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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 2장
희미했던 정신의 나래는 스르르 돌아오고 있었다. 그리고...... 내 몸은 어느새 항구도시인 나르비크에 있었다.
'본디 켈티가 태생인 나한테는 살짝 어울리지 않군. 풍류를 즐기는 호화층이라고는 개미만큼도 없어. 하기사..... 내가 생전에 공작다운 행색을 갖추거나 거만한 태도로 남들을 완전히 괄시한 적은 없었지... 그저, 무의 감정으로 모든 일에 잔잔한 수면처럼 일관하며 세월을 보냈을 뿐.'
꼬르륵거리는 뱃속의 화음이 조슈아의 마음을 더욱 어지럽혔다. 뭐라도 먹고 싶었다. 그러나, 부당히도 돈이 없었다.
"왜 그러고 있냐? 바보."
'!!'
그랬다. 3년 만에 보는 정겨운 안경을 쓴 애늙은이의 얼굴... 주정뱅이 같은 스타일에 항상 조슈아에게 밥 먹듯이 바보라고 했던 막시민 리프크네 였다.
"여~! 막시민!" 조슈아의 눈동자에 금세 초조함은 가시고 빛이 맴돌고 꽃들이 만개하였다.
그러나, 막시민의 태도는 매우 냉담했다.
"네가 날 없애려고 했다는 건... 이미 알고 있다, 조군."
"아, 막군... 어떻게 그런..."
"걸 알고있냐고?"
냉소적인 코웃음에 비뚤어진 입술. 그 속에서, 조슈아의 코 끝을 아리게 하는 금의환향이나 기쁨은 없었다. 어느새, 막시민의 가슴에는 비수가 있었고, 막시민은 조슈아에게 달려들려고 했다.
"쿨하던 막군은 어디갔냐."
한때, 블라도 진네만이 썼던 흑날의 하드룬. 그것을 손에 들고서 막시민은 조슈아를 향해 휘둘렀다.
'! 글라시아?'
"이봐, 지금 무슨 짓들인가!"
노인들은 만류를 하고자 둘의 싸움판에 끼어들려 했고 어중이떠중이들은 구경을 하고자 의자까지 가져왔다. 마치... 이 모든 것이 생명을 건 생생한 연극인 듯.
"네가 어떻게 보리스의 기술을?"
'저 자는 내가 아는 막시민이 아니야!'
조슈아는 스물소드를 쥐고 막시민에게 최대한 힘을 모아 일격을 가하였다. 허나,
'스와앗!'
하는 소리와 함께, 막시민에 의해서 엎어졌다. 그리고, 그의 눈에서, 금단적인 광기가 서리기 시작했다.
'...이런, 비극의 연극, 해보자는 거지...'
'언제나 세상의 단면에 네가 바라는 것만 있는 건 아니다. 그렇기에, 비극의 연극의 주인공만은 되기 싫었기에 나 히스파니에도 힘들게 살아왔던 것이다.'
'슈슈웃!'
기술과 기술이 맞붙었다. 인간의 힘을 초월한 공간 속으로 가듯, 아노마라드에서 그들은 죽기살기로 혈투를 벌이고 있었다.
'피를 갈망하는 가?'
둘의 마음속에서만 한 소리가 메아리치고 있었다.
잠재되던 악의 본성이 깨어날 즈음, 막시민이 제정신이 되돌아온 듯 외쳤다.
"배고파!"
길거리의 사람들은 웃은 체 그저 아무일도 아니라는 듯 활동을 제개했고, 조슈아는 이상해진 막시민을 치료해야만 한다기 보다는 어떻게 초월적인 이공계의 힘이 이런 곳까지 흘러들어올 수 있을지가 의문일 뿐이었다.
'가나폴리의 마법들은 태곳적부터 그들을 없애는 기술들을 자아냈고, 번영시키는 기술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힘은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릴 수도, 자국을 망하게 할 수 도 잇다.
잊지마라 친구들이여, 가나폴리의 마법들은 죽지않고 영원히 현존한다는 것을.;
기억의 저편속에서 기억이 나는 수업의 비문을 되뇌이며 조슈아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런건가? 나로 하여금 나 자신의 역량을 인정하고 비관이 아닌 긍정인 인생을 살게 하기 위해, 가나폴리의 악의 마법이 아노마라드로 흘러들어 오는 것을 막으라는 것인가? 그리고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도록 하려고?'
그의 생각이 틀렸든, 틀리지 않았든, 무언가의 힘에 의해서 변질된 막시민을 지키기 위해서 조슈아는, 험난한 행로를 갈 수 밖에 없었다.
그것도, 스스로 제일 싫어하는 세상에 관여한다는 행위를......
"되었군. 저 조슈아를 움직이게 하다니! 훗. 때로는, 하나의 깃털이 견고한 성벽을 부수는 법이지."
조슈아의 관찰자들도, 바삐 움직여야 함은, 이제는 공작이 되어버린 만만하지 않은 소공작을 이끌어야 함은 기정사실이 되었다.
하아, 제가 좀 모자란 부문이 많았군요......
앞으로는 제 모자란 부문에 대한 충고를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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