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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쥬앙페소아입니다.
아아 저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저의 모든 글이 조금씩 고쳐나갈거라고 했었는데요. (넌 왜 말이 자주바뀌냐 안바꾼다해놓고선 ㄱ-) 제목은 중대하다고 써져있었지만 그 진도는 아주 느리답니다. 아마 신편 4~5편쓸때마다 하나씩 바뀔거거든요. 1. 유리천사와 4. 아버지는 간다 요부분을 일단 집중공략 하고 있습죠 하하. 아참 그리고 제목이 바뀌었는데요. 이 말은 란지에의 과거가 오늘부로 끝난단 이야기죠(길게 안끌려고 했는데 이렇게 끌어지네요 나 참;) 그리고 아나이스라든가 보리스라든가 루시안이라든가 아직 과거가 알려지지 않은 녀석들은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조금씩 끄집어내려고 합니다. (제 팬픽은 과거가 아주아주 중요하거든요 헤헷) 자자자 헛솔집어치우고.. 제 스타일 아시죠? 생각나고 아이디어 나는대로 그냥 바로바로 써대는거 ㅋㅋ(물론 예외는 있죠 위의 내용처럼)아아 그리고 오늘부터는 글 쓰는 스타일이 달라질겁니다(그러니까 성장했다는거죠 바뀐건없지만 아무튼 제생각엔 성장햇습니다 ^^) 지금 막군 150을 향해 달려가려다가 귀찮아서 이렇게 왓습니다(왠 자랑?;;)쓰다가 아이디어 번쩍 떠오르고 하면 한편 더쓰는 게 바로 접니다 크킄 그럼 출발 지금 시작합니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왜냐하면 네가 나를 사랑하니까. -고2 교과서 '독서' 中-'
1.
"어이 조슈아, 언제까지 자고 있을거야? 벌써 11시라고."
새벽까지 연습한 데다가 지루한 책까지 읽었으니 늦잠은 당연지새..아니 녀석은 원래 늦잠꾸러기다. 같은 방 아이들이 두명이나 흔들어 깨워도 힘이 벅찰 정도의 깊은 수면을 가진 그였으나 웬일로 한번에 깨웠을 때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서더니 세면실로 향했다.
"란지에, 조슈아가 오늘은 웬일로 일찍 일어나지?"
"아무래도 오늘 12시에 있는 송별회때문에 그런 것 같아."
"조슈아 녀석 평소때에도 이렇게 잘 일어나주면 우리 방은 아침 청소당번에 안걸릴 거 아니야??"
"덕분에 청소경력은 생겼잖냐. 우리없으면 이 성당은 어떻게 돌아가겠어?"
아이들은 깔깔 웃었다. 늦잠이란 게 별 건 아니였지만 아이들에겐 그 늦잠으로서 벌로 아침마다 예배당 청소를 거의 맡고 있었다. 어른들 같았으면 어떠했을까? 세면을 마치고 재빨리 옷을 갈아입고서는 어제 연습했던 노래를 다시 해보기 위해서 목을 풀고있었다. 일어난 지 얼마 안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목에서는 꾀꼬리가 살고 있었다. 웃느라 시끄러웠던 아이들도 점점 조용해졌다. 녀석의 목소리는 마법이 아닐까 의심이 가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마법이란 걸 알리도 직접 봤을리도 없을 뿐 더러, 성당 밖으로는 잘 나가본 적이 없었다.
"자자, 그럼 밖으로 나가기전에 어제 각자 자기 위치에 서 보도록 하자."
지휘를 맡는 여자아이는 어제 자신의 자리가 어디인줄도 모르는 남자아이들을 퉁명스럽게 바라보며 지휘봉으로 두리번 거리는 남자아이들을 한명씩 쿡쿡 찔러주고 있었다.
"하여간 남자들이란, 여자가 없으면 제 앞가림도 분간을 못한다니까?"
"하 여자애들은 남자애들없으면 살 수나 있겠어?"
방엔 남자아이4명,여자아이3명이였다. 평소때는 별로 어울리지 않았으나 이런 행사때만 잘들 똘똘 뭉치곤 했는데....기어이 또다시 사고가 터졌다.
"더 말 다했어?"
"솔직히 말해봐, 너희들이 이쁜 구석이라고 있어? 빨래해오라고 하면 탈수도 안하고 그대로 가져오지, 청소하라고 하면 빗자루질을 제대로 하니?"
"너희도 얼굴은 그렇게 예쁜 편도 아니야! 옆방 사랑의 방 가봐라. 너희 얼굴하고 비교가 되나!"
"거긴....여자면 7명이잖아...."
