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게시판
chapter 1.
"달도 밝다."
딱봐도 건달인 듯한 이 자의 모습속에서는 웃음이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 이런 어린애 같은 모습을 지닌 자가 산스루의 부군이라는 것을 그 누가 믿을 지도 의문이다. 허나.... 이 한가로운 여행자는 자신의 행색도 여의치 않고 겸허히 걸어간다. 마치..... 이 모든 것이 자신이 바래온 길이거나 혹은 일종의 슬픈 마음을 억누루는 일환인 것처럼.......
"이자크 폐하."
"하, 자네는 왜 궁궐에서 나왔나? 혹시, 궁궐에서 내가 행한 망나니 짓이라도 본 것인가?"
"오랜만에 신경질 좀 내십니다. 하기사.... 애칭이 백수 폐하, 여왕한테 기대는 머저리 폐하 이시지만요."
"할말은 다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지. 왜.... 날 미행했나?"
순간적으로 애웃음이라는 것은 모조리 장난 인 듯 이자크의 눈매가 번뜩인다. 특유의 살인자 라고 불리는 냉소가 있으면서도 흥분한 눈..... 그 모습에 이자크를 홀로 미행한 대범한 신하도 주춤한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폐하의 위신이 서기를 원치 않습니다. 성물에 관한 이방인과 하신 수다를 본의 아니게 엿듣게 되었지만 말입니다........"
"그것이 반역이라는 것을 모르고 하는 말인가?"
"폐하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것 만으로 만족하실 텐데요? 신녀가 되실 공주님을 더럽히고 성물조차 파손하는 건 추.악.한 범.죄.입니다."
순간적으로, 빛이 번뜩이는 듯하더니 이자크의 손은 간단하게 두합만에 상대방의 목을 으스러 뜨렸다. 그리고, 그 속에서는..... 주체할 수 없는 광기가 서려 있었다.
"뭐.... 뭐 하는 거예요?"
이자크의 모든 행동을 소년이 보고 있었다.... 붉은 고수머리에 창을 들은 나름 쾌할하고 준수해 보이는 소년은 다름아닌 살인을 목격한 충격에 휩싸인 듯했다.
"아하하..... 아 아무것도 아니란다....... 그냥 앓은 이를 뺐을 뿐이다."
괴상한 너털웃음을 짓는 이자크의 행동을 소년은 정의감으로써 맞섰다.
"합!"
창이 춤을 쳤다. 큰 포물선을 빠르게 그리며 이자크의 목을 쇄도해 갔다. 하지만.....
'뿌드득!'
'카악!'
라는 소리와 함께 모든 것이 피와 고요만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이자크의 팔힘은 창조차 부스러 뜨릴 수 있을 정도였던 것이다. 그랬다... 언제나 그에게는 전쟁의 신이라 불릴 정도의 무공과 피를 갈망하는 의지가 강했으니까....
'공주가 이 장면을 본더라면.......'
순간적인 죄책감에 젖어, 알수 없는 회의감에 젖어, 그는 울부짖었다. 목이 터져라 고성을 지르자 마음이 차분해졌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인형을 찾는 방법을 백방으로 고민하게 만들었다.
'길가에 보는 사람마다 무력으로 제압할까? 아냐, 그건 무모해.'
'잠깐 귀족의 권위를 빌릴까? 아냐, 그건 범죄야.'
'그냥 포기할까? 이자크, 미쳤냐?"
"이씨!"
"이것 참. 어린애 같군요, 이자크 두카스텔이라는 망나니 폐하."
"넌 누구지?"
"모르셔도 되옵니다..... 저처럼 이름 없는 자의 이름을 들어 봤자 심드렁한 대답밖에 못 들으실 걸요...... "
"아 그래? 그럼 그런 무명인사 께서 뭐하러 오셨어?"
순간, 니 머리가 그리 딱할 정도인 줄은 몰랐다는 눈초리가 왔다.
"뭐 겠어요? 거래를 하자는 거죠. 저는 롱소드라는 뭐 아무개라는 놈보다는 훨씬 뛰어나니 까요."
"무슨 거래지?"
"간단해요! 저는 당신이 원하는 인.형. 에 관한 정보를 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좌절한 사람은 도와주는 악.취.미. 가 있거든요."
'나불거리는 건 롱소드라는 놈하고 똑같군.'
"아, 참! 전 누구처럼 베태랑 여행자는 아니라서요. 지나갈 때마다 당신을 돕는 선.처. 는 하지 않으니까 매일 알아서 오세요."
"지도 내놔."
"안녕하세요, 손님! 100엘소 이리 내세요."
'헉! 돈을 안가져오다니......'
"이런, 망나니에다 거지인 왕이시군요."
"시꺼! 그건 그렇고, 내가 너한테 줘야 하는 건 뭐지?"
기분나쁜 쿡쿡쿡 거리는 소리가 매우 불쾌했다.
"아... 그건... 누구처럼 평생 구멍가게에서 얹어 살기 싫으시면요... 인형을 반드시 찾아서 해피엔딩을 이루세요... 물론, 5.년.이내에..."
"그러지 못하면?"
"목숨을 내놓으세요."
'뭐라고라?'
"왜요? 내 금쪽같은 시간과 동일시 되는 목숨정도야 지불해야 하지 않나요?"
'얼렁뚱땅 넘어가야지....'
"요행은 바라지 마세요....."
기분 나쁜 개구쟁이 미소로 이자크가 분풀이를 하자마자 센스있게 썩소를 지어준 상대는, 구름한점 없는 하늘처럼 배경 속에서 기척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이자크는 어찌 되었든 거래 성사를 위해서 지금부터 목숨을 건 도박을 해야만 했다.....
- 전체 댓글 :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