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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Tales 1.12

네냐플 PSG 2009-05-31 20:28 588
PSG님의 작성글 6 신고

Runner's PT.3

 

 

 

 

 .....순간 싸늘한 기운이 내려앉았다. 그리고, 곧 막시민이 남아있던 계단 여섯칸을 뛰어 바닥으로 착지했다.

 털썩, 계단도 나무였고 아래쪽도 나무였다. 나무 특유의 소리가 들렸고, 카르엔이 만들어낸 마법구는 막시민의 집쪽

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막시민은 검을 빠르게 뽑았다.


 "어떻게 된거지?"

 이중에서ㅡ막시민을 제외하고ㅡ가장 성미가 급한편인 시벨린이 말했다. 막시민은 대답하지 않고 천천히 그의 집으로

걸어들어갔다.


 이스핀 또한 몇계단을 휙 뛰어내리며 막시민의 뒤를 따라 그의 집쪽으로 들어갔다.


 텅 비어있었다. 구석에 위치한 침대하나, 가구는 그것이 다였고, 의자또한 없었다. 한 일곱걸음이면 집의 한쪽 면을

다 걸을수 있을것 같았다.

 벽지는 원래 흰색이었던듯했던 흔적이 조금보였다.-간혹가다가 흰부분이 조금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변색되어

누래진 상태,

 벽지에서 눈을 아래로 살짝 내리자 돌 바닥과 약간의 나무바닥이 보였다. 나무 바닥은 의외로 아직 양호했다.
 그러니까 결론을 말하면...


 "아무일도 없었던것 같은데..."

 만약 괴물이 막시민의 동생들을 죽였다면 하물며 핏자국은 튀었을것이다. 전에 막시민의 말에 따르면 그의 여동생은

십대 중반, 그정도면 대부분의 여자는 키로써의 성장은 다 마친 상태일진데 그런 여자를 한입에 삼킬수 있을정도로

큰 괴물이 여기에 들어올수 있을것 같지 않았다.

 "설마 괴물들이 동생들을 납치했을리는 없겠고."

 이스핀이 이어서 중얼거렸다.

 아까까지만 해도 엄청 불안해했던 주제에 막시민은 꽤나 침착해진 듯 했다. 꽤나 날카로운 눈으로 집안 곳곳을 살피

는것을 보니.


 거기까지 말했을때, 시벨린과 나야트레이가 따라 내려와 막시민의 집쪽으로 들어섰다.

 "멀쩡하잖아?"

 시벨린이 들어서자 마자 한 소리였다. 평소때라면 대충이나마 대꾸를 했을 막시민과 이스핀이었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당장 나와..일마.. 술래잡기놀이는 오년전에 끝났어."

 나야트레이가 쭈그려서 괴물의 발자국으로 예상되는 중간에 푹꺼진 나무바닥을 살피고 있을때, 막시민이 벽에다 대

고 중얼거렸다. 시벨린은 문득 '미쳤냐'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목구멍을 걸쳐 입으로 그 말이 나오려는

순간 그 말을 삼켜야 했다.

 


 덜컥.

 


 "....형..이었구나. 난 또 다른 사람들인줄 알았지.. 여자목소리가 들려서."

 세 소년, 아니 두 소년과 어린아이와 그 뒤에 서있는 한 소녀, 벽장의 크기는 꽤나 넓었다. 대충 보기에는 그 네명이 들어가고도 충분히 남을 듯 했다.

 "무사했구나."

 아까까지 엄청나게 불안해 했던 주제에 막시민이 태연하게 말했다. 그리고, 그는 한쪽 무릎을 살짝 꿇으며 가장 키

가 작고 어린 소년 하나와 눈을 맞추고는 그의 머리카락을 잔뜩 헝클었다.

 "여기에 뭐가 왔었어?"

 엄청 다정한 목소리잖아.. 왠지모를 질투심을 느끼며 이스핀이 중얼거렸다.

 "어..누나가 갑자기 뭐가 내려오는것 같다면서 여기로 숨자고 했어. 아참, 형은 괜찮아?"

 "하나도 다친데 없이 멀쩡하다."

 막시민이 말했다.

 "그쪽도 다친사람은 없지?

 "어."