여기방이나 거기방이나 아이들은 누구나 사랑스럽고 예쁜 여자아이들이다. 그러나 아직 아이들의 눈에는 누가 멋지고 누가 예쁜지 판단하는 게 어려운 것 같았다. 하지만 남자들도 그렇게 나쁜녀석들은 아닌 듯 했다. 빨래해오라 하면 해오고 청소하라고 하면 청소하는 거 보면...뭐 나쁘지 않은 녀석들 같은데....
"됐어!! 너희들이랑 연습 안 할거야!! 우리 여자애들끼리 잘 할 거니까 남자아이들 맘대로 하셔!"
"좋아 머릿수는 우리쪽이 훨씬 유리한걸!"
결국은 갈라서고 말았고 여자아이들은 맘에 상처를 받은 여자아이를 질질끌고 방 밖으로 나가버렸다. 조슈아는 그제서야 정신을 좀 차린 듯 하다.
"란지에, 또 싸운거야? 여자애들이랑?"
"어쩔 수 없다니까. 여자애들은....자기들 멋대로 우릴 부려먹잖아."
란지에도 남자다. 그리고 자존심이란 게 있었다. 여자아이들에게 조금도 양보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지휘를 맡은 여자아이가 던지고 간 지휘봉을 잡고는 방의 현관문을 쳐다보고는 얼굴을 조금 일그려뜨렸다.
"지휘는 내가 할게. 우리끼리 하자."
"그래 역시 란지에다! 란지에는 똑똑하니까 걱정할 거 없어."
"하지만 란지에, 여자애들은 소프라노를 맡고 있는데....."
비상사태, 남자아이들은 머리를 감싸쥐며 절망하고 방바닥을 주먹으로 내려쳤다. 란지에도 거기까진 생각을 못했나보다.
"그래 조슈아! 네가 하면 되는 거야!!"
"그렇지만 난 지금까지 알토연습을 해왔고, 소프라노 부분 악보는 여자애들한테 있는 걸. 너희 셋은 베이스고...."
정말 뭐라도 잡고싶은 심정으로 잡아보려 했으나 도저히 될 수가 없었다. 아 자신들의 역할에만 충실했던 남자아이들...천장을 올려다 보았다.
"여자애들한테 빌자 우리가....."
"하지만!!!"
"지금 따질 겨를이 없어. 일단 우리가 사과하면 받아줄거야."
"그래 시간없어 벌써 20분이라고!!!"
2.
성당 뒤쪽 풀밭에서 여자아이 둘이 노래를 부르고 한 여자아이가 지휘를 하고 있었지만 두 아이는 죽어가는 목소리, 지휘는 풀이 죽어 자꾸만 팔이 밑으로 떨어졌다.
"남자아이들이 해야할 부분이 없으니 우리 노래가 텅텅 빈 거 같아."
"하지만 그녀석들은 우릴 얕봤어!"
"그래도 조슈아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버리고 온 건 좀 미안 한 거 같아...."
그렇다, 평화의 방의 조슈아는 남자아이들과는 달랐다. 여자아이들에게도 친절하고 남자아이들과도 사교가 좋았을뿐더러 수녀님을 비롯한 성당 안 모든이에게 귀엽고 친한 대상이였다. 하지만 그도 남자이기에 아마 자신들이 멋대로 말해버린 이야기를 들었을거라 생각이 든 것이였다.
"애들아! 여자애들 저기 있다!"
찾은 아이는 큰 목소리로 말하고 싶었으나 속으로 기어들어가서는 풀밭으로 몸을 숙였다. 말하기가 꺼려웠던 것일까. 용케도 알아들은 남자아이들이지만 왠지모르게 그들도 그 아이옆에 다가와 웅크렸다.
"아아 어떻게 하지? 말하면 남자의 자존심이란 게 부서지는 거 아니야?"
"맞아 여자애들에게 굴복할 수는 없다고!"
"그렇지만 이번일로 평생 우리방에 안오면....."
"끔찍하지. 아침에도 못일어나서 아직 마르지 않은 물기를 왕창먹은 옷을 입고 제대로 개어지지 않은 이불은 아무렇게나 내팽겨쳐둘거고 또 성당안의 소식도 못알아듣겠고......."
녀석들은 귀찮아서 아침에도 혼자 못일어나고 빨래도 제대로 못하고 이불도 잘 갤줄모른다. 지금까지 5년넘게 살아온 녀석들이지만 그런거 하나도 못한다는 걸 생각하자 한숨이 푹 꺼졌다.
"그게 아니지 애들아. 아침에는 우리들도 스스로 일어날 수 있고, 탈수도 우리도 할수도 있고 이불도 잘 갤 수 있어. 그동안 여자아이들이 하는 걸 많이 봐 왔잖아? 그렇지만 신사가 숙녀에게 상처를 주는 건 잘못된 행동이야. 무엇하나 똑부러지게 잘하는 여자아이지만 숙녀는 그 상처를 자기혼자 치료를 못한다는 게 큰 단점이고 그걸 치료해줄 수 있는 우리에겐 그것이 큰 장점이야."
