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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아칸 「Advice」 2011-05-16 03:59 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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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는 클로에의 눈동자에 순간 섬광이 일은 것 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내색하지 않고 있지만 속으로 굉장히 두근거리고 있었다. 일단 이들의 말이 사실이고 그녀에게 이지스 킷을 준다는 것 또한 사실이라면 그녀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가슴 한 구석에서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근래들어.. 아니 예전부터 그녀는 귀족계 영**써의 생활에 큰 진부함을 느끼고 있었다. 예전 혼인에서 파혼이 그녀에게 큰 상처따위를 가져다 준건 아니다. 그녀는 파혼따위에 흔들릴 만큼 약한 여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면 그것또한 거짓말일 것이다. 그녀는 어린나이에 너무 많은 걸 경험한 것이다. 아무리 그녀가 강하다 한들 아직 마음은 여릴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그 상실감을  마법에 몰두함으로써 잊으려 했고 실제로 고대 마법에 몰두하면서 그녀의 마음은 다시 다잡아졌다.

 

이런 그녀에게 이들과의 대화와 제안은 가히 충격과 파격적이라 할 만 했다.

 

하지만 그녀는 쉽사리 결정할 수 없었다. 이들을 돕는다는 건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자칫 잘 못 하면 그동안 그녀가 쌓아온 명성을 단번에 버려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이들의 말을 믿어도 되는지 또한 문제였고 굳이 위험을 걸면서 까지 모험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했다....

 

쉬우웅.

 

그때 보리스가 돌연 윈터러를 뽑아들며 벌떡일어나더니 윈터러를 두손으로 테이블에 꽂아버렸다

 

"글라시아..."

 

탓!

 

모두가 놀란 가운데 윈터러의 휘황찬란한 백색 검신에서 갑자기 보리스의 의지에 따라 눈조각이 사방의 허공으로 떠오르기 시작했고, 눈부신 섬광이 사방으로 퍼지며 내실의 공간을 온통 아름다운 백색빛의 공간으로 덮어버렸다.

 

순간 시간이 정지한 듯한 건 단순히 착각일까...

 

클로에는 그녀답지않은 멍한 얼굴로 허공에 떠오른 눈조각을 바라보았고 루시안과 나우플리온또한 그녀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 여기가 눈 세상인냥 착각하고 있는 듯 했다.

 

윈터러로 인한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연출에 모두가 넋이 나가버리자 보리스는 윈터러를 거두었다.

 

신기하게도 테이블은 갈라지지 않고 멀쩡했다.

 

"보리스 방금 그건... 대체.."

 

루시안이 감탄사를 연발하는 가운데 나우플리온도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보리스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이때까지 보리스와 같이 다니면서 한 번도 그가 저런 기술을 쓰는 걸 ** 못했기에 그들이 놀라는 것 또한 당연했다.

 

"빙한계 마법 중 하나야. 골모답을 죽이면서 깨우치게 됬지."

 

보리스는 대답과 동시에 클로에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아직도 윈터러의 세계에서 깨어나질 못하는 듯 멍한 표정이었다.

보리스가 말했다.

 

"당신이 무엇을 걱정하는지, 무엇을 고민하는지, 저는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당연한 거겠지요. 하지만 당신이 우리와 함께 한다면,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습니다. 아니, 보는걸 넘어서 당신은 손에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의 손짓과 동시에 허공에 떠올랐던 눈조각들과 섬광이 마치 없었던 것처럼 눈 녹듯 사라졌다.

그때까지도 클로에는 아무말 도 하지 않았다.

 

나우플리온이 일어섰고 그의 눈짓을 받은 루시안또한 자리에서 일어서자 보리스가 말했다.

 

"조금 급한 사한이라 나흘 안에 답을 주셨으면 합니다. 켈티카의 시민광장의 분수대 앞에서 기다리고 있겠으니, 제안을 받아들이신다면 채비와 함께 그곳으로 와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일행은 가볍게 인사를 한 후  자리를 떠났다.

 

클로에는 아무 말 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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