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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이미 가을의 끝으로 향하고 있었다.
서서히 찬 바람이 세상을 감싸고 생명의 마지막 불꽃을 피우던 나무들도 천천히
마지막 빛을 떨어뜨린다.
"....후"
잘 알려지지 않은 어느 동굴.
정확히 말하면 셀바스 평원에 어느 잊혀진 도시. 바로 그곳에 뚫려 있는
어두컴컴한 동굴 안쪽에서
조용한 호흡 소리와 함께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는 상당히 깨끗했고 청아했다.
"...32...33.."
소년은 숫자를 세는 소리와 함께 규칙적으로 무언가를 내리치고 있었다.
17세 정도 되었을까. 큰 키에 호리호리한 체격 그러나 부실한 것 만은 아닌 건장한 체격이었다.
보라색 머리카락에 긴 머리채, 그리고 벗겨진 잘 발달된 상체가
양 팔이 아래로 그어질 때 마다 탄력적으로 움직였다.
맑은 호박색의 눈은 곧게 그가 휘두르고 있는 곳에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 그가 하고 있는 것은
언듯 보기에는 검술연습인듯 했으나 그가 손에 들고 있는 건 수련할 때 쓰는 목검이라던가
목도 같은 류의 그것이 아니라, 무언가 쇠뭉치 같은 검이라고도 할 수 없는 모양 이었다.
검은색에다 무식하게 긴 그것은 180은 넘어보이는 그의 키와 비슷한 것 처럼 보였다.
거기다 그 표면은 울퉁불퉁하고 잘 다듬어 지지도 않아서 균형감 따위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저 그런 몽둥이인듯 했다.
그런 것으로 검술연습을 한다는 것은 그것 자체만으로 비웃음거리가 될 만도 했다.
하지만 휘두르는 소년의 표정은 사뭇 진지 했다.
"...96..98..."
중얼거리는 숫자는 점점 늘어가고, 팔놀림은 그에 따라 미세하게 둔해지기 시작했다.
그의 입이 중얼거리는 숫자가 300을 넘어가기 시작하자 검 끝 역시 둔중하게 변해 가기 시작했다.
사실 300회 이상 자기 키만한 몽둥이를 휘두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검놀림이 죽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래 가지고 어디 되겠어?"
비웃음이 섞인 말투와 함께 소년이 서있는 동굴에 입구에서 갈색머리의 청년이
서서히 안으로 들어왔다.
그 역시 보라색 머리의 소년처럼 커다란 것을 들고 있었는데
소년과 다른 점은 그것이 날이 넓은 클레이모어 계열의 대검이며, 소년이 들고 있는 몽둥이보다
길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한손으로 들고 어깨에서 장난 치듯히 들었다 내렸다 한다는 점이었다.
"이 정도로 지친다면 이쪽이 곤란하다고. 가르쳐 달라고 한 쪽은 너였잖아.
그래서 모처럼 잊혀진 왕국의 빙굴로 데려다 주었더니."
말과 함께 하얀 입김이 솟아 나왔다.
그리고 보니 소년의 드러난 상체에는 오랜동안 몽둥이를 휘둘렀음에도 불구하고
땀하나 남아있지 않았다.
계절이 겨울로 향하는 것만이 이유는 아닌 듯 했다.
아마도 빙굴이란 이 동굴의 차가운 기운이 원인인 듯 했다.
"내가 체력이 떨어지면 프리즈로 체력을 빙결 시키라고 했잖아.
빙계마법은 너의 특기니까 몬스터에게 사용하는 것보다 조금 약하게 몸에 적용해서
체력을 일시동안 동결 시킬 수 있다고 가르쳐 준게 바로 어젠데.
설마 못한다는 건 아니겠지, 보리스."
소년은 취하고 있는 자세를 풀지않고 계속 몽둥이를 휘둘렀다.
무뎠었던 움직임이 청년이 들어옴에 의해서 다시금 힘을 되찾은 듯 했다.
어찌보면 처음 보다 더 나아 진 건지도 몰랐다.
"어이 어이. 이제는 무시하기 까지 하는 건가. 이래뵈도 네 사부인데.
너무한거 아닌가? 보리스군."