못알아들을 내용이지만 남자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지만 가슴 한쪽이 조금 아픈 거 같아."
"아마 우리가 여자애들에게 소리를 빽 질러대서 그런 거 같은데...."
"하긴 우린 다같은 방에서 살고 다같은 친구잖아."
"그렇지만 말하기가 쑥쓰러워....."
숙녀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해줄 수 있는 건 신사들의 몫이지만 아직도 자존심이란 게 그들의 앞길을 막고 있어서인지 선뜻하질 못했다. 그러나 조슈아는 그 벽을 뛰어넘을 자신이있었다.
"내가 앞장설게. 그리고 내 뒤를 따라와."
"그렇게만 하면 될까?"
"될거야."
"란지에가 된다니까 될거 같아!"
남자아이들은 제자리를 훌훌털고 일어난 후 조슈아를 앞장세우고 한줄기차를 만들었다. 그리고 풀 죽어있는 여자아이들에게 조금씩 다가갔다.
"우리....그만 돌아갈까?"
"남자애들이 우릴 미워할거야...."
이미 셋은 울고 있었다. 당당하게 밖을 나왔지만 왠지 허전했다. 자신들이 없으면 그들은 아무것도 못할테니까...
"애들아 안녕?"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지만 조슈아의 인사에 여자아이들의 눈물이 뚝 그쳤다.
"앗, 조슈아 여길 어떻게!"
"자 애들아 이제 가로로 한줄씩 서봐."
기차에서 승객들은 내려 조슈아 오른쪽 왼쪽으로 갈라섰다. 남자아이들은 고개를 팍 숙이고 있었다. 자신들 앞에서 고개를 숙인 평화의방 남자아이들을 보자 약간 당황했다.
"저어...그러니까...아까 소리지른 거 미안해..."
"너희가 없으니까 연습이 도저히 안되겠더라."
"지휘자가 없어서 내가 대신해봤는데 역시 노력이 실력보다 중요하더라고...."
더듬더듬거렸지만 그건 분명 사과를 표하려고 했었다. 여자아이들은 어쩔 줄 몰라 자기들끼리 속닥거리다가 같이 고개를 숙였다.
"우리도 무책임하게 나가서 미안해..."
마지막으로 조슈아도 고개를 숙였다. 남자니까.....라고 숙인 거 같았지만 곁눈으로 보고는 옆에 남자아이를 간지럽혀 주었다. 고개를 팍숙이고는 웃음을 참느라 몸이 흔들흔들거렸다. 여자아이들도 그 아이를 주목했다.
"풉....그만해 조슈아!!하하하!!"
정숙한 분위기는 이제 떠났다. 남자아이도 여자아이도 한둘씩 웃기 시작했다. 모두들 아까의 침묵을 모른 듯 했다.
"빨리 돌아가자. 시간 얼마 안남았어."
3.
성당안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성당 안 사람 이외에도 외부인들이 많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미 송별회는 시작되고 첫 무대를 장식할 아이들이 무대에 나와 공연을 하고 있었다.
"으아앙, 어머니가 사주신 목걸이를 잃어버렸어."
"그 목걸이 여기있....아니 나는 이 숲의 요정. 무슨 일이 있나요?"
대사를 앞당겨서 요정역을 맡았던 아이가 갑자기 당황했으나 이내 정신을 차렸다.
"흑흑, 목걸이를 분명 이 꽃밭에 둔 거 같았는데. 새가 주워갔나봐요."
"혹시 이걸 찾나요?"
요정의 손에서 나온 건 목걸이가 아닌 다음 공연을 할 아이의 소품인 빨간 끈이 보였다.
"아하하 내가 방금 뜨개질을 하고 있었거든? 집에다 두고 올게 여기 있어!?"
요정은 무대뒤로 사라졌고. 아이는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앞을 관객석을 보았다. 모든시선이 자기에게 꽃히자 급당황했지만 어떻게 해서든 이 황당극장을 이어가야했다.
"아아 요정이 집에 갔다오는 동안 제가 문제 하나 낼게요. 옛날옛날 어느 날 하얀 무가 길을 걷고 있다가 돌부리에 넘어져서는 막 울었답니다. 이 이야기를 뭐라고 할까요?"
어른들은 알 턱이 없었지만 그래도 답은 말하였다.
"정답은 무서운 이야기였습니다.(이해못하진분들이 은근히 많을 거같습니다 하하;)"
썰렁했다. 아이들이 듣던 어른들이 듣던 마찬가지인 이 상황....낌새를 알아차리니 더욱 당황해서 어찌할 줄을 몰라하고 있을 때 아주아주 절묘한 타이밍으로 요정이 등장하였고 아이는 다급하게 다음행동을 취했다.
