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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작은 소동(?)
남부 아노마라드의 항구도시 나르비크에 위치한 길드 섀도우&애쉬. 여기서 자는 사람들은 바깥에서도 들릴 정도로 크게 울리는 건물 안의 처절한 비명으로 인해 아침을 맞아야 했다.
“여기는 어디야아아아아아-----!!!!!”
...이 녀석 때문에.
이녀석의 이름은 신천일. 극히 평범한(자신의 주장이지만) 중학교 2학년이다.
...무기광(狂)인걸 빼면.
어제(물론 천일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게임을 하려다 시스템이 다운되고 재부팅한 다음에 다시 게임하려 접속하니 이번에는 게임 내 서버 문제로 접속이 다시 끊기자 그만 울컥해서 모니터를 주먹으로 갈긴 다음에보니 주먹이 오히려 모니터 안으로 빨려들어가는것을 목격하고 온몸이 다 빨려들어가는것을 느낀 후에 정신을 잃고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여기더라.
였다는 거다.
거기까지 기억한 천일은 다시 이 상황을 정리해보려 했으나...
퍼억!
“시-끄-러-워! 잠을 잘수가 없잖아!”
어디선가 날아온 접시 하나에 정확하게 3번 늑골-이라고 추정되는 위치-을 얻어맞고 접시가 날아온 방향을 보니 짙은 금발의 소녀-남자일지도 모른다-가 있었다.
“뭐야, 넌? 갑자기 오빠가 데려온 것 까지는 알겠는데 일어나서는 갑자기 소리나 질러대고! 확 오늘 아침거리로 써버릴까보다!”
무서운 대사를 잘도 써먹는 녀석이다.
“그건 그렇고 여기는 어디냐? 그리고 넌 누구야?”
“여기는 남부 아노마라드에 위치한 항구도시 나르비크에 위치한 길드야. 이름이...음...섀도우...뭐라던데...”
하지만 일단 여기가 어디인지 물어보자 쉽게 가르쳐 주는것을 보니 아무래도 원래 말버릇인가보다.
“섀도우&애쉬다. 빌어먹을 동생아. 네가 노는건 좋지만 그 덕에 아침 기다리는 사람들도 좀 생각해줬으면 하는데?”
갑자기 나타난 소년 -갈색머리에 코트를 입고 있었다. 천일의 기억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모습.-이 나와서 정확한 이름을 알려주었고 처음의 소녀는 마침 잘 됐다는 듯 말했다.
“아, 오빠? 잘 왔어. 이녀석 누구야? 내 기억에 없는걸 봐서는 오빠 친구는 아니고.”
대화를 들어보니 이 갈색머리가 이 웬만한 전투원과 맞먹는 공격력을 가진 녀석의 오빠(전혀 닮지 않았지만) 인가보다.
마침 여러가지로 궁금한것도 있기에 천일은 물어보려 했으나 갈색머리의 말이 더 빨랐다.
“어제는 기절해있어서 못 물어봤는데, 너 누구냐? 설마 기억상실이니 뭐니 하는 웃기는 이야기면 집어치우고.”
순간, 천일은 난처했다.
여기는 아무리 봐도 서양 계통이다. 근처에서 외국계-이름을 들어봐도 어느 나라식 이름인지는 알수 없었다.- 이름이 오가는 것을 보면. 그런데 그 상항에서 자기 이름을 당당히 밝혀봐라. 생각하기도 싫다.
가명을 만들어 두는게 유리하겠다 싶어 천일은 안 굴러가는 머리를 열심히 굴려가며 가명을 만들어 보다가 마침 며칠 전에 본 소설 내의 이름 중에 적절한 이름을 따오기로 했다.
“이카본...릭. 네 이름은?”
“그래? 이상한 이름이네. 내 이름은 막시민 리프크네. 직업은 뭐냐? 난... 일단은 용병이라 해두고.”
...없다. 직업같은거 있을리 없다. 따라서 대충 만들어붙인 결과...
“내 직업? 그딴거 없어. 그냥 되는대로 사는놈이라. 일단 말해두면 ‘잡캐’다.”
‘잡캐’ 라는 새롭고도 오묘한(?) 단어에 막시민은 물음표를 머리위에 띄우며 지나가는 투로 말했다.
“너, 요리 잘하냐?”
‘...이건 악몽이다...’
이카본의 생각이었다.
요리 잘 하냐는 물음에 자동적으로 예스를 외친 이카본은 약 10분 뒤에 음식물(맛은 상관없이)을 만들어달라는 막시민의 부탁을 받고 일마-아까 접시를 던진사람 이름이었다. 나중에 이카본이 물어보니 여자 맞더라.-의 안내로 조리실까지 간 이카본은 뒤늦게 만들어야 할 음식물(다시 말하지만 일마는 일단 ‘맛’은 상관없다고 했다. 중요한건 ‘양’ 이라나?)의 물량이 약 50인분에 달하는것을 알고 절규할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뭐...일단 요리는 할줄 아니 다행이군... 집이 식당이라서 다행이다...’
