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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치엘 쥬스피앙] #7 습격

네냐플 킨아이드 2011-03-08 15:25 702
킨아이드님의 작성글 2 신고

은은한 푸른빛을 띠는 베이라스 초승달과 붉은 빛을 띠는 시에나 보름달이
서로 대각선을 이룬 한밤 중, 티치엘과 막시민은 말을 타고 어두운 숲길을 달리고 있었다.
부엉이 울음소리가 숲의 음침한 기운을 더해주었다


길드에서 귀환지시가 내려오고 길드본부가 있는 나르비크로 향한지 4일째 되었다.
나르비크는 아노마라드 남부 항구도시로, 켈티카와는 정반대방향이다.
말을 타고 가면 열흘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티치엘은 피로를 느꼈다.
말을 배운지는 얼마 안됐기 때문에, 오랫동안 말을 타는 건 이번이 처음 이었다.
하지만 자신 때문에 시간이 지체될까봐 티치엘은 힘든 내색하지 않았다.

 

막시민은 그런 티치엘을 이미 눈치 챘지만,
자기가 쉬었다가자 해도 끝까지 괜찮다 할 거란걸 알기 때문에, 눈치만 보고 있었다.

 

한창 따뜻한 4월이었지만, 밤바람은 다소 쌀쌀했다.
강한 바람이 휘익 하고 지나가자 숲속이 으스스한 소리를 냈다.

 

 

 


휘익-


"휘이이이잉!"

 

무언가가 빠르게 허공을 가르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
티치엘이 타고 있던 말이 갑자기 놀라 앞다리를 들어 올리더니 이내 옆으로 쓰러졌다.
그 바람에 티치엘은 당황할 세도 없이 낙마하고 말았다.

 

"티치엘!워워!"

 

막시민이 놀라 말을 멈춘 뒤, 뛰어내려 티치엘에게 달려갔다.


티치엘은 다행히 말이 쓰러진 반대방향으로 떨어져서 말에게 눌리진 않았지만,
떨어지면서 오른팔이 먼저 부딪쳤는지 오른팔을 움켜쥔 채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다.
막시민이 티치엘의 소매를 걷어 올리자, 티치엘 팔엔 시퍼런 멍이 커다랗게 져있었다.

 


"괜찮아?"

 

막시민이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물었다.

 

"뼈가 다친 건 아냐.이 정도는 금방 치료할 수 있어."

 

티치엘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지만, 통증 때문에 한쪽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그리고는 멍이든 팔을 부여잡고 주문을 외우자, 상처부위에 따스한 빛이 보였다.

 

막시민은 짧게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쓰러진 말을 보았다.
말 허벅지엔 화살이 꽂혀있었다. 화살을 본 막시민의 눈이 매서워지고 빠르게 숲 주변을 둘러봤다.

 


"에이 남자를 맞추려고 했는데, 큰일 날 뻔 했네"

 

"이 야심한 밤에 어딜 그리 가시나?"

 


두 사람이 목소리가 들린 곳으로 시선을 돌리자, 수풀사이로 걸어 나오는 한 무리가 보였다.
모두 남자에, 우락부락한 체격을 지니고 있었다.
그 중 한명은 활을 들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 남자가 티치엘의 말에 화살을 쏜듯했다.

 

그들은 위험한 무기들을 손이나 등에 진 채,의기양양한 태도로 앉아있는 두 사람을 내려다봤다.
막시민은 그들을 비웃듯 살짝 한쪽 입 꼬리를 올리며 입을 열었다.

 


"요새 폐나인 숲에 나타난다는 산적들이 너희들인가?"

 

막시민은 안경을 고쳐 세우며 일어서서 산적들을 훑어봤다.
막시민의 건방진 태도에 산적들은 서로 마주 본 채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지었다.

 

"우릴 알면서 꽤나 건방진 태도를 구시네. 자 가진 것들을 순순히 내놓으면 그냥 보내주겠어."

 

무리 중에서 제일 커다란 쇠방망이를 들고, 곰가죽을 어깨에 두른 남자가 말했다.
아무래도 이 산적의 대장인 듯 했다.

 

"산적이면 안목부터 배웠어야지. 그냥 지나가는 아무 여행객이나 잡아?
우리가 털만하게 있어보이냐고"

 

막시민은 가슴부터 발까지 양손으로 탁탁 쳐대며 말했다.
막시민이 입은 옷 안엔 정말 아무것도 없는 듯, 손에 의해 생긴 바람소리만 들렸다.

 

"그럼 말이랑 여자를 내놔"

 

쇠방망이를 진 남자가 티치엘을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주변 산적들을 키득키득 거리며 휘파람을 불어댔다.
티치엘은 그런 산적들을 보고는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쳤다.

 

"오호 아까한 말 취소, 안목이 높으신데."

 


막시민이 비아냥거리자, 티치엘은 무섭게 막시민을 쏘아보았다.
티치엘의 눈빛이 무서웠는지 막시민은 움찔하더니 하는수없지란 태도로 검을 빼들었다.

 

"순순히 도망가주면 좋겠어."

 

막시민은 산적 우두머리에게 검을 겨눴다.

 

"이자식이 건방지게 두목한테 검을 겨누고 있어!"

 


그러자 주변 산적들이 흥분하더니 각자의 무기를 꺼내들어 막시민을 위협했다.

 

 


"여자 앞이라고 폼 잡기는, 얘들아 정신좀 차리게 해줘라."

 

우두머리가 말하고는 산적들 뒤로 물러났다.
그러자 앞에 서 있던 부하산적 2명이 킬킬거리며 막시민에게 검을 휘둘렀다.

 


휙-휙-

 

막시민은 여유로운 자세로 옆으로 공격을 피하기만 했다.
그러자 산적들은 씩씩거리며 더 세게 검을 휘둘렀다.

 

"이자식이 까불고 있어!"

 


거대한 몸집에 거대한대검을 쥔 한명이 얼굴이 새빨개져선
무섭게 검을 휘둘렀지만, 막시민은 가볍게 검으로 막아냈다.

 


"이정도 실력으로 산적 노릇한다니. 오늘부로 딴일 찾아라"

 

 


막시민은 다시 오는 공격을 피해가며 산적들 앞으로 한 발작씩 향했다.
어느새 자기 코앞에 온 막시민을 보고 놀라려는 찰나, 막시민은 앞에 서 있는 산적을 베어버렸다.
신음소리를 내며 산적이 쓰러지자 주변에 있던 산적들이 당황한기색을 내며 주춤거렸다

 


"또 덤빌"

 


막시민을 말을 하다가 멈추고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는 움직여지지 않는 팔을 억지로 들어 올리듯이, 어색하게 검을 들어올렸다.
막시민은 다른팔로 검을 쥔 팔을 부여잡아 내리려했다.

 


"뭐,뭐야 이 자식 갑자기……."

 


막시민은 검을 쥔 팔을 자제하는 게 힘겨워보였다.

 


'요새 몸이 근질근질 거려서 못 참겠던 참이었는데,

시에나 보름달덕에 재미 좀 보겠군. 킬킬킬.'

 

막시민에게만 들려오는 검의 목소리였다.

전체 댓글 :
2
  • 티치엘
    네냐플 Love퍼플
    2011.03.08
    킨아이드 님 진짜 기대되요 ㅋㅋㅋ 님 소설너무 재밌는듯 ㅋㅋ
  • 보리스
    네냐플 마시멜로∂
    2011.03.08
    호...달의 영향을 받는군요!!그나저나 왠지 이것때문에 큰 일이 일어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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