"흑흑 요정님, 집이 산꼭대기에 있나요...."
"아아 사실은 당신에게 오면서 이걸 전해주려고 왔어요."
빨간색 끝이 아닌 우리들이 찾던 그 목걸이였다. 그제서야 아이는 얼굴이 환해지고 무대는 끝났다. 꽃과 나무와 바위로 변장하고 있던 아이들이 요정과 아이와 줄지어 손을 잡고는 인사를하였다. 유치할 지 모르지만 어른들은 큰 박수를 보내주었다. 무척이나 귀여웠었나보다. 하지만 밖으로 나가면 다시는 이런 유치한 광경을 볼 순 없을것이다. 웃음이란 존재를 잘 모를테니까. 무대뒤에서 계속 지켜봤던 평화의방아이들은 안도의한숨을 내쉬었다.
"우린 연극안하길 잘했다."
"맞아 사랑의방아이들은 그래도 여자아이들이니까 저정도지 우리가했으면 어휴."
"남자애들! 계속 쟤들한테 한눈팔거야??"
"안팔겠습니다!!"
평화의방의 리드는 앞으로도 여자아이들이 할 것이다. 수차례 공연들이 끝나고 마지막을 장식할 평화의 방아이들은 무대에 올라섰다. 긴장 반, 감동 반이였다. 우리를 보러 이렇게 많이들 와주다니.... 여자아이의 지휘는 시작되고 착 가라앉은 베이스, 알토,테너,소프라노 순으로 음을 맞춘 뒤 조용히 시작하였다.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으나 생각 이상으로 아이들은 호흡을 잘 맞추고 있었다. 아까 방 안에서 앞장서서 여자아이들에게 소리쳤던 남자아이와 그런 말투가 무서워 펑펑 울었던 여자아이는 벌써 손을 잡고 있었다. 상처란 아물기 힘들지만 치료기간만큼은 나을수있다는 생각에 행복한 것이다. 클라이막스엔 조슈아와 여자아이가 높은음으로 멋지게 장식하며 막은 동시에 내려졌다. 노래부르는 순간만큼은 놀라서 더듬거릴 시간이없었으나 막이 내려지고나서는 바둥바둥 제자리를 막뛰어댔다.
"으아악, 하마터면 심장이 멎을 뻔했다."
"그런데 내 손 언제까지 잡고 있을래...?"
둘은 무서웠던 나머지 계속 잡고있었던 거였다. 그 둘은 놓을 수가 없었다. 이후 큰 박수소리가 그들의 귀를 간지렵혔다. 그제서야 손을 놓고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 지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그렇게 송별회는 막을 내리고 바오로는 떠났다.
유추프라카치아…。: 5-2 출발
'불타는 천사는 자신의 몸이 타고 있어도 남을 위해 희생하고 떠났다.'
1.
바오로가 떠난 지 일곱달이 지나고서 13일. 여전히 성당은 평화로웠다. 오후 2시의 아이들은 어느 새 신나게 놀고있었다. 란지에는 며칠 전 부터 자신보다 커진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하나씩 익어가는 걸 보고 흐뭇해하였다. 맨처음 여름땐 딱 하나였는데 자신을 데리러 올 부모님에게 주고도 남는 양일 거 같아 용기내어 나무 위를 올라갔다. 나비는 사과꽃 주위를 맴돌고 벌레들은 어느 새 사과를 한개씩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나쁘진 않았다. 부모님은 두명. 한분에게 하나씩만 드려도 큰 의미가 될 테니까. 처음으로 딴 잘 익은 사과는 란지에를 보면서 해맑게 웃고 있었다. 맛이 의심되어 한입깨물어보았더니 꿀맛웃음이 얼굴에 퍼졌다. 언제나 따뜻하게 빛을 내려준 태양과 매일매일 자신이 일러준데로 일정하게 물을 길어다 갖다 준 조슈아와 이 나무를 보살펴 준 신에게 사과에 키스를 하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사과를 마저먹고 두번째 딴 사과를 주머니에 넣었다.
"이건 조슈아 거니까. 내가 직접 가져다 주어야지."
사과는 꽤 많이 땄고 작은 자루가 가득 차서 내려가서 새로운 자루를 가져와야겠다고 생각한 란지에는 조심조심 내려가기 시작했다.
"어 어어어!!"
자신의 발이 착지해야 할 나뭇가지가 없어 헛딛은 란지에는 곧바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같이 떨어진 사과가 든 자루에서 사과들은 데굴데굴 굴러 흩어졌다.
"아아...."
