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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지에
소설

꼬리들의 위버 ─ 그 방의 주인들

네냐플 테로어드 2008-08-25 21:52 570
테로어드님의 작성글 2 신고

 

 

  안녕하세요~ ㄷ

  으으,.... 역시나 소설쓰기에 귀차니즘이 생기고있군요 ㅠㅠ

  가끔씩 올라오는 이 소설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림니다 _____  그럼 시작할게요..

 

 

  

 란지에는 수업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언제나처럼 바로 기숙사로 가려고 했지만,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불어서 공원에 들리기로 했다.

 오늘은 비가 오는 걸까 라고, 하늘을 보며 멍하니 생각했다.

 회색빛 하늘.

 하늘은 노을조차 보여주지 않고서, 심통 내듯이 바람만이 세차게 불고 있었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더위에 조금 힘겨웠는데······· 얼마나 됐다고 벌써 쌀쌀해지는 거냐 ─

 라는 의미없는 불평과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하아" 하고 숨을 들이쉬고는 공원 의자에  앉아서 책을 하나 꺼내서 얼마 보다가,  툭. 하고 떨어지는 한줄기 빗방울에 움찔하고는

 

 "아아 ─ 이런, 얼른 돌아가라는 건가"

 한탄하듯이 말한 뒤, 공원을 뒤로했다.

 기숙사는 2층으로 되어있다.

 그중에서도 나(란지에)의 방은 끝에서 4번째. ┐자로 된 복도는, 방이 6칸씩 있는데, 그 6칸중 3칸은 아직 사용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다른 곳보다 훨씬 조용했는데─

 

 "유난히 오늘따라 시끄러운 거 같지······?"

 내방 넘어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지, 첫 번째 방을 지날 때도 조금 멀게 느껴졌다.

 아아, 아니면 다음 방에 사람이 또 온건가?

 두 번째 방을 지난다.

 점점 소리는 가까워지지만, 왜일까. 불안한건─

 그 소리는 아마도 ─ 내방에서 들리는 게 아닐까 라고 생각한 것은 거의 확신으로 바뀌었고, 더구나  이엔(동급생) 의 목소리까지 귀에 또렷하게 들리고 있었다.

 덜컹.

 노크는 하지않았다.

 아니, 내방에 내가 들어가는데 할 필요가 있을까. 그저 내방에 들어온 침입자를 얼른 쫓아내지 않으면─

 

 

 

 ─될거라 생각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저 아무생각 없이 자신의 동급생인 이엔을 노려봤다.

 도대체 얘는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걸까.

 방안에는 내가오기 전에 시엔 이라는 애와, 이엔이 뭔가 말하고 있었다.

 아니, 정정한다 ─ 이엔과 시엔. 이름이 서로 비슷한 그것들은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고 확신할 수 있다.

 어정쩡하게 서가지고 뭔가를 하려고 하는? 시엔과 그것을 즐겁게 바라보는 이엔은 누가 봐도 수상할 수밖에 없다.

 

 "────뭐하고·······"

 "뭐하다 이제 오는 거야? 기다리다 지쳤잖아"

 "·······?"

·······하? 전혀 지쳐 보이지 않고 아쉽다는 표정을 하며 그런 말을 해봐야 통하지 않는다고.  아니, 애초에 나는 오라고 한 기억이 없는데?

 

 "이엔, 미안한데 여기서 뭘 하고 있었던 거지?"

 조용히 물었는데 반해, 이엔은 뻔뻔하게─

 

 "응? 뭘 하다니, 란지에 .군. 이 학교 끝나고 오라고 했잖아?"

라고, 군 을 강조하며 말한다.

 문득, 시엔. 이 방을 같이 쓰게 될 친구는, 뭔가 눈치를 챈 듯, 혼자서 "아" 하고는 말을 걸어왔다.

 

 "아, 그쪽이 란지에구나. 반가워"

 악수를 내미는 시엔의 왼손은 갸날프다.

 "응. 반가워.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몰라도, 얘 말은 흘려들으면 되"

 그렇게 말하자, 이엔이라고 해~ "

 라며, 어이없게도 이엔은, 시엔한테 인사를 했다.

 ·······아직 이름도 밝히지 않았던 건가, 뭔가 꽤 오랫동한 얘기를 한 분위기인데.

 

 "으응, 이엔이라고 하는구나. 조금 놀랐다구."

 "시엔, 나도 반가워~

 "아하하하, 그냥 장난인걸. 아─, 그건 우리둘의 비밀이야~♡"

 무엇이 비밀인지는 모르지만, 분명 둘 사이에 무언가 자신에게 숨기는 게 있다.

 ·······뭐, 그래도 딱히 캐물을건 아니지만.

 아아─ 뭔가 찜찜한데.

라고 생각하는 란지에였다.

 

 

  이번은 조금 짧습니다.  엄마께선 소설쓰는것에 전~혀 반대를 하시지 않지만, 그래서인지 쓰고싶어도 잘 쓰지 못하시는 퍼플님께 죄송하군요..

  퍼플님두 아버님과 화해 하셨음 합니다. .

 

  그럼 여기까지 .  모두 건독, 건필하세요~

전체 댓글 :
2
  • 막시민
    네냐플 rkdcjf123
    2008.08.26
    재밋게 봣습니다^^ 다음편도 기대돼네여ㅎ
  • 티치엘
    네냐플 Love퍼플
    2008.08.26
    화해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요.. 어쨋든 모녀는 끝편까지 다써서 이번엔 공포소설을쓰게되었군요.. 죽음의 서.. 기대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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