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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피냐
2013년 새해를 맞이 했어 잘 지내고 있지...?
그래... 이제 와서 왜 이러냐고 너는 그럴거야...
그때의.. 크리스마스의 이브날...
마치 북적이는 사람들 한 켠을 떼어 정지시켜놓은 것 같은...
하얗게 물든 공원에서 만나기로 한 벤치에서 넌 내게 작별하자 그랬어, 그랬었지...
픽션인줄 알았어... 하지만 아니었지.. 이제 돌아갈수 없다고 생각했어...
부재중 착신이력 왜 내 안에만 담아 두었을까...
너무나도 익숙한 번호 ... 이 뜨거운 마음을
단 한 번 엇갈린 것 만으로.... 나는... 아니 우리들의 시간은 멈춰 버렸어
떨리는 손가락으로 널 만졌을때 추운 겨울 탓이라 고개를 떨구며 손을 뺐었지
빙 두르는 것으로 얼버무렸던 핵심.. 계절은 변하고 너와 함께 잇길 바라고 또 바랬었는데 아...
돌아갈 곳이 있다는 건 이유가 되지 않았을텐데..
깊어질수록 상처도 깊어질 거란 것도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알고 있었어..
잠들지 못하는 밤은 언제나 긴 통화하며 키스를 해줬었지...
심야 0시가 지나도 '괜찮아' 라 말해주는게 좋았어...
그 날과 마찬가지로 통화이력 화면을 불렀지만...
작고도 작은 버튼하나 망설이며 누르지 못하고...
그저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며 돌아오는 길에서 난...
아냐... 사실은..!
너와 함께 있길 바라고 또 바랬었는데
전화해서 '가지마' 라고
좀더 솔직하게 말했었다면
지금과는 다른 미래가 여기 있었을까?
그렇다면 피냐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있지 않겠어
그 앞의 우리들의 미래가 아직은 보이지 않을지라도
나는 너의 손을 잡고 어디까지라도 뛰어가겠어
우리들의 미소와 꿈과 사랑과 기쁨을 되찾을거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눈에 보이는 것 그것만이 여기에 있는 전부라고
누구도 뭐라하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피냐 함께 걷자 나와 함께 너랑 같이 걷고 싶어
-I wanna always with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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