다행히 풀밭이라 다치진 않았으나 힘이빠져 대자로 누운 후 하늘을 한참 동안 쳐다보았다. 왠지 손뻗으면 닿을 거 같은 구름....한아름 잡아서 먹어보면 분명 사과처럼 달콤하겠지.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보았다. 그런데 잡은 건 구름이 아닌 수녀의 손....
"사과가 많이 열렸구나."
리에카는 그의 손을 잡고 일으켰고 란지에는 무슨 마법에 홀린 것 처럼 순순히 일어났다. 따뜻한 이 손... 어디서 문득 피어오르는 생각이 있었으나 바람에 흩어져 버렸다.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자 흩어졌던 사과들은 자루에 담겨져 있었다.
"고맙습니다."
"란지에는 정말 똑똑한 거 같아. 혼자서 자기보다 큰 나무도 가꾸고 말이야."
리에카도 우러러 올려다 보야할 큰 사과나무였다. 보통 사과나무보다 큰 나무였다.
"사실 제가 심은 나무 아니에요. 제가 여기 온지 겨우 7년인데 이 나무가 7년동안 컸겠어요. 그냥 병들어가는 늙은 나무를 살린 거 뿐이에요. 만약 이 나무가 열매를 맺으면 저에게 보답할 거 같아서요."
"그렇구나, 하지만 난 이게 사과나무인줄도 몰랐는걸?"
리에카는 빈 자루를 허리춤에 차기 시작했다. 란지에의 눈이 동그래졌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녀의 얇은 허리엔 너무 큰 짐을 지게 할 자루는 이미 채워져있었다.
"강자가 약자를 도와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
"약자도 강자를 도와줄 수는 있어요."
"그럼 같이하자."
대꾸할 수 없었다. 요즘 자신의 말이 주위사람들에게 먹히질 않고 있다. 그래서 더 이상 달랠 생각도 없었다. 자신도 허리춤에 자루를 채우고는 나무로 향했다. 리에카는 그를 목마태우고 먼저 올려보낸 뒤 자신도 뒤따라 올라갔다. 한자루에 여덟 개. 나무는 한그루지만 두 사람은 몇번을 왔다갔다 거려야 겨우 딸 거 같았다. 한창 딸 때 쯤 란지에는 열심히 따는 거에 비해서 리에카는 벌써 내개 째 사과를 따먹고 있었지만 란지에는 불평하지 않았다. 그저 도와주러 온 리에카에게 고마움을 표할 뿐이였다.
"이만큼 땄으면 됐지?"
"아직 저쪽은 다 안땄는걸요."
"저건 이 나무를 돌봐주신 신과, 태양과 벌레와 나비에게 주는 선물이야."
마음을 읽었나? 장난삼아 어른을 놀리려고 한 말이였으나 씨도 먹히지 않았다.
"부모는 말이야. 자기 자녀와 많이 가깝거든. 마음은 어느정도 읽을 수 있어."
"수녀님은 부모님이 아니잖아요."
.....문득 잠시 말이 막혔다. 뒤에서 본 리에카의 얼굴엔 무언가가 뚝뚝 두방울 흘렀지만 그 후엔 다시는 흐르지 않았다.
"부모님은 아니지만 부모만큼 할수는 있지."
2.
저녁은 란지에가 따 온 사과로 애플파이를 구워 모두들 맛있게 먹었다. 각자 방으로 향하다가 란지에는 복도에서 조슈아를 잡았다.
"아아 란지에 정말 고마워. 애플파이가 이렇게 맛있었을때는 처음이야."
"그거야 급식실의 신참인 젊은 누나가 애플파이를 맨날 태워서 그래."
그 날은 신참누나가 아닌 리에카 수녀가 직접 구운 파이였다. 분명 구웠는데도 불구하고 그 파이에선 사과향이 계속 코끝을 감싸고 있었다.
"자, 이거."
조슈아에게 선뜻 내민 사과는 아직도 빨간 색을 간직하고 있었다. 집어들고 깨물어보기 시작했다.
"와 고마워. 오늘 사과 복 터진 날이다."
"너에게 감사의 표시로 주는 거야."
의문이 생겼지만 묻지 않았다. 친구사이에 오고가는 건 당연하다고 느낀 셈이다.
"조슈아, 먼저 방에서 애들하고 놀아. 난 예배당에서 기도하고 올게."
"또?? 란지에는 신에게 사랑 많이 받겠다. 난 귀찮아서 못하겠던데...알았어 빨리와."
방으로 뛰어가고 혼자남겨진 그는 예배당으로 향했다. 예배당은 성당의 마당만큼이나 컸으나 란지에에겐 작은 평화의 방으로 보였다. 맨 뒷자석에 앉기엔 십자가가 잘 보이지 않아 중간쯤에 앉았다. 두 손을 모은 후 눈을 감았다.
