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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The、end…3.클로에 다 폰티나]

네냐플 리아르엘、 2011-05-16 05:44 1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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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잔한 바람과 따사로운 햇살에 의해 눈을떴다. 배는 이미 가나폴리에 도착한 후였고, 모두가 아직도 깊은 단 잠에 빠져있었다. 가나폴리의 첫 도시는 다름아닌 로클랜시아. 마법사의 도시로도 유명하고 신기한 가넷을 품고있는 붉은 탑이있었다. 다른 대륙에도 곳곳의 탑이있는데. 그중 하나가 가나폴리의 붉은 탑이다. 분명히 여기라면 있겠지.

 

"일어나 잠충이들, 다 도착했다고."

 

"하윽...배멀미때문에 죽을뻔했다고...."

 

"으으....분명히 파도가 잔잔하다 하지 않았습니까?"

 

"그정도면 잔잔한거다. 폭풍우 만나면 다 죽겠군, 어서 일어나."

 

 몇명이 머리를 쥐여싸매는가 하면,  괜찮은 척 하던 나야도 눈살을 찌푸리며 가슴을 툭툭 쳐댔다. 어젯밤에  그렇게 파도가 쌨었나? 밀라는 그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러는갑다 하고 배에서 내렸다. 가나폴리의 상징인 붉은색 덕분인지 붉은 길이 쭈욱 나져있었다. 불쾌한것보다는 이 대륙사람들의 열정이 느껴진다고 할까? 사람들은 저마다 웃으며 대해주었다.

 

"어머, 안녕하세요. 다른대륙에서 오셨나보네요!"

 

"네, 레이디 차라도 한잔할까요?"

 

"아이 참, 부끄럽게.."

 

"시벨린."

 

"하하, 알겠다고. 레이디, 붉은 탑 이라고 아시는지?"

 

"붉은...탑 이라구요?"

 

 시벨린이 어느 한 여인에게 붉은탑을 묻자 그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그녀가 말하기론, 붉은 탑은 이미 붕괴된지 오래였다. 분명 가나폴리의 마법사들이 철저히 결계를 치고 방어했을 터인데, 어째서 붕괴된거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며 황급히 자리를 피해버렸다. 이게 무슨일인지..

 

"저기, 붉은 탑이 왜 붕괴됬는지 아시나요?"

 

"흠..보아하니 다른곳에서 온 자들이로군.."

 

 리카스가 힐끗보며 얘기했다. 그는 가나폴리의 퀘스트샵 주인이자 옛날 베테랑여행자 였기 때문에 그는 왠만한 사람들과 비밀리의 일들을 해결하곤 했다. 물론 지금은 나이 때문인지 관두었고 그저 평범하게 퀘스트 일거리를 소개해주고 있었다.

 

"붉은 탑이 붕괴된지는 이미 석달정도 지났다네, 갑자기 호화스러운 마차가 오더니 어느 한 여인이 새벽에 단숨에 없애버리고 사라졌다더군, 그 탑에는 탄생석이라는 우리마을을, 아니 가나폴리 전체를 지켜주는 존재였지. 그러나 지금은 없으니 마법사가 더욱 더 힘을쓰는 중이라네."

 

"도데체 그 여인이 누구길래 그러죠?"

 

"잘 모르겠지만. 꽤나 높은 신분을 상징하는거 같다네.그리고 그 어마어마한 힘은 예전 고대 시엔의..."

 

"잠깐만요. 시엔이라구요?"

 

 밀라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말했다. 시엔이라니.. 고대 시엔. 그렇다면 그 여인도 설마 그 고대 시엔을 알고있는 자란 말인가? 게다가 탄생석을 노렸다면.. 그 여인이 길잡이가 되어줄수도 있다. 하지만 티치엘이라는 아이를 찾으려고 하는건 아닐테고, 그녀가 도데체 무엇을 바라기에 고대 시엔을 알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그러는 것일까..

 

"시엔이라니...그 여인에 대해 알려주세요."

 

"아까도 말했다시피 난 잘 모르네. 옅은 갈색금발머리의 긴 드레스를 입고있었지."

 

"....나 알아."

 

"레이,알겠어?"

 

"클로에야. 클로에 다 폰티나."

 

 나야가 약간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클로에라니, 그 명성높은 아가씨가 왜 고리타분한 고대것에 집착을 하고 고대 시엔에 손을 댄걸까. 분명히 고대 시엔이라면 조금 위험했을터인데. 일단 탄생석이 있어야 아티팩트를 찾을수 있을테니 그녀를 찾는게 더 시급해졌다.

 

"후, 풀릴만하면 얽혀버리는 군."

 

"도데체 그 클로에라는 여자가 무슨 일을 하길래 그렇죠?"

 

"대단한 집안의 아가씨지.하지만 고대 시엔에 엮일줄이야..."

 

"허허, 그럼 난 이만 가보세. 참고로 그 아가씨는 보통 아가씨가 아니더군. 빈틈이 없는 아가씨였어. 아마 지금쯤 렘므로 향했을 것이네. 행운을 빌겠네."

 

"가..감사합니다."

 

"잠깐, 렘므라고?"

 

 렘므라면, 밀라와 다른 페어들이 가는곳과 일치하잖아? 가나폴리를 간 다음 1월의 탄생석을 얻고 렘므로 가서 2월의 탄생석을 얻은뒤 사막을 지나 그 중심부에 자리잡은 아티팩트를 얻는것.. 그렇다면 그녀도 정말 고대 시엔을 찾으러 가는걸까? 어째서....

 

"제가 듣기로는 고대 시엔이 엄청난 마력을 지녔다고 해요. 그리고 클로에라는 사람도 마법사니까.. 그 힘을 얻으려고 하는거 아닐까요?"

