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게시판
내가 널 본건 대학 입학 후 1학년 1학기가 거의 지나고 동아리에 가입했을 때였지.
너는 정말 성실한 학생이었고 사교성도 좋은 편에다가 학점관리도 잘하는 지라 부럽기도 많이
부러웠어. 처음 만났을 땐 별 생각이 들지 않았어. 내가 널 이렇게 좋아하게 될 줄 나조차도 몰랐지.
내가 가진 감정을 제대로 알지도 못한채 2학년 1학기가 지나고 난 뒤 군대에 입대하게 되었어.
그래, 입대하고 난 뒤에야 내가 널 좋아하게 됬다는 걸 알게 된거야.
볼 수 없으니 보고 싶고 옆에 없으니 옆에 두고 싶고.
그리움을 참고 참으며 전역한 뒤 자랑스런 모습으로 네 앞에 서고 싶었어.
그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역 날이 다가왔을 때 나는 집엔 가지도 않고 학교 친구들을 불러모았지.
널 부르라고 확인까지 하고 난 뒤에 널 보았을 때 기분이란..
내 마음을 고백하고 싶었지만 내 내성적인 성격으로 그 말을 내뱉기란 정말 힘들었어.
결국 아무런 말도 못한채 1년 반이 지나가고 말았지.
그런데 이번에 네가 졸업을 하게 된거야. 내가 짝사랑하던, 그리고 짝사랑하는 중인 네가.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들 하잖아?
2월에 네 졸업식에 갔다와서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될지도 모를 결정을 내려야만 했어.
이제 앞으로 널 만날 기회가 정말 부족해질거란걸 직감적으로 깨달았기 때문일지도 모르지.
이유가 뭐가 됬든 내가 널 좋아한다는 사실은 변함없고, 너에게 내 마음을 용기있게 고백해볼꺼야.
나의 마음을 이 글을 통해서 다시 한번 내게서 확인하고 너에게 고백하러 갈께.
2013년 3월 14일. 이 날은 내 평생 잊지 못할 최고의 날이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
9일 후 연인이 될지도 모를 너에게 내 사랑을 다시 한번 입에 담으며
줄일께.
To. my love for merry white day...
- 전체 댓글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