'신이시여, 오늘도 이렇게 부족하게 기도를 올립니다. 하루빨리 부모님께서 제 앞에 나타나셔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혹시라도 제가 만약 부모님곁으로 가더라도 친구들을 잊지않고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찾아가게 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신이 알아들었을까? 란지에 주위에 누군가 앉은 기분이 들었다. 오른쪽눈을 살며시 떴다. 자신의 옆엔 신이 아닌 리에카수녀가 눈을 감고 기도를 하고있었다. 란지에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에 그녀도 왼쪽 눈을 떴다. 눈빛이 만나는 순간 란지에는 두 눈을 감고 리에카는 두 눈을 떴다. 물론 먼저 리에카가 물었다.
"란지에는 이 시간에 기도하는구나."
"저녁 12시에 하려고 했었지만, 오늘은 조금 피곤해서요. 파이를 잘 만드시네요?"
"나에게 자녀가 태어나면 꼭 만들어주려고 매번연습했지."
"수녀는 결혼하면 안되잖아요."
".....사실 난 수녀가 아니야. 사랑하는 그이와 아들이 있었는데 그이는 세상을 떠났고 아들은 사라져서 행방불명이야."
폐가 된 기분같아 란지에는 머리를 숙였다. 그런 란지에를 리에카는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아들이라는 녀석은 문제아군요. 수녀님을 힘들게 하다니....만나면 용서안 해 줄거에요."
"아니, 용서는 아들이 해줘야 하는거야. 어머니라는 사람은 찾지도 않고 이렇게 여기와서 누군가에게 찾아달라고만 신에게 기도하잖아."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그 잠깐의 침묵에서 리에카는 또다시 눈물을 똑똑 떨구고 있었다.
"울어요? 아들이 참 나쁜녀석이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수녀님을...."
"하하 아니야. 곧 자야할 시간인데 안들어가 보니?"
"전 이 곳에서 기도를 적어도 1시간 이상은 하거든요."
"그럼 넌 날마다 밤을 새겠구나....수녀님은 먼저 갈게. 무리는 하지 말렴."
성경책을 오른쪽에 끼고선 리에카는 자리를 벗어났다. 멀어지는 리에카를 보며 그녀의 뒷태가 왠지 슬퍼보이고 쓸쓸해보이는 느낌이 잠깐 스쳤을 뿐 다시 집중하여 기도를 하였다.
3.
"아아 전 언제까지 란지에에게 속죄해야 될까요...."
"그 아이는 신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누굴 원망할 마음도 없어보이는 아이에요."
복도에선 리에카와 그보다 위에있는 늙은 수녀가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잇었다.
"하루하루 그 아이의 얼굴을 보기가 힘들고, 몸을 추려가며 기도를 날마다 하는 아이에게 제가 다가설 길이 전혀 안보이는 걸요.."
"그 아이도 이해 해 줄겁니다. 언젠가는 당신도 그 아이에게 용기가 생길것입니다. 하루빨리 그 용기를 찾으세요."
사랑하지만 사랑해줄 수 없고, 다가서고 싶지만 다가 설 수 없는....잔혹한 이 일상생활에서 그녀는 어쩌할 줄 몰라 고요한 밤의 절반을 눈물로 지새운다. 언젠가 이 눈물도 마르겠지, 하는 생각도 문득 들지만 그건 아이를 포기한다는 뜻, 절때 흘릴 수 없는 그녀의 빨간 눈이였다.....
"헉헉, 수녀님들 큰일 났어요!!"
옷차림을 보아하니 성당안 관리자인 거 같았다. 허겁지겁 뛰어오며 숨을 삼키고는 수녀들에게 침착하게 설명하였다.
"성당에 불이 났습니다! 그런데 더욱 위험한 건 그 불길이 아이들의 방쪽으로 가고 있다는 겁니다!"
이 건물은 무려 100년이 지난 낡은 건물이다. 건물이 낡으니 재료인 나무도 낡아서 약한 스파크에도 불이 붙기 쉽다. 그 저녁은 유난히 천둥이 치고 있었는데. 아마 번개 때문인 거 같았다. 성당의 왼쪽 편에 자리잡고 있던 란지에의 사과나무는 쓰러져있고 뜨거운 불길을 지닌 잎사귀들은 살려달라고 성당쪽으로 붙었다. 붉은 사과와 붉은 불길.... 사과에 불길이 번지는 순간 그 사과를 신과 태양대신 불길과 악마가 그 사과를 먹었다.
"빨리 아이들을 대피시키세요!"
