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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에 박힌 베르디나의 몸뚱이.
그 밑으로 서서히 새어나오는 피.
베르디나의 피는 아직도 베르디나의 몸속에서 꿀렁거리며 마치 물결으 그리듯
기둥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오고 있었다.
서서히 아름답지만 아름답다고 할수 없는 진한 붉은색이
서서히 하얀색의 기둥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서서히 하얀색의 기둥은 마치 베르디나릐 피를 흡수하는 것 마냥
위쪽에서부터 천천히..
아주 천천히...
서서히 기둥의 밑에 닿을때까지 베르디나의 몸속에 있는 붉은 액체를
빨아들이고 있는 것 같았다.
점점 꿈틀거리던 베르디나의 움직임이 멎어간다.
아주 천천히 조금씩 멎어간다..
이윽고 베르디나가 전혀 움직이지 않을때..
막시민은 이성을 잃고 눈이 뒤집혔다.
"으.. 으아아아악!!! 우아아아아!!!!!"
막시민은 그 도플갱어에게 죽일 듯이 달려들었다.
자신과 거의 비슷한.
쫒기는듯한 인생을 산 베르디나.
밝은 웃음뒤에 숨겨진 쓸쓸함, 외로움
능청스러운 말투 뒤에 숨겨진 곤혹, 괴로움..
베르디나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고
가장잘 보살펴주던 그이기에
베르디나의 죽음은
그를 미치게 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친동생처럼 예뻐한 아이가.
자신의 눈앞에서 가장 재수없는 녀석에게
잔혹하게 살해된 장면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았을때.
막시민에겐 그때가 바로 지금이었다.
"막시민!"
하지만.
이스핀의 부름에도 무턱대고 달려든 막시민은 결국.
알레이스로 변한 도플갱어의 손에 잡히고 말았다.
"크으으윽.."
"이거.. 카피해둔 보람이 있는데..? 꽤 강한 몸이잖아?"
"막시민을 놔! 이 괴물아아아!"
이스핀은 빠른속도로 알레이스의 손을 찔러 막시민을 붙잡은 손을 놓게 했다.
굴러 떨어진 막시민을 이스핀이 부축하려 할때
알레이스의 도끼가 그 둘사이를 가르며 날아와 땅에 박혔다.
"... 인간주제... 인간 주제에... 날 우습게 **마아아아!!!"
도플갱어 알레이스는 무척 강력했다.
주위의 바위를 모두깨부술 정도로.
주위의 땅을 모두 파해칠 정도로.
도플갱어 알레이스는 무척 화난 표정을 지었다.
"오늘은 이상해.. 왜 모두 내가 바라는 데로 되지 않지? 왜모두 내가 생각한 데로 움직이지
않는거야? 왜? 왜? 왜?! 왜!! 내 시나리오대로 움직이지 않는 불완전체들은 전부 사라져야돼..
전부 죽일거야. 잘근잘근 씹어먹을 거야.. 하나도 남김없이... 눈 하나도 남김없이..."
"베르디나.. 베르디나... 베르디나....끄으윽..."
"막시민.. 울지마.. 우리 같이 복수하자.. 저 괴물에게.. 베르디나를 잃게 한 값을 톡톡히 갚게..
해주는거야.."
이스핀 역시 울음이 터져나오는 것을 억지로 참고 있는 듯 했다.
일행은 좌절을 그치고 바로 알레이스로 변해있는 도플갱어를 노려보며 결의를 다졌다.
일행은 모두 한꺼번에 도플갱어 알레이스에게 달려들었지만 알레이스로 변한 도플갱어는
전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도플갱어 알레이스의 역량은 무척 대단했다.
하나하나 바위란 바위는 남김없이 부수면서 일행에게 달려들었다.
일행은 점점 지쳐갔지만 도플갱어는 전혀 아무렇지도 않아 했다.
점점 지쳐가는 일행들은 점점 도플갱어 알레이스에게 밀리고 있었다.
-지지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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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마시멜로∂2011.02.22헉...설마 진찌 죽을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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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Love퍼플2011.02.22허엉 ㅠㅠ 베르디나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