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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에 잠기는 길#3

네냐플 갈래귀 2009-12-24 13:23 505
갈래귀님의 작성글 3 신고

하아..요새 소설못썻네여 ㄱ=

 

흐엄 세이라는 못해도 100은 찍겠다는 일념으로 갈래귀 제쳐놓고

 

요새 딴케릭 키우는..ㄱ=<ㅈㅅ>

 

<청소경치 안나오면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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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이스는 의상실 앞에 서있었다.

 

그곳은 이 지방에서 얼마 없다는 의상실이었다.

 

크로아첸이 개중에서 그나마 발달한 곳이다 보니 겨우 이곳에 한곳이 있었다.

 

이 의상실도 수도 오를리의 의상실처럼 큰것은 아니고, 거의 바느질가게 수준인데다

 

아리어와 후작부인같은 귀족들이 입는 드레스같은 것은 주문을 안하면 아예 안 만드는 곳이건만,

 

그래도 다른 영지들은 이런 바느질 가게마저 없었다.

 

크로아첸 지방이 다른곳보다 그나마 발달한 이유는 이 의상실-이기보다는 바느질가게-덕이었다.

 

아나이스는 아리어의 심부름으로 여름 드레스를 찾으러 왔다.

 

하지만 아나이스에겐 다른 생각도 있었다. 아나이스는 마침 계산대를 지키고 있는 것이 자신과 꽤

 

안면 있는 레나라는것을 알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레나!"

 

"아아! 아나이스! 어쩐 일이야? 알았다! 그 아가씨 드레스!"

 

"맞았어! 근데 레나, 부탁이 있어."

 

"뭔데?"

 

"간단한 바느질은 즉석에서도 가능하지?"

 

"그럼! 내가 이래뵈도 이 의상실에서 실력있다고!"

 

"잘됐다!레나, 이 곰인형말인데, 찢어진부분에 단추좀 달아 줄 수 있어? 밖에서 눈에 잘 안띄게만 하

 

면 되. 대신 내가 뭐 도울일이라도 있어?"

 

"당연히 되지!그런데 우리사이에 어지간한 건 그냥 돕는거지, 뭐! 잠깐, 드레스하고 바느질 재료하고

 

가지러 갔다올게!"

 

"고마워!"

 

잠시 후, 레나는 하늘하늘한 푸른기 도는 연보랏빛드레스를 가져왔다. 다른 손엔 곰인형의 천 색과

 

매우 흡사한 색깔의 실과 바늘, 그리고 자투리 천조각과 똑딱단추가 있었다.

 

잠깐 기다려, 하고 말한 레나는 몇분걸리지 않아 바느질을 깨끗하게 끝냈다. 밖에서는 눈에 안 띄는

 

것은 물론이었다.

 

"정말 고마워, 레나!"

 

"뭘, 참, 저번에 갖다준 딸기타르트 되게 맛있었어!"

 

아나이스는 밖으로 나와 몇발짝 걸어가 아무도 없는것을 보자 옷속에 손을 넣어 감추었던 완드를

 

꺼냈다. 완드는 이제 봄이 와 화사한 풍경속에서 약간 그로테스크해 보였다.

 

아나이스는 완드를 꺼내어 허공에서 고양이의 형상을 불러냈고, 고양이는 옷걸이를 물고 성을 향해

 

나아갔다. 아나이스는 유쾌하게 따라가고 있었다.

 

 

 

성에 도착한 아나이스는 잠시 후에 연회에 간다는 말을 들은 후 서재에 들렀다.

 

오늘 따라 눈에 띄는 책이 있었다.

 

스륵. 책의 색은 빛바랜 붉은 색이었고, 심하게 훼손되어 표지와 제목을 알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후작가족은 이 책을 소중하게 여겼다. 이것은 옛날 마법왕국 가나폴리의 영토, 지금의 필멸의

 

땅 외곽에서 발견 된 것이었다. 우연히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이것은 이세계의 물건이라 했다.

 

그래서 더더욱 크로아첸 후작가는 마법사 포섭에 열을 올리는 것이다.

 

아나이스는 이 책을 읽어보았지만, 도저히 알 수 없는 사물들이 잔뜩 나와서 재미같은것은 크게

 

느끼지 못했다. 사람의 이름도 괴상하기 짝이 없었다. 대체 왜 이름이 뒤에 척 붙는거지?

 

아나이스가 다시 책을 꽂자, 책은 책장속에서 책이 아니라 그냥 책장이라는 하나의 풍경화의 일부가

 

되어버린듯 했다.

 

아나이스는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이제 메이모 백작가에서 여는 연회에 아리어와 함께 참석하러 갈

 

시간이었다.

 

 

 

"그 애 말입니다. 별로 대단한 마법사 가문이거나, 한 것 같지는 않더군요? 그럼 타고난 마력이 상당

 

히 강하다는 가능성은 소거해 볼까요. 유명한 마법사는 최대한 구해봤지만 '델 카릴'은 찾을수 없었

 

으니 말입니다. 뭔가 대단한거라도 갖고있나요?"

 

"그런건 없는걸로 아는데.. 아까 말했다시피 곰인형 외에는. 근데 곰인형은 그냥 아무것도 아니던데."

 

"그 아이, 아직 성으로 돌아오진 않았다죠? 곰인형도 안 갖고 갔고? 지금 마력을 좀 보도록 할까요?"

 

몇 분 후, 마력이 강하게 느껴졌다.

 

"지금 당장 무엇인지 파악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당장 둘은 자리를 박차고 아나이스를 비롯한 개인 하인들의 숙소에 다다랐다.

 

"어라, 누구세요?"

 

아나이스는 숙소 문지방에서 예의 곰인형을 들고 둘을 말똥말똥 쳐다보고 있었다.

 

후작부인은 당황한 눈치였지만, 평정을 가장하며 말했다.

 

"아나이스, 인사하거라, 오늘부터 우리 지방을 위해 일해주실 마법사님이시란다."

 

"안녕하세요. 편하게 지내세요. 아 참, 아가씨가 부르셔서 가 봐야겠어요. 죄송해요."

 

그러나 아나이스도, 후작부인도, 마법사도 아닌 누군가는 이 대화를 듣고 초조하게 손톱으로 여기저

 

기를 톡톡 두들기고 있었다.

 

<4부에서>

전체 댓글 :
3
  • 조슈아
    네냐플 악마。데모닉
    2009.12.25
    델 카릴 = 아나이스 델 카릴
  • 막시민
    네냐플 농약맛제리
    2009.12.25
    캐시오류 문제때문에 게임접속에 오류가 생겨서 청소를 못한1人
  • 보리스
    네냐플 〃일진、〃
    2009.12.24
    청소 경치 안나온 1人 ㅋㅋ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