일제히 수녀들과 성당 안 사람들은 아직 미약한 불길을 뚫면서 아이들의 방에 들어갔다. 방안의 아이들은 대부분 밀폐된공간에서 기침을 토해내고 몇몇아이들은 자고있다가 연기를 들이마셔 질식하기 시작했다. 숨소리를 들어보니 아직 죽지는 않은 것 같았다.
"빨리 밖으로 데려갑시다."
연기에 질식한 아이들은 쓰러진 채 안겨 밖으로 나왔고 나머지 아이들은 서로의 옷깃을 잡고 빠져나왔다.
"수녀님! 란지에가 아직도 예배당에서 기도를 하고 있어요!"
란지에를 본 사람은 리에카와 조슈아. 아이들을 챙기느라 정신없었던 리에카는 예배당에 란지에가 있다는 걸 그제서야 알았다.
"란지에!!!!!!"
"리에카 수녀님!! 어디가십니까!!"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 리에카는 모습을 감추었다. 수녀들은 뒤따라갔지만 거센불길의 압력에 뒷걸음을 쳤다.
4.
"콜록콜록."
예배당은 십자가에서부터 그 근처의 모든 것들은 불에 타면서 란지에를 향해 올라오고 있었다.
'일단은 입과 코를 가려야 해!'
입고 있던 옷의 일부를 찢어 코와 입을 가린 채 란지에는 예배당의 위쪽으로 계속 올라가고 있었으나 불길도 같이 따라올라오고 있었다. 출입구는 불길에 휩싸이고 그걸 본 란지에는 절망을 할 수밖에 없었다. 더 이상 올라가지도 움직이지도 않았다. 그자리에 털썩 주저 앉아 타오르는 불길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릴 뿐이였다.
'신이시여, 저는 이렇게 죽기 싫습니다. 남들에겐 죽어야 되는 운명이겠지만 저한테는 아닙니다. 전 아직 살고 싶습니다. 제발 저를 살려주세요!'
"란지에!!!!!"
들린다 신의 구원이.....그러나 주위엔 아무도 없었다. 물체가 타서 나오는 연기가 자꾸 시야를 가렸다. 하지만 누군가가 계속 찾고 있었다. 신이라 하기엔 모습이 평범하고 볼품이 없어 보였다. 신은 불길도 쉽게 뚫지 못했다. 신이라는 작자가 불길하나 제압하지 못하고 당하고만 있는건가? 그래도 대단한 건 자신을 막고 있는 불길을 그대로 뛰어오고 있었다. 정말 신인가? 신의 옷은 불길에 의해 탔다. 비로소 자신 앞에 다가온 신은 불꽃에 조금씩 탄 옷을 입고 그에게 나타난 건 신이 아닌 리에카였다. 신의 대리인가....자꾸만 정신이 흐려진다.
"란지에!! 정신좀 차려!"
그를 자꾸 흔드는 그녀의 베일은 반쯤타서 땅바닥에 떨어졌다. 이내 그녀의 푸른 긴생머리가 어깨밑으로 흘러내렸다.
"미안해....엄마가 미안해..."
"...!"
어머니.....라고? 그렇게 부르니 자신과 닮아보였다. 오똑한 코. 붉은 눈동자. 푸른 머리......지금으로선 그렇게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미안해 정말로...."
부모가 아닌 이상 일반인이 자녀에게 미안하다고 할 이유는 없는데.....이제 확신이 간다. 그 분은 나의 어머니.....
"어머니!"
정신이 와락든다. 일어나 리에카를 꼭 껴안는 순간 이곳저곳에서 탄 냄새와 동시에 저 멀리서 사과향이 조금 나는 거 같았다.
"자 일어나, 얼른 나가자!"
순간 예배당 위의 샹들리에들이 떨어지며 예배당이 반쯤 무너졌다. 무너지면서 빠져나갈 수 있는 곳이 한군데 보였다. 둘은 그 곳을 향해 뛰었다. 무너진 충격에 의해 예배당은 조금씩 계속 무너지고 있었다. 떨어져 나온 것들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을 조금씩 막고 있었다.
"앗 출구가...."
막혔다. 불길은 언제부터인지 그들을 계속 따라오고 있었다. 리에카는 잠시 생각하더니 출구를 막던 잡다한 물체들을 하나둘씩 빼내기 시작했다.
"아직 우린 죽지 않았어. 최선의 노력이라도 하면 신께서 구원해주실거야."
그렇게그렇게 하나둘씩 빼자 출구에 작은 구멍이 생겼다. 그러나 더이상 그 출구를 넓히기 힘들어졌다. 불길이 어느새 그들과 가깝게 대면했다. 위에서 뭔가가 떨어졌으나 불길속으로 들어가자 잠잠해졌다. 불길안에선 그 어떠한 것도 잠잠해지기 마련이다.
"......안되겠다. 란지에 어서 빠져나가!"
"같이 가요."
