.
-본명은 없음. 다만 호칭 중 하나인 '나야트레이' 라고 시벨린에게 맨 처음 말한 후, 시벨린에 지어준'나야(다만 사람이 주위에 있을 때는 '레이'라는 이름을쓴다.)' 라는 이름이 있음.
최근에 모두 사망했다고 알려진 묘족(猫族)의 마지막 생존자.
전에 묘족이 습격당할때 도망치던 도중 시벨린이 목숨을 구해줘 시벨린 외에는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다.
시벨린과 늘 붙어다니며, 얼핏보면 '주인님' 소리가 나오지 않는게 신기할정도.
여담이지만 잘때 무언가를 끌어안고 자는 버릇이 있다.
시벨린 우
나이-23세(아홉명중에 가장 큰형님.)
키-185
몸무게-70
주무기-창 또는 봉 종류. 대 괴수전에서는 창을, 대인전에서는 창에서 날을 빼내 봉으로 상대한다.
-데이터 없음,다만 '시벨린' 이라는 이름이 가명인 것과 창이 주무기이고, 최근 5년 외의 기억이 모두 없다는 점 제외.
주변 인물들의 말에 따르면 여성(특히 어린)에게 친절하고 평소에는 전혀 전투와는 무관해 보이지만 막상 전투가 시작되면 엄청난 실력을 보인다고 한다. 별명은'진홍의 사신'
가끔 레이와 한 침대에서 자는 모습을 볼수 있고, 그때마다 레이가 시벨린을 안고자는 것 때문에 시벨린이 숨막혀 죽을뻔한 일도 있다.
여담이지만, 창술 하나로만 치면 거의 신급. 이 인간이 배운 것이 창이 아니고 검이었다면 보리스도 상회했을 것이다[...]
- 전체 댓글 :
- 1
-
네냐플 올레르게Ol에2006.09.17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