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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가고 꽃샘추위가 두볼을 빠알갛게 물들이는 새벽 라이디아 향초의 향기 오래된 나무탁자에 앉아 이글을 써요
차를 마시다가 문득 당신을 초록나무 마법상점에서 처음 보았을때가 생각났어요. 웃고 말하는 모습이 말괄량이 같지만 깊은 눈망울은 어스름을 뚫고 나오는 달빛처럼 한없이 선명했죠. 내 마음은 자석에 이끌리는 쇠붙이 마냥 당신에게 이끌렸고, 일방적 흠모는 서로의 사랑으로 변해갔어요.
잡아먹을힐듯 눈이 휘몰아치는 겨울에도, 우리 서로 꼭 맞잡은 두손 앞에선 거센 눈발따위는 아름다운 배경이 되었지요. 차가웠지만 따뜻한 추억에 이 내 마음이 벅차오르는 것은 처음보다 더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조그마한 증거가 되지 않을까요?
며칠전, 내가 생각하기에 작고 사소한 잘못이 당신에게 큰상처를 준것같아 마음이 푸욱 가라앉아요. 내 생각이 짧았어요. 더군다나 하찮은 자존심 때문에 그상황에서 미안하단 말대신 불같은 화를 당신에게 전한것 정말 미안해요. 혹시나 당신에게 준 상처가 사랑보다 크지 않을까..당신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또 생각했어요. 수백번 생각해봐도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었어요.
비온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이번 일이 내가 당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우리 사이가 더 단단해 질수있는 계기가 되길바래요.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고 옷도 따듯하게 입고 다녀요.
미안함과 사랑을 담아
-오렌-
P.S 아! 함께 넣은 사탕, 당신이 좋아할 것들만 넣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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