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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밀고하려고?"
막시민이 말했다.
"너가 잘리고, 다른 사람이랑 페어하는걸 생각해봤는데,
너처럼 남의 일에 신경 안쓰고, 입무거운 사람이 또 있을지는 의문이야
근데 그 험악한 말투나 행동은 맘에 안들어"
끝에 가서 자신의 험담을 한 티치엘을 막시민은 피식 웃으며 바라봤다.
"그래서 밀고는 안해. 앞으로도 계속 너와 페어를 할거야."
"하지만 이 검 때문에 앞으로의 임무에 차질이 생길지 몰라"
막시민이 말했다.
"언제 또 검에 홀려서 널 벨지도 모른다고……."
막시민의 목소리는 무거웠다.
"내 목숨 챙길정도의 실력은 있어. 앞으로 넌 되도록 검을 잡지마.
싸우게 될 상황이 오면 내가 앞에 나설게.그리고...난 그 검을 알고있어. 미스트랄 블레이드."
티치엘의 말에 막시민이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아까 검을 보고 알았어...이 검은 내가 찾으려는 사람이 찾으려했던 검이었거든."
티치엘은 말을 이었다.
"저주받은 마검이라고 불리는 검중 하나인 바람의 마검 미스트랄 블레이드,
한번 허공을 가르면 폭풍같은 바람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검."
"네가 찾고 있다는 사람은 누구인거야?"
막시민이 전부터 물어보고 싶었던 말을 드디어 꺼냈다.
"내 부모를 죽인 사람. 조슈아 폰 아르님."
티치엘의 목소리엔 힘이 실려 있었다.
"엘베리크 쥬스피앙은 내 아버지,셰니카 클로웬 내 어머니.
두 분 모두 대륙에서 이름을 떨쳤던 유명한 마법사이셨어.
내가 태어나고 두 분은 왕궁마법사 활동을 그만두시고,
깊고 깊은 산속 시골에서 나를 키우며 마법연구를 하셨어.
그리고 내가 5살이 됐을 무렵 조슈아가 나타났지.
나이에 비해 엄청난 지식을 갖고 있던 그는 부모님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되었어.
난 조슈아를 친오빠처럼 잘 따랐어. 상냥하고, 온화하고,다정한 사람이었어..."
티치엘의 목소리는 살짝 떨려있었다.막시민은 가만히 티치엘의 말을 들었다.
"조슈아가 온 이후, 부모님은 하던 연구를 미루시고,
조슈아와 함께 붉은마왕 루비아이에 대해 조사하셨어.
가나폴리가 멸망한 이유가 붉은 마왕 루비아이의 강림으로 인한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말야.
얼마 뒤에, '저주받은 마검'이 붉은마왕 루비아이와 연관되어있단걸 알아냈고,
부모님과 조슈아는 가끔씩 지하연구실에서 틀어박혀 연구를 하시는게 잦아졌어.
그런데 내가 12살 때쯤, 늘 그렇듯 평화로운 하루였는데…….
잠깐 집을 비우고 와보니 연구실 안은 온통 피투성이에 부모님은 잔인하게 살해당한채 누워계셧어"
티치엘은 그날을 다시 상기하는 듯 입술을 꽉 깨물었다.
"부모님 앞에 서 있던 건 조슈아…….부모님의 피를 뒤집어쓴 채 가만히 날 바라보고만 있었어.
난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울면서 물어봤지만
조슈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내 목을 조였어…….
난 발버둥 쳐서 가까스로 조슈아한테서 빠져나와 숲으로 도망쳤어.
그 어린나이에도 살고 싶단 생각이 간절했나봐. 넘어져서 다리에 피가 나도 숨이 끊어질만큼 달렸어.
하지만 어느새 등 뒤엔 조슈아가 서 있었어...
아까 내목을 조르던 조슈아는 언제 그랬냐는듯 평소처럼 상냥하게 웃으며 날 쓰다듬어줬어…….
마치 방금 전의 너처럼 두개의 인격을 지닌 것처럼 말이야…….
내가 왜 우리 부모님을 죽였냐고 물어봤지만 조슈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어.
그리고는 말했지. 대답을 듣고 싶다면 날 죽이러 찾아오라고 말이야.
조슈아는 그 말을 남기고 사라졌어...
난 그 뒤로 숲속을 헤매다가 운 좋게 마음씨 좋은 귀족 아가씨에게 발견되어서
몇 년 동안 그 집에서 일했어.하지만 머릿속엔 그날의 기억이 매일매일 떠올랐어…….
조슈아를 찾기로 마음먹고 저택을 나왔지만,
이 넓은 대륙을 어디서부터 찾아 나서야할지 막막하더라.
그러다가 신분이 분명치 않아도 실력만 좋으면 받아준다는 섀도우애쉬길드 얘기를 들었고,
거기가면 임무를 수행하면서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니까 조슈아를 찾는데 도움이 될 거 같았어.
그렇게 해서 너랑 페어를 맡게 된 거야."
"그렇게 된 거였군."
막시민은 머릿속으로 처음 만났을 때의 티치엘의 얼굴과 방금들은 말들을 겹쳐보았다.
모든 의문이 풀리는 듯 했다.
"지금에서야 네 이야기를 들려준 이유는 뭐야?"
막시민의 말에 티치엘은 막시민의 눈을 마주보고 말했다.
"과거를 떠올리면 가슴이 울컥하거든. 남들에게 얘기해줄만한 과거도 아니잖아.
넌 그저 내가 조슈아를 찾는데 필요한 사람이라고만 여겼어.
그런데 네가 미스트랄 블레이드를 가진걸 알았으니, 너도 조슈아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
조슈아는 그 마검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게 정말이야?"
"어디서 얻은 지식인지는 몰라도 조슈아는 가나폴리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었어.
조슈아는 '저주받은의 마검'에 대해서 알고나선,
연구가 끝나면 '저주받은의 마검'의 행방을 쫓을거라고 말했었거든."
"그렇군…….그럼 이제부터 우린 그 조슈아를 찾으면 된다는 건가?"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일이 잘 풀린 느낌이들어, 막시민은 피식 웃음을 지었다.
"그래. 너랑 조슈아를 찾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어."
티치엘의 입가가 살짝 올라갔다.
"그럼 넌 조슈아를 찾아서 부모님의 원수를 갚을 거야?"
막시민의 질문에 티치엘은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7년 동안 친 가족처럼 지냈는데, 우리 부모님을 죽였어…….
혼란, 증오, 슬픔이 한데 뒤섞여서 조슈아에게 내가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나도 몰라.
하지만 조슈아에게 원하는 건 하나.
왜 우리 부모님을 죽였는지…….그 이유를 묻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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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편에 돌입했네요...휴우
제 소설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처음엔 그냥 취미로 쓰기 시작한건데, 어느새 댓글에 신경쓰는 제 자신을 발견ㅎㅎ
앞으로도 쭈욱 달려보겠습니다~
- 전체 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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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우이뽕우이2011.03.10움 그럼 조슈아는 20대가 넘은건가요..조슈아 언제 나올런지-_- -
네냐플 마시멜로∂2011.03.09어쨌거나 앞으로 일이 너무 궁금하네요! 오래오래 보고싶습니다ㅎㅎ -
네냐플 마시멜로∂2011.03.09왠지 여러가지 추측이 되는군요! 1.'데모닉'이라는 칭호와 마왕의 일이 관련이 있다 2.미스트랄블레이드가 마왕의 일부이다 3.조슈아가 찾고있는것은 아티팩트들이다 등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