"그 작은 출구로 내가 나갈 수는 없어. 넓힌다해도 시간이없어. 어서 먼저 가렴."
"안되요, 어떻게 해서 만난 어머니인데....여기서 이별하긴 싫어요!!"
울상이 된 란지에...그를 달래줄 건 불길도 아닌, 신도 아닌, 그의 어머니 리에카 뿐이였다. 눈물이 나오고 있었지만 열기에 그녀의 눈물은 금새 증발이 되고 있었다. 아니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강자는 약자를 지켜야 해....."
"약자도 강자를 도울 수 있어요!!"
"알아, 그러니까 먼저 나가서 내가 있는 위치를 알려줘. 여러사람이 출구를 헤집으면 충분히 빠져나올 수 있어."
란지에는 영리했다. 그러나 그녀의 앞에선 판단력이 흐려졌다. 어떻게 만난 그녀였는데....그렇게 보고싶어하던 부모였는데....
"알았어요. 빨리올테니까 여기계셔야해요!"
"어서 가렴."
작은 출구로 그는 엎드려 기어가야 겨우 빠져나올 수 있는 크기였다. 여전히 걱정되었지만 그런 란지에에게 리에카는 환히 웃어보였다. 란지에는 알았다는 듯이 그 틈으로 빠져나갔다. 그리곤 성당을 덮친 불길에게 소리쳤다.
"어머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불길은 성큼성큼 다가와 리에카의 치맛자락을 조금씩 태우고 있었다. 그러다가 조금씩 리에카는 불길에 가려 조금씩 모습을 잃어가고 있었다. 고통스럽진 않았지만 쓸쓸하고 슬픈 그녀였다....
'엄마가 미안해....널 만나자마자 거짓말부터 해버렸구나....신이시여 부디 이 아일 돌봐주소서....'
정신없이 란지에는 뛰었다. 넘어져도 역시 아프지 않았다. 앞에 사람들이 보인다.
"란지에! 살아있었구나!"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에요. 어머니, 아니 리에카 수녀님이 저 곳에 갇혀계시는데 여러분이 조금만 도와주시면 빠져나오실 수 있어요!"
펑!- 낡은 성당은 폭발음을 내더니 조금씩 조금씩 무너져 내렸다. 란지에는 뒤를 돌아보았다. 예배당이 무너지고 가라앉고....불길은 마치 신에게 대항을 해보이듯이 예배당을 무너뜨리고도 아직도 그자리에서 타고 있었다. 란지에는 멍하니 있다가 예배당 쪽으로 뛰어가려 했으나 사람들의 손이 그를 붙잡았다.
"란지에 가면 안 돼..."
"왜그래요? 저 곳에 리에카 수녀님이 갇혀계셔요!!"
"란지에 가면 안 된단다..."
"안되요!! 사람이 죽는단 말이에요!!"
"란지에 가면 안 돼..."
"안 돼!! 우리 엄마가 저 곳에 갇혀있단 말야!!!!!!!!!!!!!!"
신의 뒤늦은 불길에 대한 벌.......란지에의 외침이 하늘에 꽂혔는지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불길은 괴로워하며 비명을 질러댔다. 그러나 그건 란지에의 귀엔 리에카가 고통스러워 하는 소리로밖에 안들렸다. 힘이 빠져 다시 한번 주저앉았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엔 힘이 아직 남아 목청껏 질렀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불길은 꺼졌지만 리에카도 함께 불길과 사라졌다. 이제 그녀는 이 곳에 없다. 자기희생으로 신의 곁으로 갔을까. 그러나 신은 란지에에게 미안해 할 것이다. 전할 방법이 없어 묵묵히 그 곳을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자신에게 사과조차도 하지도 않으러 온다고 이미 인식이 되버린 란지에는 땅바닥에 떨어진 작은 십자가를 쳐다보았다. 그것을 주워들고 폐허가 된 섣당으로 멀리 던져버렸다. 그리고는 **듯이 웃어댔다. 아니 울고 있었다....
'더이상 저는 당신을 믿지 않겠습니다. 나는 당신을 믿었는데 그대는 저를 버렸습니다. 차라리 제가 타죽어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the_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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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아칸 쥬앙페소아2009.03.15그말은 ~다를 줄이라는 건지 아니면 늘리라는 건지...? -
네냐플 youkill호욱2009.03.14히히 샤를 로드님 참주목되네요 ㅎㅎ -
네냐플 『샤를』로드★2009.03.14음.. 정말 잘쓰시지만 문장을 이어가는게 거의 없는거 같아요. 2 줄에 ~다. 라고 되어있는게 5개에요. 하지만 스토리가 정말 뛰어나요. 이때까지 상상할 수 없을만큼의 실력자라는게 눈에 띄네요. 앞으로도 쓰세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