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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검은 가나폴리 특사야."
"에?"
엔디미온에게 루시안의 검에 대한 설명을 듣던 도중 괴상한 말을 들었다. 특사라고?
"응. 특사 맞아."
"검이 웬 특사야? 너흰 무생물을 특사로 보내?"
"무생물이 아니거든."
루시안이 무슨 소린가, 하고 고개를 갸우뚱 했고 보리스는 무언가를 눈치 챈 듯이 말했다.
"루시안. 티치엘. 잠깐만 밖으로 나가 줘."
"......"
"......"
잠시 정적이 흐르다가 티치엘이 말했다.
"그래. 루시안. 가자."
루시안이 마지못해 일어나면서 보리스를 한 번 보았다.
"보리스."
보리스는 대답하지 않았다.
"......"
"......"
루시안과 티치엘이 나간 후, 둘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잠시 후 보리스의 눈빛이 날카로워진 것을 보고 엔디미온이 물었다.
"뭐라도 알았어?"
"넌 이 때 사람이 아닐 텐데?"
엔디미온의 표정은 변화가 없었으나 생각은 좀 달랐다.
언젠간 알아차릴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래."
"...왜 여기에?"
엔디미온도 표정이 약간 날카로워졌다.
"나라와 관련된 일이야."
"가나폴리?"
"그래."
엔디미온은 가나폴리의 명말을 막기라도 하려는 것일까? 하지만 보리스는 엔디미온이 무슨 방법을 알고 있다 해도 그 일이 무모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무모해."
"......"
"단지 이유가 그것뿐만은 아닐 텐데?"
보리스가 이어서 말했다.
"말해 봐."
그 때 벽에 기대고 있던 니키티스가 말했다.
"멸망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야."
평소와는 다른 차가운 어조에 흠칫했지만 그보다도 말의 내용이 보리스를 더 놀라게 했다.
"그렇다면.... 뭐지?"
"피해의 최소화."
피해의 촤소화... 멸망은 막지 못하되 가나폴리의 피해를 최소화시킨다고?
"...최소화 시킨다 해도... 가나폴리를 나가는 순간 마법력은 사라져간다는 걸 알 텐데?"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
"새로운 땅이라도 알고 있는 건가? 왜 자꾸 무모한 짓만 골라서 하는 거지?"
그 때 듣다 못한 니키티스가 보리스 쪽으로 걸어오면서 말했다.
"자꾸 무모한 짓이라고 하지 마."
"...그렇다면 넌 지금 너희들이 하는 일이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는 건가?"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거다."
"...뭐?"
"땅이 있단 말이다. 가나폴리의 마법력을 계승할 수 있는. 그런 땅이 말이야."
"...!"
생각이 멈췄다. 다시 정신이 들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그다지 먼 곳도 아니야."
"...섬 안인가?"
일부러 대륙이란 단어를 쓰지 않고 섬이라는 단어를 썼다.
"섬 밖이긴 하지만. 섬 밖이라 해도 먼 곳이 아니지."
말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잠시 말을 멈춘 보리스를 보고 엔디미온은 니키티스를 바라보았고 니키티스는 눈짓의 의미를 눈치채고는 밖으로 나갔다.
"여기로 올 수 있었던 것부터 말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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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점점 스케일이 커지는 듯....
어 이것참....
미네트님/ 프로젝트가 이렇게 점점 스케일이 커진다고 하실때 이런 기분이셨나요...
갈래귀님/ 귀차니즘이라니..... 작가방에 작품이 꾸준히 걸려있으신데 무슨 말씀이시온지...
Love퍼플님/ 감사합니다만... 그..저는... 누구신지 잘 모르겟어요 ㅠ
- 전체 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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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Love퍼플2011.02.21하하.. 모르시다니 아쉬운데요 ㅠㅠ..기억안나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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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마시멜로∂2011.02.21어쨌거나 커져버린 스케일 관리 잘 해서 잘 마무리지으시면 좋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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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마시멜로∂2011.02.21글쎄요...개개인마다 한가지 상황에대해 느껴지는 감정이야 각자 다르기때문에 확언할 수는 없지만 일이 커져감에따라 느껴지는 부담감과 막막함을 수반하는 감정이라면 맞을 것 같군요(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