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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찾아오네요. 어머니, 잘 계신가요?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생전에 편지를 드렸어야 됬는데 그러지 못한 아들로써 후회하고 또 후회합니다.
3월 이맘때면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 날 저에게 건강하고 착하게 잘 자라서 고맙다고 하시고 눈을 감으셨죠.
그 후로 잠시 기억이 없습니다. 눈을 떠보니 제가 다신 볼수 없는 곳으로 가셨고.. 후로 어머니 얘기와 생각만 해도 눈물이 멈출 수가 없습니다.
어머니 기억하시나요? 한창 어릴적 밖에서 한참 놀다 해질때 쯤 집에 갈때면 앞에 나와 계셨었고 늦게 들어오면 경찰아저씨가 잡아간다고 손을 이끌고 울고불고 하는 절 경찰서 앞까지 데리고 가셨죠.
앞에 나와있는 경찰아저씨는 절 감옥에 넣는다면서 어머니랑 어찌나 죽이 잘 맞으셨는지..
그땐 정말 무섭고 겁이 났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추억이고 아련합니다.
제가 어떠한 실수를 하든 간에 어머니께선 그냥 넘어가지 않으셨고 다그치고 타이르셨죠.
사람은 긍정적으로 살아야 하며 끈기가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자라왔기에 지금의 제가 있고 제법 여유 있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가신지 3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어머니가 쓰시던 몇몇 물건들을 그 동안 정리하려 햇으나 차마 정리 할 수가 없습니다. 아직도 대문을 여시고 들어오실 거 같습니다.
보고싶습니다. 어머니. 어머닌 저에게 가장 큰 스승이셨고 친구이자 사랑하는 분이셨습니다.
어머니를 뵈러 간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번 기회를 맞아 생전 좋아하시던 견과류를 사들고, 오는 주말에 찾아뵙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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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라고 꼭 여자친구에게 주란 법은 없습니다.
부모님에게도 사탕, 혹은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과자류를 선물해 드리는 것도 좋습니다.
이참에 부모님에게 편지를 써보는 것은 어떤가요?
어버이 날이 아닌날 편지를 주는 것이 더 큰 감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편지는 수필로 써야하며 자신이 써야 진심으로 쓸 수 있으며
받은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더욱 더 크게 전달 할 수 있습니다.
나중엔 주고 싶어도 주지 못할 때가 올 것입니다.
부모님께 효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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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국먹고댕기나2013.03.05부모님꼐 효도합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