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게시판

이스핀
소설

새벽빛에 잠기는 길-번외편[그네가 부서지다]

네냐플 갈래귀 2010-01-10 17:29 436
갈래귀님의 작성글 3 신고

안녕하세여~~~~~!!!!!!!!!!!!!!!!!!!

 

뭐든 떠들고다니거나 안떠들고 다닐 자신있는 갈래입니다[거기 짱돌 먼산에 도로 갖다놓으시고..]

 

헌데 이느므 귀차늬즘이 죄로군요 하윽 ㅠㅠ 새해된이후로 10일동안 글안쓴 이런 ㅁㄴㅇㄹ

 

뭐 그래도 딴케100만들기 프로젝은 잘 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면1월안에 갈래케릭복귀예정)

 

바르시케릭터도 재분마쳤으니 뭐 이럭저럭 쓸수있을듯?

 

이걸 언제만들었더라 ㅋㅋㅋㅋㅋ 기억안나고요 ㅋㅋㅋ 사이즈가 왜이렇냐면,

 

 

클럽카페 스킨재활용입니다<짱돌좀 가따놓으라니까.>

 

-----------------------------------------------------------------------

 

"릴리, 여기 이것좀 봐."

 

돌아봤다. 없다. 알고 있었다.

 

그 목소리는 기껏해야 환청인 것을.

 

새벽이 붉고 희게 밝아 오고있었다. 쏘아진 햇빛이 그녀를 지나쳐 어딘가에 걸렸다.

 

걸린곳엔 그네가 있었다. 그러나 군데군데 삭고 한쪽 밧줄은 끊어져 있었다.

 

삭아서 끊어졌는지, 다른 이유였는지는 알 수 없었다.

 

묘하다. 그나저나 그네는 앞으로 뒤로 움직이니까..

 

그네를 잡았다. 당겨서 놓았다.

 

그네는 죽는 소리를 투덜대면서 다시 움직인다.

 

삐걱..삐그덕..

 

 

 

삐걱..삐그덕..

 

"릴리, 그렇게 높이 올라가면 위험하다니까?"

 

릴리는 그네를 멈추거나 느리게 할 생각은 없다.

 

어린 그녀는 그냥 웃어버렸다. 이정도로 부서지면 진작에 부서졌겠지. 하나도 무섭지 않아.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 그녀는 그네가 높이 올라갔을 때 훌렁 뛰어 내렸다.

 

그녀는 멀찍이에서 멋지게 착지했다..

 

 

 

첨벙.

 

정처없이 걸음을 옮기던 한 쪽 발이 더러운 웅덩이에 빠졌다. 빼 냈다.

 

 

 

"릴리! 대체 몇번째야?"

 

매번 위험하다고 한다. 이 높이로 올라가면. 수십 수백번을 말했으니 지칠만도 한데.

 

하긴, 그녀도 수십, 수백번중 하나도 듣지 않았다.

 

뚝.

 

그네의 한쪽 밧줄이 끊어져 버렸다.

 

"꺄아아악!"

 

그네의 한쪽밧줄을 죽어라고 붙잡은 어린 릴리는 비명을 질렀다.

 

그네는 뒤로 빠지면서 그녀를 팽개쳤다.

 

퍽.

 

진흙탕에 떨어져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옷이 엉망이 되었다.

 

그러나 몇주 후 그녀는 그 일을 잊은듯 다시 고쳐진 그네를 타고 있었다.

 

자신 나름대로 '조심'을 하면서.

 

 

 

이제 자신의 남편이 그녀를 안심시키려 한다.

 

그 순간, 그녀와 남편이 그토록 피하고 싶어했던 마법사 집단이 몰려왔다.

 

그녀의 남편은 릴리에게 길을 터주었다. 릴리는 그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했다.

 

릴리는 영영 그의 얼굴을 다시는 볼 수 없었다.

 

너무 슬펐지만 딸을 위해 마음을 독하게 먹어야 했다.

 

 

 

간신히 딸을 어딘가에 맡겼다. 그녀가 가지고 도망갔던 물건도 딸에게 맡겼다.

 

마법사 집단. 그들은 겉만 제대로 된 이들이었다.

 

되지도 않는 명분을 내세워 좋지 못한 일을 하고 다녔다.

 

분명 그들은 자신의 딸이나 자신, 그리고 물건을 요구하겠지.

 

그들을 피해 도망가기 시작했다. 딸에게서 그들을 떼어놓기 위해.

 

 

 

꽤 멀리 까지 오는데 성공했다.

 

다시 동 틀 녘의 산으로 돌아온 그녀는 나름대로 의기양양한 기분이 들었다.

 

그때였다. 그들이 드디어 왔다.

 

마지막 거리를 벌리기 위해 텔레포트 마법을 여러번 시전했다.

 

그 결과, 근처의 벌판까지 왔다.

 

"우리의 요구 사항은 알겠지."

 

"너희의 요구따윈 듣지 않아. 대답은 오래 전부터 준비되어 있었어."

 

그것으로 협상결렬.

 

엄청난 수적 열세였다. 릴리는 힘껏 그들을 막아냈다.

 

이길 승산은 원래부터 없었다. 그러나 싸워야 했다.

 

불속성 마법이 쏘아져 들어오자 그녀는 방패를 쳤고 얼음속성 마법은 피했다.

 

그녀가 한번 공격할 시간에 적들은 수십번을 공격했다.

 

그래도 몇명을 쓰러뜨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녀는 빠르게 지쳐갔고 그들은 여전히 많았다.

 

다시 얼음계열 마법이 쏘아졌다.

 

한쪽발이 진흙에 빠져있어서 무거웠다. 제때 피하지 못했다.

 

한번 맞아 주춤거리는 그녀를 향해 계속 마법들이 쇄도했다.

 

착각이었을까, 뒤로 넘어지면서 예전에 그네가 부서질 때의 기분이 되살아난 것은.

 

이번엔, 그네의 끈마저 끊어져 어딘가로 날아갔다.

 

'너라도 살아남아라.. 안녕, 나의..'

 

이 세상이 아닌 곳을 향해.

 

-----------------------------------

 

점점 소설이 섭섭해지는듯한?

전체 댓글 :
3
  • 티치엘
    네냐플 Love퍼플
    2010.02.15
    잘쓰시긴 잘쓰셨는데.. 쪼꼼 짧아욤 ^^
  • 막시민
    네냐플 농약맛제리
    2010.01.11
    마지막에 나오는 '너라도 살아남아라... 안녕, 나의...'부분이 왠지모르게 정말 좋았달까요...ㅋㅎㅎ 서술을 조금 더 자세히 해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 보리스
    네냐플 〃일진、〃
    2010.01.10
    조회수 0이여서 들어와 봤습니다. (로그인 하는데까지 조회수 2회) 섭섭함을 재미로 바꾸시는게 좋으실것 같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