 일마가 짝다리를 짚고 짧게 대답했다. 그리고 잠시 침묵,

 "일단.. 여기에서 나가는게 좋겠지...?"

 이스핀이 침묵을 깨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모르겠어."

 "안나가는게 좋을거야."

 "..?"

 나야트레이가 바닥의 발자국에서 눈을 떼고 자리에서 서서히 일어났다. 그리고, 한손에는 폭 좁고 20cm쯤 되는듯한

단검 한자루를 꺼내들었다. 시퍼런 칼날은 인간의 뼈조차도 큰 소리없이 잘라 낼수 있을것 같았다.

 상당한 수준의 대장장이가 만든듯한 단검이었다.

 "오는것 같아.."

 뭐가 오는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았다. 자정이 넘은 시각, 움직일 만한 생명체는 인간과 그놈들 밖에 없을 텐데,
 인간은 아닐듯 싶었다. 당연히,

 괴물들은 발소리를 죽이고 다가오는듯 했지만 원체 그 괴물들의 수가 많은지라 놈들의 발소리가 지하에서도 똑똑히 잘 들렸다.

 

 막시민은 등 뒤로 소름이 쫙 끼치는것을 느꼈다. 과연 괴물들이 그들이 가지고 있는 탄생석을 먹으러 오는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이대로 계속 그들의 추적을 받아야 하는 것인가,

 문득 지금 탄생석은 각각 나야의 손과 카르엔의 손에 있다는것을 깨달았다.

 

 "나야,. 탄생석을 가지고 있으면 위험할 텐데."

 나야트레이가 막시민을 슥 쳐다보았다. 그리고 완전히 '그녀 식'으로 대답했다.

 "위험하다고 확신할수 있어?"

 ",,,.."

 "..."

 막시민은 나야의 눈을 쳐다보았다. 의심이 감도는 보랏빛의 눈동자, 이놈의 정신세계는 데모닉만큼이나 일반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운것 같다ㅡ라고 막시민이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러고보니 오랜만에 조슈아 녀석 보고싶군.

 "싫으면 말고,"

 위험에 처하면 구해주면 되지, 라는 생각을 한 막시민이었다.


 그는 말없이 집의 문을 나서 계단을 타고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문득 생각난듯 뒤돌아보며 말했다.

 "여기서 기다릴래?"

 "그래야겠지, 괴물들과 싸우는데 우리는.. 별 도움이 안될테니."

 "그래. 조금만 기다려."

 이스핀의 말에 막시민이 꽤나 부드럽게 대답해주고는 계단을 타고 위로 올라갔다.

 

 

 

 

 

 

 

 

 

 

 

 "언니?"

 막시민이 위쪽으로 걸어올라가고 잠시 후, 일마가 이스핀에게 말했다.

 "왜,"

 "소개좀 부탁해도 될까요?"

 "소개라..."

 이스핀이 잠시 망설였다. 자신을 어떻게 소개해야할지 꽤나 생각해서 이야기해야만 했다. 만약 한번보고 말 사람이라면 그녀 스스로를 남자라고 소개할 생각이나, 앞으로 꾸준히 만나야 하는 사람이라면 솔직히 털어놓는게 최선책이라고 생각하고 그대로 이행하던 그녀였다.


 이스핀이 약간 고민하며 서있을때, 시벨린이 그녀의 곁으로 다가가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그냥 솔직히 말해."

 "그럴 생각이었어."

 이스핀이 짧게 대답하고 일마를 쳐다보며 대답했다.

 "난...."

 

 "조..조심해!!!!!!!!!!!!"

 이스핀이 엄지손가락으로 그녀의 가슴팍을 가리키며 소개하려는 순간, 한 소년이 크게 소리쳤다. 이스핀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다가, 곧...


 "으아악!!!"

 시벨린이 강하게 그녀를 밀쳐내고 그또한 뒤로 휙 멀찍이 물러났다, 이스핀과 시벨린이 서있던 곳, 그곳 천장이 무너지며 돌덩이들이 내려앉았다.


 쿠웅ㅡ

 깔렸으면 최소한 복합골절이다..
 육중한 바위가 돌로 된 바닥으로 쿵 떨어지며 돌 바닥을 약간 부수었다, 물론 떨어진 돌 또한 부서졌고.


