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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화이트] 사랑하는 피냐에게

하이아칸 『테일s★』 2013-03-11 16:42 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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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피냐, 우리가 정식으로 사귀게 된 지도 벌써 300일이 되었구나.

솔직히 처음엔 네가 무작정 좋아서...

네가 아이조움 선생님을 좋아 한다는 걸 빤히 알면서도 그저

널 좋아 한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계속 쫒아 다니면서 고백했고

결국 넌 그런 내 마음에 감동받아 내 고백을 받아줬지.

 

그런데, 300일이라는 오랜 시간을 너와 함께 하니까

너가 내 사람이라는게 너무나도 기쁘고 하루 하루 지날때마다

너와 잘 되게, 함께 있게 도와 준 여러 지인들이 고마웠어.

 

근데 얼마전에 또 별것 아닌일로 너와 말다툼하고 난 뒤로는

벌써 며칠간 얼굴도 제대로 본 적이 없네.. 아직 나한테 화가 안 풀린거야?

 

너랑 싸울때는 몰랐었는데, 그 날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

내가 그 때 정말 왜 그랬을까... 많은 후회가 들더라.

그 날부터 거의 하루종일 멍하니 있고, 다른 일은 전혀 손에 잡히지도 않고..

나도 그동안 나름대로 정말 많이 힘들었다.

이번에는 분명 내가 먼저 잘못한 게 맞는데 괜히 내 쓸데없는 자존심 때문에

피냐 너한테 상처를 입힌 게 아닐까 해서 정말 마음이 아팠어.

 

그 날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 사과하려고 생각 했지만

내가 원래 성격이 내성적인데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편이고...

그래서 그걸 실행에 옮길 용기가 좀처럼 잘 들지 않더라

 

하지만, 오늘 드디어 용기내서 너한테 말을 건네본다.

마침 오늘이 화이트 데이라 너 주려고 꽃다발이랑 초콜릿 선물도 같이 준비해봤어.

별 것 아니지만 나름 정성들여 준비한건데, 맘에 들지 모르겠네 ㅎㅎ

이거 받고, 이제 우리 그만 화해하자^^;

내 맘 받아주겠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계속 이렇게 지내는 건 이제 죽기보다 싫다 ㅠ

 

이건 좀 약간 오글거리긴 하지만...-.-

나중에 우리가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해서 결혼까지 한다면 >_<

항상 지금과 변함 없는 모습을 보여 줄 거라고 약속할게, 영원히

물론, 나는 너라는 존재에 대한 내 마음을 전혀 부끄러워 하거나 후회하지 않아.

 

이런 내 마음을 사탕의 달콤함에 담는것처럼 이 선물들도

정말 생각 많이 하면서 고른거야.

초콜릿, 맛있게 먹어라. 혹시라도 이거 보고 감동 받았으면 울어도 돼 ㅋㅋㅋ

 

부족한 글 솜씨지만 읽어줘서 고맙고,

내일부턴 다시 서로 웃는 얼굴로 만났음 좋겠다. 정말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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