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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네냐플]#10. 검의 스승, 노래의 스승

네냐플 카르시에나 2009-03-26 22:49 574
카르시에나님의 작성글 7 신고

우어어.....이걸 올리면 네냐플 8편이 2번째 페이지로 밀려버릴텐데....ㅠ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카르예요~^^*

 

(그러고보니....시엔 오라버니랑 소개가 같군요...카르시엔, 카르시에나...이다 보니;;)

 

자, 그럼 오늘도 시엔 오라버니의 벽을 넘기 위한 도전은 계속됩니다, 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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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왔구나?"

 

 "응. 어떻게 깨어 있게 됐네. 아까 낮에 한참동안 자서 그런가봐."

 

 자정이 가까워 오는 야심한 시각. 벤야의 분수대에는 벤야 뿐 아니라 보리스 또한 같이 있었다.

 저녁 무렵 기숙사로 돌아갈 때 벤야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온 것 같았다.

 

 "오늘은 어떤 노래를 불러줄거야?"

 

 "글쎄, 난 알고 있는 노래가 거의 많지 않아서. 이제 노래도 부를 수 있으니까.....음률 과목을

선택해서 이것저것 알아봐야 할까....?"

 

 "그래서, 오늘은 어떤 노래?"

 

 "내가 제목을 알 리가 없잖아. 난 그냥 노래를 부를 뿐인 걸...."

 

 보리스가 멋쩍은 듯 그 길다란 머리칼을 만지작 거렸다. 그 모습을 본 벤야는 돌연 '풋'하고 웃음을

터트려버렸다.

 

 무표정으로만 일관하던 벤야의 웃음을 처음 본 보리스로서는 황당하기 그지없는 상황이었다.

 

 "베...벤야?"

 

 "아아, 별 거 아니야. 노래 불러 줘. 한 곡만 불러주면 돼."

 

 "한 곡? 으음....."

 

 '한 곡'이라는 벤야의 말에 보리스는 심각한 표정으로 2분 정도를 고민하더니 드디어 노래를 결정

한 듯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물 속의 구슬 그 안의 세계

 네 안의 마법 그 속의 노래

 잃은 것을 영원히 버려 성스러워지며 맑아지리라

 돌 위의 거울 그 맑은 길에

 네 가진 바람 이끄는대로

 품은 뜻을 진실로 따라 찾아낼 것이며 다다르리라.]

 

 과거 소중한 자신의 스승이자 연인, 이솔레스티와 필멸의 땅을 여행할 무렵 만났던.....해골만 남은

마법사가 불렀던 노래.

 '클라자니냐의 찬트'였다.

 

 "헤에....그 노래, '소중한 노래'구나?"

 

 "아아, 뭐. 적어도 나한테는 소중한......"

 

 보리스가 벤야의 말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하지만....그의 말은 끝까지 맺어지지 못하고

중간에서 끊겨야만 했다.

 

 갑작스럽게 방문객이 찾아왔기 때문이었다.

 

 "저걸 노래라고 부르는 거냐? 완전히 헛 배웠구만?"

 

 신랄하게 비꼬는 듯한 어조. 보통 사람 같으면 대번에 반박했을 만 했지만 보리스는 그러지 않았다.

 아니, 그러지 못했다 라는게 더 정확할 것이다.

 

 목소리가 말한 것이 아닌 목소리 그 자체에 놀란 탓이었다. 그리고 그 영향으로 보리스는 들고 있던

검을 검집째로 놓쳐버렸다.

 

 검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땅에 떨어졌다.

 

 평소같으면 재빨리 검을 주워 손질부터 했을 보리스였지만 보리스의 눈은 보기 드물게도

 놀람과 당황을 가득 담고 있었다.

 

 천천히 뒤를 돌아보는 그의 눈에 그리웠던.....하지만 만날 수 없었던 사람의 모습이 들어왔다.

 

 "나우....플리온......"

 

 "여, 잘 있었냐, 멍청한 제자야."

 

 꿈이 아니었다. 눈 앞에 서 있는 사람은....과거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곁을 떠나야만 했던....

보리스의 유일한 검의 스승, 나우플리온이었다.