 

"이스핀 말에 어느정도 공감은 가는군, 하지만 그렇게 위험한 짓을 해가며 힘을 얻으려고 할까? 상상을 초월한다고. 목숨까지 잃을수있는 정도의 마력이란 말이야."

 

"하지만. 그 고대 시엔이라는거. 한번 얻으면 세계를 무너트릴수있는 거대한 힘이야."

 

 그녀가 얻고싶었던건 무엇일까. 강한 마력의 힘? 권력? 단지 시엔에 대한 흥미? 아니다. 그럴리가 없지. 흥미나 권력따위로 목숨을 잃고싶어하는 그런 사람은 아닐테니까. 그렇다면 힘을 얻고싶은걸까? 그녀는 세상을 뒤흔들고 싶은걸까? 모르겠다.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의 범위다. 그녀에 대해 아는것이 없으니까...

 

"그럼 가나폴리엔 왜 온거야? 짜증나게.."

 

"여기에서 얻을게 하나 더 있어. 설마 그 탑을 붕괴하고 다 가져가진 않았겠지."

 

 밀라가 피식 웃어보였다. 탑에는 탄생석만이 아닌 거기에 얽힌 예전 여행자들의 이야기와 아티팩트,그리고 크노헨과 엮인 이야기가 적혀져 있으니까. 단지 고대 문자여서 문제이지만. 묘족인 나야라면 읽을수 있겠지...왠만한건 다 할수있는 아이니까.

 

"......안적혀 있어. 아무것도. 깨끗해."

 

"뭐? 이 돌덩이에 아무것도 안적혀있다고?"

 

"그 여자. 클로에라는 여자애가 다 가져갔어."

 

"아니 돌에 새겨져 있는것을 어떻게 가져가? 그것도 문장만?"

 

"시엔의 흔적이있어. 아마 고대 시엔의 힘을 빌었을꺼야. 그걸 책에 담았겠지."

 

"나 원 참, 그놈의 시엔이 뭐길래.."

 

"....보통 사람은 아닌거같아.시엔의 힘을 썼어."

 

 나야가 돌을 차근차근 보며 말을했다. 정말 돌에는 아무것도 적혀있었던 흔적이 보이질 않았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는거지? 분명 시엔은 티치엘과 함께 잠들었을 터인데. 다시 그 힘을 불러서 사용을 한다는것은 정말 말이안된다. 게다가 석달전이라니..... 이미 렘므를 떠났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것도 엄청... 그럼 2월의 탄생석도 뺏기고 아티팩트도 뺏겻을 텐데.

 

"하 이런....다 뺏겨버렸어."

 

"아니야. 그 여자. 아직은 사막을 걷는중이야."

 

"어떻게 알지?"

 

"이 돌들은 거짓말을 안해. 돌도 하나의 자연이니까."

 

 나야의 은빛 눈동자에서 빛이났다. 그녀는 자연과 마음으로 대화할줄 알았으며 정말 신비함을 감추며 가끔 보일때가 있었다. 이게바로 묘족의 능력인가. 그나마 다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이미 그녀는 2월의 탄생석을 가져간 후였고. 사막을 걷는중이라면. 머지않아 찾을것이다. 시간이 너무나 촉박했다.

 

"그럼 어떻게 하지? 우리 이제 어디로 가?"

 

"일단은 렘므는 거쳐야 할꺼야. 사막까지 가기에는 뱃길도 무지막지하고 그 중간의 섬은 정말 생각도 하기싫어."

 

 막시민이 고개를 저었다. 그 섬이라면 검은 안개섬을 말하는 것일까? 수천년동안 잠재워져 있었고. 또한 악령이 나온다는 소문이 자자해서 엄두도 못내는 곳이였다. 그러나 거기엔 엄청난 보물이 있다고 전해져 가는사람이 있었지만 모두가 깜깜 무소식이였었다. 그곳을 지나는 것은 아마 자살행위 일것이라고 다들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에게 시간이 없어."

 

"그렇다고 저딴 저주의 섬으로 가자고? 차라리 죽는게 나아."

 

"그럼 죽을각오로 가자. 아티팩트까지 뺏겨서는 안되니까."

 

"그럼, 선장의 말을 들어야지. 자 다들 출항하자고."

 

 시벨린이 웃으며 배에 탔고, 다들 차례대로 배에 올랐다. 어쩔수 없다는 듯이 막시민도 올랐고. 어두운 바다위를 거닐며 붉은 사수 해적단의 배가 출항을 시작했다. 죽음의 섬이자 죽은자들의 섬. 가나폴리와 사막의 남동쪽인 섬으로.

 

 

 

 

 

 

"....아가씨. 오늘은 여기서 지내야 될거같아요."

 

"그래. 꽤나 늦는구나."

 

"아무래도 사막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무슨일이지?"

 

"숨겨진 아티팩트가 탄생석에 반응하는거 같습니다."

 

"훗, 좋아. 세티리아, 그만 쉬도록 해. 나도 좀 쉬고싶어."

 

"네..그럼.."

 

  초록색 단발머리에  웨이브가 쳐있는 머리를 한 여자가 뒤로 물러나며 텐트를 나왔다. 그리고 그 텐트 안에있는 짙은 갈색 금발머리의 여자가 누웠다. 그녀는 마음에 든다는 듯이 웃어보이고 눈을 감았다. 그 여자가 바로 그들이 찾던 탄생석을 가지고 아티팩트를 찾는 여인. 고대 시엔의 힘을 사용하는 자. 클로에 다 폰티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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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아오는 새벽에 상쾌하게 쓰는 소설의 기분이란..=_=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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