소년은 다시 한번 몽둥이를 휘두른뒤 눈도 돌리지 않고
무감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날 보리스라고 부르지마. 난 엄연히 아인 이란 이름이 있다고."
청년은 다시한번 빙긋 웃으며 대꾸했다.
"그런가? 어쨌든 너의 기본 캐릭터구성 바탕은 보리스잖아? 난 미천한 npc라
보리스라고 부르는 게 편한데. 우선 염색이나 머리모양, 옷색깔 같은 건
처음 시작할 때부터 돈을 써서 바꿔 버릴 수도 있는데 넌 그냥 기본형으로 선택했잖아.
뭐 보리스라고 불려도 할 말은 없을텐데."
"그건 단지 외양에 신경쓸 만큼 내가 속좋은 놈이 아니기 때문이야.
겉모습은 문제가 안돼. 내실이 문제지."
청년은 쯧쯧쯧 하며 손사래 까지 친 후에 질렸다는 듯이 말했다.
"거참 끝까지 영감 처럼 말하는 군. 테일즈 위버를 플레이 하러 온 어나더 플레이스의
플레이어 면서 어떻게 npc만큼의 융통성도 없나. 이거 참 웃기는 노릇이군."
"나에겐 게임의 npc가 이렇게 건들거린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돼."
아인은 불쾌하다는 투로 말했다.
사실 그랬다.
현재 세상은 가상현실이 구현화 될 만큼 과학이 발달한 시대.
그 중에서도 게임산업은 가상현실을 등에 업고 무섭게 발전하여 결국엔
게임 속에서 제 2의 삶을 사는 것도 가능해 졌다.
현실처럼 먹고 자며 사랑할 수 있는 세계를 창조 해 낸 것이다.
그 중에서도 온라인 게임은 그런 류의 가상현실류 게임의 백미로 자리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복고 열풍에 의해 20세기의 온라인 게임이 리메이크 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된게 이 The destiny of rune & The war of genesis cross world,
통칭, 테일즈 위버(Tales weaver) 는 그 중에서도 인기도 상위에 올라있는 게임이다.
특히 완전히 현실과 동떨어진, 다른 차원에 세계로 설정된 이곳은
게임안의 인물들에게 어나더 플레이스에서 온 자, 파이오니아 즉 플레이어 에 의해
이끌어져 나가게 되는 세계다.
게임의 설명에서 npc는 높은 인공지능을 탑재한 인격체에 가장 근접한 전자생명이라고
했지만 그걸 완벽하게 믿는 사람은 드물었다.
그렇기에 아인 역시 믿지 않았으나 테일즈 위버를 플레이 하면서 그 생각은 고칠 수 밖에 없었다.
분명 지금 그의 앞에 있는 갈색머리의 건달 같은 자식은 현실에 왠만한 검술가 보다 강했고
영악했으며 마법 같은 반칙기술 구사도 가능한 초인이란 호칭이 걸맞는 인물이었다.
거기다 성격이 개같이 삐뚤어졌다 는 것까지 덤으로.
"자 자 혼자만의 세계는 이제 그만! 카인 선생님의 시간이 돌아왔어요, baby?
아까도 물었지만 왜 프리즈를 쓰지 않았지? 안그래도 그 수법을 연습시키려고 일부러
환경속성이 높은 이 자비에르의 빙굴로 연습처를 정한 건데.
적당한 이유가 없으면 선생으로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단다?"
아인은 그 조치가 뭔지 이내 기억에 떠올리며 잠시 오한을 견딘 뒤
퉁명스럽게 말했다.
"비겁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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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ight 제 1화 입니다.
날림으로 써서 별로 재미가 있을 지 어떨지..-_-;;;
아시다 시피 테일즈 위버를 바탕으로 구성을 조금 변경 했습니다.
앞으로 보시다 보면 익숙한 단어들이 많이 나올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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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黑夜之月2008.02.29이런게잇다면...체험판 이라도 하고퍼... -
네냐플 슈리나샤를2007.03.08우 이런세상 진짜 잼있겠다 동감 최고 지!! -
네냐플 검은☆플레일2006.07.29음냐 이런세상이오면 얼마나좋것냐 -
네냐플 q베는남자p2006.07.29보시고 의견도 써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