이카본은 자신의 집이 식당인것에 대해 안도감을 느낀건 난생 처음이었다.
1시간 30분 후.
‘저녀석...인간 맞아?’
일마의 생각이었다.
일단 비실비실하게 생겨먹어서 한 10분정도면 지쳐 쓰러질 줄 알았다. 그러나 일마가 모르고 지나친게 있었으니, 바로 이녀석의 집안사정이다.
부모가 양쪽 다 요리에는 일가견이 있어 이카본도 자라며 자연스레 칼쓰는법, 불 다루는법, 간맞추기 등 요리에 관해서는 거의 식당 하나 차려도 될 실력인데다 식당에서 접시나 음식들을 나르던 일로 인해 지구력이나 근력 등이 평균치 이상이었던 거다.
다시 20분 후.
“다-됐-다-.”
정말로 50인분(정확히는 53인분)의 음식이 모두 만들어졌고, 음식물은 대부분 길드 내에 있는 식당에 보내졌다. 동시에 이카본은 길드 내에도 ‘메이드’ 가 있다는것에 놀랐다.
...그것도 상당수의.
일단 상황이 대충 정리되고 이카본은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생각해봤다.
먼저 자신은 게임 안에(아마도) 빨려 들어온것같다.
게임명은 어지간한 사람은 다 알리라 맏고 대충 넘어가겠다.
다음으로 현재 자신의 ‘존재’ 가 속해있는 시간대.
이 게임 내의 스토리로 치면 대충 프롤로그 정도다.
아니면 막시민 옆에 베레모를 쓴 누군가가 보여야 할테니.
이런식으로 대충 생각을 정리하는 도중에 누군가가 말을 걸었다.
“한가해 보이네?”
“뭐야, 막시민이냐.”
막시민이다.
“그럼 또 누군줄 알았는데?”
이카본은 할말이 없어졌다.
확실히 여기로 넘어오고 지금 아는 사람은 막시민이나 일마 정도다.
그나마 일마는 점심재료 손질로 바쁜 상황이니 말을 걸만한 인물은 막시민 밖에 없는데 왜 그런 대사가 자기 입에서 나오는지에 작은 의문을 자신에게 제기하던 이카본에게 막시민이 말했다.
"난 이번에 다른 마을로 잠시 가게 됐다. 같이 갈래?”
“클라드냐?”
“정답.”
“같이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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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현재 다른 곳에서 쓰고있는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뭣하지만)입니다.
...랄까, 엄청 어색한 부분이 많을 겁니다.
그쯕에서의 제목은 [테일즈위버- 게임안에 들어간 자-]입니다만, 여기서는 아무래도 '부제도 없이 제목이 뭔가 길다'라는 누군가의 말이 조금 걸려서 그냥 제목 바꾼겁니다.
...실은 그것도 있지만 제가 제목 쓰기 귀찮아서 멋대로 줄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일단 캐릭터 설정은 당분간 글 맨 마지막에 한 명씩 붙이려고 합니다.
이카본 릭(가명. 본명은 신천일)
나이-15세
키-173Cm
몸무게-62
주무기-없음. 주위에 굴러다니는 모든것이 무기. 주위에 없을때는 어릴때 잠시 배웠던 체술이나 자기가 차고있는 허리띠.
-게임하려다가 무슨 일인지 디X몬 어X밴X 마냥 안으로 빨려들어온 녀석. 이카본은 가명이고 본명은 신천일.
감각이 예민하고, 체질적으로 주변의 마력을 빨아들인다.
그 외에 가사일에 능하다는것과 정보의 수집에 천부적인 등, 전혀 전투에는 어울릴것같지 않은녀석.
안으로 빨려들어오기 전에 애니메이션이나 게임등에서 본 기술을 자신이 빨아들인 마력을 이용해 구체화시킬수 있다.
-'마나'대신 '마력'이라고 하는 이유는 '마나'라는 단어를 딱히 좋아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상하게 거부감이 들어요.
- 전체 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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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다크라피드2007.01.05힘내세요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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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올레르게Ol에2006.09.17재밌었어요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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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아칸 베기는용감했다2006.08.24카소비츠님의 2번째리플을 보고 왠지 찔리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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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카소비츠2006.08.24마나,소드마스터,드래곤 등 양산형 판타지소설의 부산물이죠.. 요즘 소설들은 하나같이 거기서 거기라 저는 그 틀을 깨는 글을 좋아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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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카소비츠2006.08.24처음의 시작이 약간 요즘의 양산형 판타지풍이 풍기긴 했지만 괜찮았습니다.. 표현력 부분에서는 지적할것은 많진 않은듯 하구요.. 앞으로 좋은 글 계속 써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