 이스핀은 별 도움되지 않을것 같지만 그래도 들고있는게 더 안심되는듯, 그녀의 날렵한 세검을 왼손으로 쥐고 있었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천장을 쳐다보았다. 어느새 이리저리 균열이 가있는 천장, 어떻게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는데 저렇게 될수가 있을까,


 "일마.. 원래부터 천장 저렇게 부서질듯했어?"

 "균열이있기는 했는데.. 저정도는 아니었,,,!!"

 콰앙!!

 이번엔 굉음과 함께 천장의 일부가 다시 무너져 내렸다. 이번에는 아무도 서있지 않은곳으로 떨어져, 다시 쿠웅 하고 육중한 소리를 냈다.


 시벨린은 잠시 늘어뜨렸던 그의 거창을 치켜들어 위를 쳐다보았고, 남달리 신체감각이 좋은 나야트레이는 당장이라도 천장위로 올라갈듯한 기세로 그 위를 쏘아보고 있었다.

 

 "저기요..."

 가장 어린듯한 소년이 말했다.

 "왜 그러니?"

 "저기 천장에서 떨어지는거.. 뭔가요..?"

 

 검은 피..

 

 

 

 ",...놈들이다.."

 

 "크륵......"

 발견하기를 기다렸다는듯, 무너진 천장의 틈새사이로 괴물 두어마리 정도가 모습을 보였다. 이전 카르엔의 설명대로 훨씬 작은 괴물이었으나, 그 파괴력면에서는 사막의 놈보다 별 차이가 없는듯 했다.

 "잠깐만, 저거 도망치고 있지 않아?"

 시벨린이 치켜세웠던 창을 다시 내렸다. 아 그러고보니 괴물은 아래쪽은 신경도 쓰지않고 움직이고 있었다.

 "왜..왜 도망치는거지.?"

 이스핀이 의문을 표시하는가운데..

 

 "캬아아아아아아아!!!!!!!"

 

 고막을 뜯어놓을듯한 괴물의 포효소리가 들렸다.소리의 근원지는 저 바깥인가?

 순간 침착해지는것을 느끼며 나야트레이는 손짓하며 아이들을 바깥으로 인도하려고 했다. 빨리 나가야 할듯 했다.

 여기로 들어오는 순간부터, 그녀는 여기에 오래남아있으면, 아니, 오래도 아니고 몇분이상 머물면 안좋은 일이 있을거라는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건 몇분 이상도 아니었다.
 그녀의 생각으로 지금 여기에 온지는 겨우 3-4분 남짓 지났을 뿐이었다.

 그렇지만. 늦은건가.?

 

 이때까지 부분 부분 무너졌던 천장 전체에 균열이 났고, 모두들 불길함을 느꼈다.

 

 

 

 

 

 

 

 

 

 

 

 

 

 

 

 

 

 

 

 

 

 

 "빌어먹을."

 등골이 서늘해지고 온몸의 털이 곤두섰다. 좀처럼 감정표현을 하지 않는 막시민,ㅡ성질 내는것은 가면일 뿐이다.ㅡ그의 눈가에 살짝 물기가 어렸다.

 놈들에 대한 분노는 아니었다. 앞으로 있을 결과에 대한 분노일것이다.

 

 "놈들의 대장은 이제야 첫 등장인건가."

 카르엔또한 당황한듯 멍한 표정으로 말했다.

 

 

 

 

 

 괴물 두마리가 나란히 저 3층 건물의 뒤쪽에 서있었다. 아까전 한마리의 괴물이 크게 울부짖으며 건물에 강력하게 부딪쳤다.

 그때까지만 해도 작은놈들을 상대하느라 정신이 팔렸던 막시민과 카르엔은, 아연실색하며 그 움직임을 지켜볼수 밖에 없었다.

 그래, 사실 카르엔은 탄생석을 지닌 괴물이 오는가 오지않는가만 신경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탄생석을 지닌 괴물이 모체가 아니었다는게 그로써는 뼈아픈 실책이었다.