 

뭔가....말해야만 했다. 뭐라도 말을 해야......

 

결심을 굳힌 보리스는 입을 열었다.

 

 "......하, 아주 잘 있었습니다. 그 지긋지긋한 얼굴을 안 보고 사니까 생기가 돌더라고요. 그런데

왜 갑자기 쓸데없이 나타나서 제 평화로운 일상에 기분나쁜 자극을 주는 겁니까?"

 

 이, 이게 아닌데.

 

 마음만이라면 당장이라도 달려가 그 넓은 품에 안기고 싶었다. 그 품에 안겨서 보고싶었다고,

 왜 이제 나타났냐고 소리치고 싶었다.

 

 그러나....보리스의 입은 마음과는 달리 차가운 말만을 뱉어내고 있었다.

 정말 오래간만에 자기 자신이 미워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나우플리온은 그런 보리스의 심리를 꿰뚫어 보았는지 피식, 웃더니 보리스의 곁으로 다가와

과거 그랬던 것처럼 그 듬직한 손으로 보리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뭐, 덕분에 보리스의 머리칼이 흐트러져 버렸지만 보리스는 개의치 않았다.

 

 "하여간에 여전히 솔직하지 못한 꼬맹이로구나."

 

 그 한 마디에.....보리스는 간신히 유지하고 있던 평정심을 잃고 나우플리온에게 안겨들었다.

 

 눈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흘러내렸다. 눈물.....인 건가....?

 나우플리온과 헤어질 때에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이 흘러내렸다.

 

 "흑....나우...플리온....!"

 

 "그래, 그래. 아~ 이 놈의 인기. 알았으니까 그만 좀 엉겨붙어라. 나만 해도 이 정도인데 나랑 같이

온 사람을 보면 아주 기절하겠구나?"

 

 "흑....네...?"

 

 울던 와중에도 용케 나우플리온의 말은 알아들었는지 나우플리온의 품에 파묻고 있던 얼굴을

들어올린 보리스는 눈물 자국이 선명한 얼굴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저기 서 있잖냐. 네 놈의 '소중한 사람'이."

 

 나우플리온이 여유롭게 피식, 웃으며 보리스의 뒤편을 가리켰다.

 

 고개를 돌려 나우플리온이 가리킨 곳을 바라보자 그 곳에는.........

 

 "이....이솔...렛....?!"

 

 보리스에게 노래를 가르쳐 준 또 하나의 스승이자 보리스가 사랑하는.....그리고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 곁을 떠나야만 했던 여인.

 이솔레스티가 서 있었다.

 

 "정말....이솔렛..이에요?"

 

 떨리는 목소리로 보리스가 물었다. 그러자 대답이 돌아온다.

 

 "아아, 그래."

 

 "....!"

 

 "오랜만이야, '다프넨'. 아니, 여기서는 '보리스'라고 불러야 할까?"

 

 

 

 

                                                                                    #10. 검의 스승, 노래의 스승 마침.

전체 댓글 :
7
  • 나야트레이
    하이아칸 jse525
    2009.04.11
    꺄아아악!!!나우플리온이랑 이솔렛!!아아...다음편 너무 기대되요!!
  • 티치엘
    네냐플 카르시에나
    2009.04.04
    노래는....앞서 4화인가? 거기서 부른 것만 만든 거고...여기있는 건...룬아에 원문이 나오는 클라자니냐의 찬트랍니다^^:
  • 티치엘
    네냐플 Love퍼플
    2009.04.01
    오홋! 더욱더 기대만발인데욥?!
  • 막시민
    네냐플 youkill호욱
    2009.03.30
    으음.. 노래 지어내시기힘들탠데 잘지어내셨네.. 정말로,.
  • 막시민
    네냐플 농약맛제리
    2009.03.27
    케헥;; 카르시에나님 벌써 나우플리온이... 제 소설에서도 곧 나올듯 합니다...ㅋㅎㅎ
  • 보리스
    네냐플 〃일진、〃
    2009.03.27
    헐 나우플이다 !!
  • 시벨린
    네냐플 赤龍
    2009.03.27
    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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