 

 

 곧이어 3층의 외벽 전체게 완전히 균열이났다, 차라리 두부를 칼로써는게 더 느릴것이다.. 단 한번의 부딪침에 저렇게 될수 있다는 건가,

 3층의 균열이 점점 커지며 2층으로 확대되었다. 옥상의 난간이 산산히 부서지며 땅바닥으로 곤두박질 쳤다. 아무리 몇십년 되었다지만 돌로된 건물인데..

 이제 3층 내부에 남아있던 낡은 가구들이 모조리 쓸려 카르엔과 막시민쪽으로 쏟아지고 있었다. 건물자체가 기울어져버려, 건물안의 물건들은 모조리 바깥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마치, 이 장면은 슬로우모션처럼 느리게 진행되었다.

 

 3층이 완파되자마자, 먼젓번 상수도에서 만났던 괴물한마리가 다시 달려들어 건물을 강하게 들이받았다. 균열이 커졌던 2층과 1층은 숫제 폭탄을 묻었다가 터뜨리기라도 한듯, 맹렬하게 부서져 1,2층을 구성하던 벽돌들은 사실 맹렬하다못해 두려운 속도로 날아가 바닥에 떨어졌다.


 "캬아아아아아!!!!"


 괴물이 울부짖으며 뒤로 물러났다.

 단 두번의 돌진에 폐가가 되어버린 막시민의 집이 있던 3층건물,

 


 사실 막시민에게는 의미없었다, 집이 부서져 버리면 어떻게든 다시 구하면 되는것이고..

 하지만.....

 "아....!!!!!!"

 막시민이 주먹을 꽈악 쥐는게 카르엔의 눈에 걸렸다. 물론 막시민의 집이 지하라서 그리 큰 타격은 입지 않았겠지만. 저런식으로 건물이 완파되면, 저안에 있는 사람이 무사할리가 없다...

 


 다시 굉음이 일어났다, 카르엔은 일부러 막시민의 집으로부터 시선을 돌리고 있었는데 그 굉음에 깜짝 놀라며 다시 막시민의 집을 쳐다보았다.

 

 

 

 

 

 

 

 

 

 

 희뿌연 결계가 막시민의 집 지하층을 얇게 둘러싸고 있었다.

 

 

 

 

 

 

 

 

 

 

 

 

 

 

 

 

 

 

 

 

쓸 시간은 줄어들고 있고

타이핑할 시간도 마찬가지고

내용은 부분 매끄럽지가 않고

종종 내용이 사차원으로 빠지고

추천작 가니까 부담은 커지고

 

 

어쨌든..

 

댓글은 달아주셔야..겠,,,(수정은 계속 할테니까..내용 딸려도 자비.,)

전체 댓글 :
6
  • 보리스
    네냐플 〃일진、〃
    2009.06.03
    저 마총 37 짜리 잇는데, 사람들이 신기해하네요... '마검사할때도 신기해하더니 ㄲㄲ'
  • 란지에
    네냐플 PSG
    2009.06.01
    이거 테일즈위버 에피1 이어서 써보는겁니다만.. 데모닉과 윈터러의 내용도 들어가는 3개의 이야기 섞어쓰는 아스트랄한 리믹소 소설이죠
  • 나야트레이
    네냐플 나야트래이드
    2009.06.01
    ㄷㄷㄷㄷ 래;; 랩을봐야행!! 아~ 잘읽었습돵^^~ 데모닉을이어가는건가욤?
  • 막시민
    네냐플 농약맛제리
    2009.06.01
    그래도 PSG님은 잘하쓰시니까요뭐.ㅋㅋㅋ 저는 이제 추천작 못올라가는게 아무렇지도 않게됐어요. 하하하하하하..........잠깐만 나 눈물좀 닦고.
  • 막시민
    네냐플 youkill호욱
    2009.06.01
    저랑 같은 처지시군요 더군다나 전. 집념조차없어서;쓰기가.. 너무 꺄아ㅏㅇ니라ㅏ이나리ㅏㅓㄴ이ㅏㅓㅁ 말못하겠습니다 너무괴로워ㅜㅜ
  • 란지에
    네냐플 PSG
    2009.05.31
    마총 끌린다.... 하여튼간에 수정할 시간이 대폭줄고 쓸시간도 대폭 줄었습니다.. 쓸 시간이 일주일에 한시간 남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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